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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르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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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318602
    작성자 : 후르츠
    추천 : 1
    조회수 : 428
    IP : 211.187.***.22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8/11/01 17:30:05
    http://todayhumor.com/?freeboard_318602 모바일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웠다
    어제 학교 영어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칠판과 가까운 맨 앞자리에 친구와 앉아있었는데.
    쉬는시간은 끝나고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시기 전에
    친구와 한참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야!"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놀라서 바로 뒤를 돌아봤더니 교실 맨 뒤에서 어떤 남자애가 "&%^라고 했잖아!!!!!"하면서
    서서 앉아있는 여자애의 머리를 영어교과서로;;
    머리와 뺨을 동시에 때렸어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게다가 그 남자애가 굉장히 장신이라 팔도 긴데 풀스윙을 했으니
    영어교과서가 날아갈정도로 세게 때렸는데(갈겼다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듯)


    보니까 때린놈도 우리반이고 맞은애도 우리반이에요.


    그 남자애는 평소에도 약간 필요이상으로 밝고 명랑해서 좀 싸이코기질이 다분한 놈인데
    하여튼 공부는 잘 했어요. 수학을 참 잘했는데. 그게 더 싸이코같았지만.


    아무튼 그런 애인데 눈빛이 너무 무서운거에요.
    처음 보는 눈빛.


    개그콘서트에서 안상태특파원이 "난.."할 때 그 눈빛인데!
    그게 좀 더 살벌하고 싸이코같은 눈빛이요. 딱 그거에요.
    마침 얼굴도 똑같음.


    근데 자기도 때려놓고서는 애들이 다 쳐다보니까 당황했는지,


    갑자기 씨익 웃으면서 "내가 그러게 하지 말라고 했짜나^ㅅ^"
    이러는거에요ㅠㅠㅠ 방금전까지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는데ㅠㅠ


    그러니까 그 여자애도 자기가 맞아놓고도 앞에 있는 놈이 뭐하는건가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데 그 때 마침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오시고.
    애들은 웅성거리는 가운데, 그 남자애는 선생님이 눈에 안 들어오는지
    앉을 생각도 안 하고 계속 실실 웃다가 갑자기 눈빛이 또 변하는거에요ㅠㅠ
    처음에 봤던 살기 가득한 눈빛ㅠㅠ 그러면서 또 "가서 책 주워 오라고!!!!"하면서
    소리를 꽥 지르는데.


    진짜 생전 처음으로 "아 저걸 미친놈이라고 하는구나..." 느꼈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그 때 반에 있던 애들 전부 무서워했어요. 오싹하다고.
    소름끼친다고.


    일단 선생님이 말리셔서 각자 자리에 앉았는데, 그 맞은 여자애 자리가 맨 앞이라
    저랑 자리가 가까웠거든요. 옆에서 보는데 처음에는 선생님이 말 거니까
    괜찮다고 웃다가.. 갑자기 몇 분 후부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ㅠㅠ
    선생님도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직감하시고는 마침 상담부 선생님이라서
    둘 다 상담부로 부르셨는데...


    아무튼 그 일이 5교시에 일어났는데 6교시 하고 종례하고 집에 갈 때까지 우는거에요.


    딱 봐도 곱게 자란 애라서 그렇게 맞아본 적도 처음이고 그런 놈도 처음이겠지요;
    아무튼 그래서 우리반 옆반 애들 다 몰려와서 그 남자애보고 사과하라고 막 그러는데도.
    남자애는 실실 웃기만 하고ㅠㅠㅠㅠㅠ 잠잠해지면 바로 자기 자리에 앉아서 두리번거리고.


    아 진짜 무서웠어요.
    제가 좀 더 실감나게 글을 못 써서 그런데.
    진짜 무서워요.


    여태 남자애들 화내는 거 보면 시종일관 소리만 지르는데.
    걔는 죽일 것 같이 노려봤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웃다가 또 노려보고..
    진짜 무서웠어요. 무섭다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


    귀신이고 뭐고 사람이 제일 무섭군요.


    아 깜빡하고 그 여자애가 대체 왜 맞았는지 안 적었는데,
    그 여자애가 원래 좀 놀기도 하고 또 수업시간에 장난도 많이 치는 앤데.
    그 전까지는 항상 뒷자리에 자리를 배정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교탁 바로 앞자리에 걸린거에요.
    그래서 걔가 그 자리가 너-무 싫다고 막 징징댔는데.


    어제는 너무 앉기가 싫어서, 마침 그 남자애가 같은 반이고.
    또 평소에도 좀 친하고, 걔 짝꿍도 여자애랑 친한 친구고 하니까.
    쉬는 시간에 그 남자애한테 하루만 자리 좀 바꿔달라고 했나봐요.
    근데 남자애가 거절을 했고, 여자애가 "바꿔줘라~"이러면서 툭툭 치기도 하고
    장난을 좀 쳤대요. 근데 갑자기 그 남자애가 저렇게 된 거라는데.....


    이유를 들으니까 더 무서웠어요.
    후르츠의 꼬릿말입니다



    *밴드 넬을 좋아합니다. 넬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
    혹은 넬이란 밴드의 노래를 처음 접하는데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모르실 때,
    불법음원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면 언제든지 도와드릴게요.


    *글씨태그가 눈에 거슬리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도구 -> 인터넷 옵션 -> [일반]탭 사용자 서식 -> 웹페이지에 지정된 글꼴 스타일 무시
    좋은 정보 제공해주신 에로님 감사합니다. 읭..


    惡。후르츠냥
    <style>textarea{background color:url("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08/1188396522149_1.gif"); border-width:2; border-color:pink; border-style:dotted;}</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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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8/11/01 22:15:01  210.92.***.13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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