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작성하겠습니다.
늦게 자는 버릇이 있어서,
어김 없이 늦게 자게 됐다.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몇십분이나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난 우리 학교 교실에 앉아있었다.
현재 내 자리는,
[칠판]
1분단 2분단 3분단 4분단
1분단 맨 뒷자리에서 오른쪽 자리.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금요일 5교시 근현대사 시간인 것 같았다.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점심시간의 흥겨운 분위기가 덜 가신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수업 종이 울리고 몇 분이나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선생님이 오시지 않았다.
앞 문은 열려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우리반은 3반인데 2반 쪽에서 학생들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상당히 괴상한 자세였다.
일본어 교과서를 펼쳐서 들고 있었는데,
그냥 들고 있는 게 아니라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있었다.
그 상태로 멈춰 있었다면 벌 받는 자세처럼 보였을 것이다.
게다가 표정은 무표정했고, 또 굉장히 느리게 걸었다.
더 이상한 건 우리반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우리반 앞문 쪽으로.
그 애들을 보고 처음에는 반 애들이 와하하 웃었다.
나도 와하하 웃었다.
근데 잠시 후에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쟤네들이 우리반 쪽으로 오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게 왜 이상하냐면, 애초에 쟤네가 우리반에 올 이유도 없고
우리 반은 독어와 일어로 나뉘어있는데,
일어수업은 항상 4반에서 진행하니까,
어쨌든 여러모로 들어와야 할 이유가 없는데 이 쪽으로 오고 있으니까.
그래서 막 웃다가 갑자기 조금 섬뜩해져서 웃는 걸 멈췄다.
무서워서.
그런데 난 꿈을 꾸고 있었으니까.
꿈은 꿈을 꾸는 사람의 생각을 즉각 반영하니까.
갑자기 내가 보고 있는, 내 눈 앞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
색이 반전됐다.
하얀색은 검정색으로, 검정색은 하얀색으로..
꿈이지만 그게 너무 무서워서, 본능적으로 깨어나려고 했는데,
아무 것도 안 됐고, 꿈이 가위로 이어진 걸 알았다.
가위라는 걸 알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애 쓰는 동시에,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위에 걸리면 귀신이 자주 나온다던데..'
그러자 또 그게 즉각 반영이 되어
앞문 바로 옆에 귀신 같은 게 보였다.
아니 진짜 귀신이었다.
옷은 잘 기억 안 나고, 아무튼 여자귀신이 머리를 길게 풀어헤치고 내 쪽을 노려보고 있는
그런 일반적인 귀신이었다.
별로 안 무서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진짜 귀신같은 귀신을 꿈에서 본 것도 처음이거니와
더 이상한 게 귀신이 가만히 있질 않고 점점 커지고 있었다.
키가 커지는 게 아니라 그 형상 그대로 몸집이 점점 부풀고 있었다.
색이 완전히 반전 된 화면에서 다른 것들은 다 멈춰있고, 귀신만 부풀어오르는 게 너무 무서워서
필사적으로 발가락을 움직였더니 결국 가위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고 내 방 천장이 보이니까 안심이 돼서, 그 자세로 몇 초간 크게 숨을 내 쉬고
'다시 자야지'하고 눈을 감았는데
아까 그 화면 그대로 보였다. 귀신도 그대로 부풀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다시 눈을 떴다.
몇 초 있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근데 또 아까 그대로.
한 세 번 눈 감았다가 도저히 그냥 못 자겠다 싶어서
아예 눈을 뜨고 몇 분간 있었다.
2008년 6월 28일에 처음 가위에 눌리고
그 이래로 6-7번 정도 가위에 눌린 적이 있는데,
이렇게 무섭고 계속 이어지는 건 처음이라서 겁이 났다.
근데 갑자기 예-전에 오유에서 봤던 루시드드림(자각몽) 관련 글이 떠오르면서,
지금 가위는 계속되고 있고, 난 가위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어쩌면 자각몽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눈을 감자마자 보이는 화면을 무시하고
내 멋대로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내 눈 앞에 바로 강동원이 소환된다 등등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강동원은 소환이 안 됐다.
그래도 처음에는 화면이 그대로더니 좀 있다가 화면이 바뀌면서
아무튼 상당히 즐거운 화면으로 넘어갔다. 놀이동산 간 기분?
그 상태로 이것저것 해 봤던 것 같은데 아쉽게 그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난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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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무서웠고,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무서운데...
보는 입장에서는 별로일 것 같고 또 그냥 그저그런 꿈 얘기라서
자유게시판에 썼어요ㅋㅋㅋㅋ
최근에 꾼 꿈 중에서는 학교 국사선생님이 연쇄살인마로 나왔던 꿈 외에
진짜 무서운 꿈이었습니다.
제가 정신이 이상한 게 아니고 원래는 재밌는 꿈만 꿔서 기억에 잘 안 남는데
이런 걸 진짜 간만에 꾼 것 같아용.
아무튼 가장 무서웠던 건 꿈 속에서 일본어교과서 들고 오는 애들 보면서
'어 이거 좀 무서운데..' 하자마자 바로 색 반전 되면서 귀신 부풀어오른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 해 보시면 좀 무섭지 않나요ㅠㅜ 저만 그런가...
아무튼 엄마가 찜질방 가자면서 집에 오고 있어서
언제 글 쓰기가 중단될 지 모르기 때문에 급하게 썼는데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고, 너무 길어서 사실 읽은 분 별로 없을 듯 ㅠㅜ;
오유 자주 오려고 해도, 컴퓨터를 하면 너무 오래하게 되는 습관 때문에
아예 안 하려고 해서, 접속이 잘 안 되네요. 접속해도 밀린 글 보기에 바빠서 글도 잘 못 쓰고
아무튼(아무튼이 습관이라 안 쓰려고 하는데도 잘 안 고쳐지네요ㅠㅜ;) 좋은 놀토의 밤입니다.
<img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911/1258208531284_1.gif">
<br>
*아직 해 본 적 없습니다. 누구나 한두개쯤 가슴에 품고 사는 나름대로의 로망이
제게도 있으므로 한 번 글로 옮겨 적어본 것 뿐입니다. 이 외에도 더 있지만..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굳이 본인에게 맞춰보실 필요가 없습니당(있을 것 같지도 않음)
죽기 전에는 이 리스트들을 모두 완료해보고 싶어요.
굉장히 어릴 적부터 가지고 커 온 꿈이고(아주 사소하지만)
써 놓고 보니 허세같은데 웃기기 위함이 아니라 저한텐 소중한거에요.
항상 머릿속에서만 맴돌았지 이렇게 글로 정리하니까 또 좋네요.
다음에는 또 그 다음 항목들을 써 내려 가 보고 싶어요.
*밴드 <b>넬</b>을 좋아합니다. 넬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
혹은 넬이란 밴드의 노래를 처음 접하는데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모르실 때,
불법음원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면 언제든지 도와드릴게요.
*글씨태그가 눈에 거슬리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도구 -> 인터넷 옵션 -> [일반]탭 사용자 서식 -> 웹페이지에 지정된 글꼴 스타일 무시
좋은 정보 제공해주신 에로님 감사합니다. 읭..
<p>
惡。후르츠냥
<p>
<img_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912/1261140404243_1.jpg">
흰곰팡이님이 만들어주셨어요.
정말로 굉장히 예뻐요.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어쩜 과일을 이리도 귀엽게 표현하시는지ㅠㅜ
고맙습니다. 보고 또 보고 하며 기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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