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모 아이돌 가수를 가창력 없다고 신랄하게 까던 A 라는 사람이 있다 하자.
그런데 그 A가 좋아하는 가수가
사실은 무대에서 전혀 라이브를 하지 않는 붕어라면
A의 주장은 진정성이 있는걸까?

웃기는 소리 되는거다.

가수는 가창력이다- 라는 식의 신념과 가치관에서 출발하는게 진정성이고
싫은 사람 먼저 정해놓고
네가티브로 도배하는 건 추악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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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로 자리를 옮겨볼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치자.
그런데 그런 사람이 지지하는 당이 차떼기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 이다?
그럼 코미디 되는거다.

그 인간 마음에 비리를 싫어하는 원칙 따윈 실제로는 없는거다.

싫어하는 진영만 정해져 있을 뿐이지.


p.s. 그런 사람들이 자주 쓰는 유행어가 있다.
 "전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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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좀 옮겨서 이번의 김용민 사건을 보자.

조중동에게 "말은 예의와 격식을 갖추어 써야 된다" 라는 원칙이 있나?

한 발짝 물러서 보면 너무나 명확하다.
이 사건은 그저 김용민이라는 공공의 적 하나 정해놓고
대체 뭘로 다리를 걸까 하다가 
찾다 찾다 태클걸 게 없어서 8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간 삽질에 불과하다.

1. 막말이 터진 사건의 맥락
2. 한나라당 의원과의 형평성
3. 실제 업무 수행과의 관련성

모든 면을 봐도
★애시당초 이렇게 커질 일 자체가 아니다.


중권이 형이 잘못된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놀면
그 안에서 무슨 논의를 하든 삽질밖에 안된다고 하지 않았나.
(인용인데 토씨가 많이 틀린거 같다. 정정해주셔도 좋다.)

조중동이야 원래 그런 놈들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놓치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헤엄치고 있는 소위 진보언론들은 반성해야 된다.


말을 하다 보니까
좀 곁가지로 샌거 같기도 한데,

좀 멀리서 사건의 큰 틀을 보고
"팩트입니다." 라는 식의 디테일한 속임수에 그만 좀 넘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