가끔 이런 리플을 접합니다.
"글을 객관적으로 쓰셔야죠.." "님은 편향되어 있어요.."
웃기는 리플 1위라고 봅니다. 전...
아니 어떻게 사람이 객관적이 될 수가 있나요?
자신의 생각을 쓰는데,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나요?
지금 이 글도 그렇지만, 전 이미 객관적인 글, 공정한 글 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니 쓰는 겁니다.
즉 제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거죠.
그런데 여기다가 객관적으로 써라, 편향되지 않게 써라... 그건 글 쓰지 마라.. 라는 이야기이죠.
아니 그것보다는, 너의 주관은 나의 주관과 맞지 않으니, 나의 주관에 맞춰라.. 라는 말을 객관적으로 써라.. 라는 말로 포장을 하고 있죠.
그럼 객관적이라는게 전혀 쓸모없는 개념인가..
아니죠. 그건 필요한 개념입니다.
다만, 그 요소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개념이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개념이라는 것이라는게 중요합니다.
글은 주관적으로 씁니다. 이건 당연한 겁니다. 주관이 없는 글이란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죠.
다만 그 주관이 명확히 표현된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해야 합니다.
잘못된 사실관계가 있지나 않은지, 의견개진이 논리비약은 아닌지 등등.....
그래서 그 글을 읽고 자신만의 주관을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전 미국의 대선 기간동안 언론들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선거기간에 돌입하자, 미국의 모든 신문들이, 사설에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명시하더군요.
우리로 치면, 조선일보가 "우리는 박근혜를 지지합니다." 라고 사설을 쓴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놀라우시죠?
저도 그때까지는, 언론은 객관적이어야 하고, 공정해야 하는것이라는 생각만 했지,
언론이 주관적이고, 편향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미국의 언론들도 분명 분류가 있습니다.
보수신문,
중도신문,
진보신문....
왜 그런 분류가 생겼을까요?
그건 분명 그 언론들이 편향된 주관적 요소들을 신문지상에 드러내었으니 그런 분류가 가능한거겠죠.
아무튼, 각 신문들의 대선후보 지지 사설들을 읽으며, 저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객관적일 수 없되, 자신의 주관을 만든 이유를 객관적으로 기술할 수는 있다.. 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무슨 말이야 하면,
뜬금없이, "난 이명박이 싫어 이런 18색 크래파스~!!" 이러면, 주관적이기는 한데, 무식해 보이지요.
그런데, "청계천을 복원할때는 그는 일년에 얼마나 많은 돈이 추가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지를 의도적으로 숨겨왔다.
4대강도 거기서 나오는 골재만으로도 공사비 충당이 된다고 호언장담을 했으나, 지금까지 골재를 팔아 공사비를 충당한 것은 0원이다.
미국소고기 수입문제를 대통령이 되고 보니 이 문제때문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힘들다고 판단되어 해결했다. 라고 했는데, 사실은 대선후보시절부터 미국쪽과 약속이 되었다는 자료들이 나온다.
이렇듯, 그는 정직하지 못하고, 나서기를 좋아하며, 자신을 뽐내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난 이명박이 싫다"
라고 쓰면, 왜 제비22라는 사람이 이명박을 싫어하는지를 많은 사람에게 납득을 시킬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제가 기술한, 기반한 사실들에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론은 그렇게 이루어 져야 합니다.
네가 이명박이 싫다.. 라고 하는 의견은 주괁적이고 편향되었다~! 라고 이야기 할 게 아니라,
네가 그 주관을 가지게 된데 영향을 준 기반 사실들이 잘못되었다.
그러니 너의 결론은 틀렸다.. 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의 신문들의 사설이 바로 이런 글이었습니다.
"우리 신문은 오바마를 지지한다. 지지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해서 주욱 이유들을 기술해 놓습니다.
그러면 독자들이 그 신문을 판단하겠지요. 그리고, 만약 그 신문의 생각과 다른 독자들이 있다면,
그 신문의 구독을 그만둘 기회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또는, 기사들을 읽을때, 어느정도 감안해서 읽도록 만드는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의중이 이러이러하다.. 라고 밝힘으로써,
이후 기사들을 쓸때 기자들 스스로가 더욱 엄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대부분 신문들은, 쓰레기입니다...
선거때마다, 어느 한쪽에 유리한 기사, 사설들을 그야말로 쏟아 냅니다.
지금도 나경원의 그 뻘짓거리들은 수구신문들에서는 언급도 하지 않고,
되도안한 박원순의 의혹만 제기해 댑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사설을 씁니다.
그리고, 이걸 읽는 독자들은 점점 더 멍청해져 갑니다.
공정과 객관적이라는게, 조중동문이 하는 이야기가 공정하고 객관적인거라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조중동문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넌 공정하지 못하고 객관적이지가 않아~!" 라고 이야기 하게 되지요.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조중동문은, 제비22보다 훨씬 더 주관적이고, 훨씬 더 편향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제비22는 자신의 주관을 이야기할때, 그 주관을 가지는데 작용된 기반 사실들을 왜곡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 언론들은, 그들의 주관을 이야기할때, 근거가 희박하면 근거를 창작하는것이 아주 버릇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조중동문에 흔히 나오는 사설의 유형중 하나입니다.
제목이 이런겁니다 "박원순은 사퇴하라"
그리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원순은 시민운동으로 평생을 바쳐온 훌륭한 사람이다..
블라블라~~ .
그러나 최근 그가 군복무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블라블라..
만약 그가 군복무를 회피한 것이,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의도적으로 입양이라는 절차로 한게 사실이라면, 그는 당연히 사퇴해야 마땅하다.
즉시 사퇴하라..."
자. 사퇴하라.. 라는 주관을 거침없이 뿜어 댑니다. 그런데, 그 근거는 뭘까요? 잘 읽어 보세요.
"만약~~~~~ 사실이라면" 이 부분이 근거가 되겠지요.
근거가 가정입니다. 그런데 결론은 내려버리지요.
이런게 바로 진정한 (잘못된) 편향적인 의견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가정을 바탕으로 주장을 할 수가 있나요?
토론은, 너의 주관이 틀렸다. 라고 공격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토론할게 없습니다.
그냥 싸움밖에는 할게 없죠.
토론은, 너의 주관의 기반이 되는 사실관계가 틀렸다. 라고 공격해야 합니다.
그럼 토론할게 있습니다. 서로의 사실관계를 짚어 나갈 수 있지요.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page=1&sn1=&divpage=5&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838 이 글을 보고, 대체 어떻게 반론을 펴라는 걸까요?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곽노현씨 문제에서 법적인 판결의 유무죄를 떠나서
단일화과정이 도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유일하게 글쓴이가 밝힌, 뽐뿌가 좌편향되었다는 근거입니다.
좌파라는 것은, 강력한정부, 큰정부, 개인의 자유를 다소 침해하더라도 전체의 이익을 우선시함.
뭐 이런게 좌파입니다.
그런데 곽교육감의 문제로 좌파 우파를 갈라 보겠다 라는 생각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또한, 법적인 판결의 유무죄를 떠나면, 뭘 이야기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법부 없애고, 조중동문법부를 새로 개설해서, 광장에서 인민재판이라도 하자는 건지...
또한, "단일화과정이 도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라고 쓸거면, 뭐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지를 적어야 합니다.
이런게, 진짜 편향되었고, 말도안되는 주관적 글이라는 겁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page=2&sn1=&divpage=5&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821 뭐 분석할 가치도 없습니다.
기반 사실들을 이미 스스로 결론을 내려놓고, 제대로 기술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주장만 하고 있죠.
역시 합리적 토론따위는 가능하지 않은, 쓰레기에 가까운 글이 됩니다.
물론, 반이명박, 반한나라당측에 서 있는 사람들의 글이라고 해서, 모두가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쓰는 좋은 글은 아닙니다.
그들의 글 중에서도 일부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이 그 부분을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므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게시판의 편향성을 주장하고 싶다면, 제가 한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글들을 분석해서 비판하세요.
그럼 분명 게시판 전체의 수준이 올라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으로 하나만 더 추가합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는건, 사실관계 하나에도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부부중 아내인 영희가 남편인 철수를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사실이 밝혀 집니다. 그럼 기사를 쓰겠지요.
30세의 가정주부 영희가 부부싸움끝에 남편에게 수면제를 과량 복용하도록 음식에 수면제를 타서 먹임으로써 살인하였다가 발각되어 체포...
그럼 이 기사는 객관적인가요? 공정한가요?
절대 아니죠. 왜냐? 왜 아내가 남편을 살해했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없거든요.
30세의 가정주부 영희가 5년간 지속된 남편의 가혹한 가정폭력에 견디다못해
남편에게 수면제를 과량 복용하도록 음식에 수면제를 타서 먹임으로써 살인하였다가 발각되어 체포...
자 그럼 이제는 공정한가요?
30세의 가정주부 영희가 결혼초기부터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불륜을 행하다가 남편에게 발각,
그 후 5년간 그 사실에 충격받아 지속된 남편의 가혹한 가정폭력에 견디다못해
남편에게 수면제를 과량 복용하도록 음식에 수면제를 타서 먹임으로써 살인하였다가 발각되어 체포...
그럼 이제는 공정할까요?
이건 끝없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실관계를 어디까지 쓸지는 온전히 기자의 몫입니다.
의견개진이 전혀 없는 사실보도 기사조차도, 얼마든지 편향될 수 있습니다.
게시판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난하지 마세요.
게시판의 의견 개진이 정당한가를 논하세요.
출처 - 뽐뿌
원문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page=1&sn1=&divpage=6&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2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