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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9473
    작성자 : 르츠
    추천 : 4
    조회수 : 926
    IP : 211.187.***.8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8/01/20 00:08:55
    http://todayhumor.com/?gomin_19473 모바일
    남자애랑 문자/얘기를 못 하겠어요.(진지)
    이제 중3 올라가는 여중생인데요.


    초딩 때는 제가 워낙 말괄량이여서,
    남자애들이랑 치고박고 싸울 때가 많았어요.
    그땐 참 말도 잘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정상적인 분위기만 되면 말을 못 하겠는거에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이때까지 살아왔지만.
    그 버릇이 고쳐지지 않아요.
    이름하여 남자울렁증이라 할까.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더 그래요.


    아.
    로그인 하지 말 걸 그랬나..
    어차피 오유니까 솔직하게 말 할게요.


    지금까지 딱 두번 사귀어 본 경험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같은 반이라서 남자애가 저 기다리는데
    얼굴 보기가 너무 쑥스럽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리고 앞에 서면 제가 너무 한심하고, '어떻게 내 주제에 이런 애랑!' < 이런 생각이 극심해서.
    맨날 뒷문으로 도망치다가(..) 방학 때 헤어졌어요.
    두번째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진실게임하다 그랬는데요.
    마찬가지로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도망치다가 헤어졌어요.


    데이트 해 본 적도 없구요.
    제대로 만나서 얘기한 적도 없어요.
    스킨십 경험도 딱 한 번, 애들이 억지로 손 갖다대서 그냥 1초?
    어디가서 사귄 경험 있다고 말 하기도 참 뭐하고..


    저 어리다는 거 알구요.
    꼭 연애에만 빗대어서 그러는 건 아니구요.
    물론 저 문제들도 너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아예 남자애랑은 문자가 잘 안 되요.
    그냥 동성친구처럼 편하게 하고 싶은데요.
    그쪽에선 제 성격이 털털하니까 자기랑 비슷한 줄 알겠지만
    저도 은근히 소녀심이 강하거든요.
    때문에 공통주제도 거의 없고.
    게임 얘기 하려고 해도,
    저는 스타크래프트 하나도 모르구요.
    게임도 거의 넥슨 거(..)
    메이플스토리 뭐 이런 것밖에 안 해봤구요.


    진짜 스도쿠나 네모로직, 지뢰찾기.
    이런 거 자세하게 설명하고 또 얘깃거리도 많은데.
    요즘 누가 그런 거 좋아하겠어요(..)


    그래서 게임 얘기도 안 되고.
    그럼 할 얘기가 뭐가 있어요ㅠㅠ


    얘기를 한다고 해도, 그냥 계속 어색해요.
    아, 그리고 문자 얘기 이어서 하자면,
    동성친구들이랑 똑같은 투로 말하고 싶은데.
    남자애 앞이라고 내숭 그런 거 제가 싫구요.
    근데 이상하게 꼭 이모티콘 들어가야 할 것 같고
    막 하트도 적당히 넣어줘야 할 것 같고
    그런 느낌 때문에 문자 쓰기도 좀 불편해요.


    물론 적당한 선에서 귀엽게 말하는 건 괜찮겠지만.
    어떤 게 적당한지 모르겠단 말이죠.


    오늘 중1때 친했던 남자애한테 갑자기 문자가 왔는데,
    심심하다는 거에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심심한데 어쩌라는건지, 재롱 부려줄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아무 얘기나 대충하는데.
    걔가 게임 하냐길래 넌 뭐하냐고 했더니


    마비노기 한대요.


    하나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 얘기도 제대로 하지도 못 하고...
    메이플이나 할 것이지..


    어떻게 사냐고 물었더니
    집 과외 집 이것밖에 안 한대요.
    그래서 불쌍하다.. 이렇게 보내고 나니까 또 할 말 없고.


    제 대인관계보다 저를 먼저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고쳐지질 않아요.
    진짜 저는 '남자친구' 만드는 게 소원이에요. 애인 말고ㅠㅠ
    가끔 성이 달라도 정말 안하는 얘기 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있잖아요.


    제 친구도 그런 애가 있는데, 진짜 부러워요.
    막 허구헌날 남자애들이 의형제 맺자 달려들고
    그러다가 좋아하던 남자애 뺏기기는 했지만...
    아니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정말 두서없이 썼는데요!
    그래도 제가 정말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거 알아주세요ㅠㅠ
    고수님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1. 남자애랑 얘기 할 때 수월한 주요 화제거리.
    2. 좋아하는 애랑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만나기(...)
    3. 남자애랑 대화할 때 하면 좋은/해선 안 될 말.


    대충 이정도 되겠네요!
    부탁드립니다ㅠㅠ 아유 고민고민 끝에 고민게시판을 이용하게 되네요.
    르츠의 꼬릿말입니다
    惡。후르츠냥(여자맞아요ㅠㅠ)
    ◀ 느낌이 있는 밴드 NELL
    내생애최고의밴드 입니다.
    (Nevertheless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쌩유!)

    타블아 고마워ㅋㅋㅋㅋ



    ↑예쁘죠! 샤이캣☆님이 그려주셨어요, 정말이지 팔방미인 꺄하하*_*
    오호호 치아키 센빠이~
    <style>textarea{background color:url("http://thimg.dreamwiz.com/upfile/200708/1188396522149_1.gif"); border-width:2; border-color:pink; border-style:dotted;}</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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