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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를르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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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2662
    작성자 : 미를르르
    추천 : 6
    조회수 : 208
    IP : 182.216.***.4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2/16 22:01:53
    http://todayhumor.com/?pony_32662 모바일
    자팬픽) Pinkamena And Rainbow - 2
    <P> </P> <P> </P> <P><BR>2</P> <P> </P> <P> </P> <P> </P> <P> </P> <P> 어두컴컴했던 자신이 살던 바위 밭을 떠나 혼자서 이렇게 지낸 적은 처음이였다. 옆에 붕대를 </P> <P>칭칭 감고 곤히 잠들어 있는 붉은 털을 가진 망아지도 신기해보였고 밝게 빛나는 흰색 계통의 벽</P> <P>지도 처음이였고 자신의 가족 외의 포니를 보는 것 역시 처음이였기에 모든 것이 신기해보였다.<BR>하지만, 그와 동시에 분홍색 어린 망아지에게는 모든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호기심에 다가</P> <P>가고 싶었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공포감에 그녀는 자신이 위치한 침대 위에서 절대 내려오지도, </P> <P>움직이지도 않았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서 간간히 자신의 안부를 묻는 간호사 포니를 똘망똘망하</P> <P>게 쳐다볼 뿐, 그 의외의 것은 거의 하지 않았다. </P> <P> </P> <P> 분홍색 어린 망아지가 그때 가장 기뻤던 순간은 꽃을 가지고 오는 어미를 마중하는 것과 자신의 </P> <P>건강 상태를 확인하러 들어올 때 마다 풍선을 가져왔던 의사를 마주했던 시간이였다. 정체모를 </P> <P>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며 매번 분홍색 포니는 신기해 했다. 희미하게 투명한 내부를 보며 </P> <P>그 안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길래 이렇게 붕 떠다니는 거지?란 생각으로 하루종일을 보낸 적도 </P> <P>있었고, 하루는 그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뾰족한 무언가에 찔러 팡!하고 터지는 바람에 </P> <P>놀라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었다. </P> <P> </P> <P> 마력석을 판매하기 위해 포니빌 시내로 나오는 김에 자신의 어린 망아지를 위해 늘 항상 꽃을 </P> <P>사와서 병문안을 했던 어미는 (왜냐면 바위 밭 근처에는 그렇게 생그럽게 피어져 있는 꽃이 없으</P> <P>므로) 어느날은 꽃이 아닌 작은 그릇 모양의 시트에 담겨 있는 밝은 색의 빵을 가져왔다. 원래는 </P> <P>여느 날처럼 꽃을 사올려던 어미는 포니빌 시내에 케이크 모양을 본 뜬 슈가큐브코너란 빵집이 </P> <P>열리던 것을 보고선 혹시 자신의 작은 분홍 망아지가 좋아할까해 그 빵을 사왔다. 분홍색 포니는 </P> <P>그 빵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살짝 한 입 베어 물고선 휘둥그레 놀라며 \'맛있다!\'라며 외쳤다. 맛</P> <P>있게 먹는 자신의 딸을 보며 기분이 좋았던 어미는 분홍색 포니의 갈기를 쓰다듬어주며 다음부턴 </P> <P>꽃과 함께 그 작은 빵을 사오겠다고 말을 했다. 그녀의 작은 망아지는 홍조를 띄며 웃을 뿐, 별</P> <P>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P> <P> </P> <P> </P> <P> </P> <P><BR> 외로움과 고독함과 홀로라는 공포감과 두려움 속에서 매일 밤 훌쩍이던 어린 망아지는 병실에서 </P> <P>한 달 두 달이 지나가면서 자신이 있는 곳이 그렇게 두려운 곳이 아님을 인식했다. 소심하고 낯</P> <P>을 가리던 그 분홍색 포니는 점차 안정을 찾았고, 처음에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P> <P>밖에 나가지도 않았던 소극적인 모습도 점점 풀려서 병실을 빼꼼 나가서 병원 밖의 공원에도 산</P> <P>책을 나가곤 했다. 자신이 살았던, 모든 곳이 어두운 바위밭이였던, 하늘도 바위도 가족들의 표</P> <P>정에도 그 모든게 우중충했던 흑빛이였던 것과는 정반대로, 포니빌 시내는 모든 것이 형형색색으</P> <P>로 빛나고 있었다. 풀밭은 햇살에 비춰 싱그럽게 빛나는 연두색이였고, 하늘은 눈이 부실 정도로 </P> <P>상쾌한 푸른 빛이였고, 그 푸르름 속을 헤엄쳐 지나가는 구름은 때묻지 않는 순수하게 시린 하얀</P> <P>색이였다. 이마에 뿔이 달린 포니도 날개가 달린 포니도 있다는 것을 그 분홍색 어린 망아지는 </P> <P>그곳에서 지내면서 깨달았다. 그녀는 그곳이 좋아졌다. 모든 것의 색이 밝았기 때문이였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BR> 어느 날, 분홍색 포니의 옆에 비워져 있었던 침대에 시트가 새로 깔리고 등과 머리, 다리에 붕</P> <P>대를 칭칭 휘감은 어린 망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다. 분홍색 포니가 지내던 아동용 병실에 남아 </P> <P>있던 한 자리를 차지한 어린 환자에다가, 처음에 들어왔을 땐 절대 안정을 위해 커튼으로 쳐진 </P> <P>상태라서 더더욱 이목이 집중되었었다. 굳게 쳐져있는 커튼 아래의 아주 좁은 빈틈 사이로 들리</P> <P>는 신음 소리는 그 병동의 화제거리였다. 아동용 병실이라 어린 포니밖에 없었던 터라 그 커튼 </P> <P>너머의 주인공이 누군지 추측하는 이야기에는 벼라별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었다. 사실 괴물이 들</P> <P>어왔다느니.. 혹은 에버프리 숲에서 온 정체 모를 포니가 와서 전염병이 있다느니 등등 실제로 </P> <P>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 마저 나왔었다. </P> <P> </P> <P> 그 소문 가득한 포니의 옆의 분홍색 어린 망아지 역시 자신의 옆에 누가 새로 들어 온 것인지 </P> <P>궁금함이 한가득 했었다. 밤에 자다가 가끔가다 옅게 들리는 커튼 너머 주인공의 신음 소리는 어</P> <P>린 암컷 망아지의 것인지 어린 수컷 망아지의 것인지 헷갈렸기 때문이였다. 무언가가 괴로운 건</P> <P>지 침대를 세게 주먹질과 고개짓을 해대는 소리도 들렸고, 또 어느 새벽날 밤에는 고통에 차오른 </P> <P>울부짖음을 내지르는 통에 아동용 병실이 발각 뒤집혀진 적도 있었다. 미소 지으며 절대로 다급</P> <P>한 표정이나 심각한 표정을 지은 적이 없었던 \'레드 하트\'라는 젊은 간호사가 정말로 진지한 표</P> <P>정으로 무언갈 가져와라 누군갈 불러와라, 하는 이것저것 지시하는 모습을 보고선 분홍색 어린 </P> <P>포니는 놀랬다. 잠자다가 깬 아동용 병실의 어린 망아지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 채고선 서로 </P> <P>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커튼 안의 분주함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커튼 </P> <P>너머로 울부 짖는 소리가 분홍색 망아지에겐 공포로 다가왔다. 분홍색 망아지에겐 여기서 겪는 </P> <P>모든 것이 처음이였고, 자신의 어미도 없는 상태에다가, 저렇게 괴기스럽게 세상 떠나가라 소리</P> <P>를 바락바락 지르는 정체 모를 것도 처음이였다. 목도 다 갈라져 가는 저런 쇠소리를 내는 누군</P> <P>가의 목소리도 처음이였다. 아동용 병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정신이 없었다. 간호사들</P> <P>도 왔다갔다 거리고 의사들도 자다 깬 잠옷 차림으로 와서 커튼 너머로 사라졌다. 분홍색 포니는 </P> <P>이불을 갈기 끝까지 덮어 썼다. 그때 아동용 병실에는 오로지 커튼 너머의 곳과 커튼 밖의 어린 </P> <P>포니들의 곳으로 완벽히 분리 된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커튼 너머로는 완전한 혼돈과 공포의 소</P> <P>리가 쉴새 없이 새어나왔었다. 그와 반면에, 그 광경을 소리 죽여 쳐다보던 어린 포니들은 얼음</P> <P>에 갇혀진 것 마냥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그 커튼이라도 뚫어질 듯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런데</P> <P>, 갑자기 커튼이 촤륵! 열리더니만 간호사들과 의사들 모두 커튼 너머의 침대를 밀고서 아동용 </P> <P>병실 밖으로 급히 빠져나갔다. 해가 중천에 떴어도, 그날은 새벽의 밤처럼 고요했었다.</P> <P> </P> <P> </P> <P> </P> <P> </P> <P> </P> <P> 분홍색의 작은 망아지는 그 사건이 있었을 때 이불 사이로 흘깃 커튼을 바라보았었다. 커튼 아</P> <P>래의 사이로 무언가가 보였었다. 그때, 침대에 누워 있었던 포니가 떨어졌는지 갑자기 쿵-하는 </P> <P>소리가 들렸다. 간호사들도 순간 숨을 들이마쉬고 안타까운 탄성소리가 들렸다. 퍼득퍼득, 아주 </P> <P>옅게 날개짓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을 분홍색 망아지는 다 지켜보고 있었다. 등에 꽁꽁 감</P> <P>싸매어진 붕대 사이로 비어져 나온 날개가 이상한 모양새로 비틀려져 있었다. 비정상적으로 생긴 </P> <P>날개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진 분홍색 어린 망아지는 공포에 질려 다시 이불을 자신의 갈기 끝</P> <P>까지 끌어올려 눈을 꼬옥 감았다. </P> <P> </P> <P> </P> <P> </P> <P> </P> <P> </P> <P> 어린 분홍색 망아지가 잠시 밖으로 나갔다온 사이에 병실에 다시 자신의 옆 침대에 커튼이 쳐져 </P> <P>있었다. 같은 병실의 망아지들은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동안 뿐이였고, 다시 예전처럼 </P> <P>돌아와 저 커튼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서로 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때 그 사건 이후 한층 </P> <P>더 아이들의 상상은 괴물의 괴물을 넘어서고 있었다. 분홍색 망아지는 그들의 상상에 끼기보다는 </P> <P>주로 듣는 편이였는데, 한편으론 그때 봤던 비정상적으로 생겼던 날개가 계속 떠올라 그들의 말</P> <P>에 암묵적 동의를 했었다. </P> <P> </P> <P> </P> <P> </P> <P> </P> <P> </P> <P> </P> <P> 분홍색 망아지는 이제 더 이상 그 병실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병원에서 나오는 적정량의 영양</P> <P>도 충분히 섭취를 했고, 바위 밭의 일도 한동안 안하고 있었던 이유였었는지 스트레스도 적게 받</P> <P>아서 몸은 건강을 찾았고 얼굴에는 다홍색 혈색이 돌았다. 여전히 말랑말랑한 발굽을 가졌고, 또</P> <P>래보다 여전히 약간 작은 체구이지만, 처음에 병실에 입원했을 때에 비하면 눈에 띄게 자랐다. </P> <P>의사가 분홍색 어린 망아지의 건강 상태를 여느 때와 같이 확인하면서, 병문안을 온 어미에게 퇴</P> <P>원 수속을 밟아서 집에 가는 편이 좋겠다고 말을 했다. 어미는 \'우리 애기, 이제 집에 돌아 갈 </P> <P>수 있게 되었구나. 엄마는 행복하단다!\'라고 자신의 어린 망아지에게 갈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P> <P>며 말을 했다. 분홍색 망아지는 같은 병실 내의 망아지들에게서 부러움과 동시에 이제 정들었는</P> <P>데 나가서 아쉽다라는 눈빛을 읽었다.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말을 우물쭈물하게 밖에 건내지 못했</P> <P>지만, 분홍색 어린 망아지 역시 그들에게 정이 들어있었다. 어린 망아지는 어미가 자신을 위해 </P> <P>사왔던 작은 컵모양의 빵들을 그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 분홍 망아지는 커</P> <P>튼 너머의 정체 모를 괴성의 주인에게도 그 빵을 줘야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이 들었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지금 시점의 핑키는 꼬불머리 핑키가 아니라 곧은 생머리 핑키 예요 :) </P> <P>  아주아주 어릴때 시점입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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