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RCXYXYdL3-w"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IFRAME></P> <P> </P> <P>(낭송)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을 나간 사이, 지<BR>하셋방에서 불이나 방 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BR>하고 질식해 숨졌다.</P> <P><BR>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BR>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BR>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BR>가 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였을 때, 다섯 <BR>살 혜영양은 방 바닥에 엎드린 채, 세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BR>를 붙은 채 숨져 있었다. 두 어린이가 숨진 방은 3평 크기로 바닥<BR>에 흩어진 옷가지와 비키니 옷장 등 가구류가 타다만 성냥과 함께 <BR>불에 그을려 있었다. </P> <P><BR>이들 부부는 충남 계룡면 금대2리에서 논 900평에 농사를 짓다가 가<BR>난에 못이겨 지난 88년 서울로 올라왔으며, 지난해 10월 현재의 지<BR>하방을 전세 4백만원에 얻어 살아왔다. 어머니 이씨는 경찰에서 '평<BR>소 파출부로 나가면서 부엌에는 부엌칼과 연탄불이 있어 위험스럽<BR>고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거나 유괴라도 당할 것 같아 방문을 채울 <BR>수 밖에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BR>평소 이씨는 아이들이 먹을 점심상과 요강을 준비해 놓고 나가 일<BR>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주택에는 모두 6개의 지하방이 있으<BR>며, 각각 독립 구조로 돼 있다.<BR><BR>(노래)젊은 아버지는 새벽에 일 나가고 <BR>어머니도 돈 벌러 파출부 나가고<BR>지하실 단칸방에 어린 우리 둘이서 <BR>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BR>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BR>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게 없었네<BR>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줄도 몰라<BR>밤에 보는 테레비도 남의 나라 세상<BR>엄마, 아빠는 한 번도 안 나와 우리 집도 우리 동네도 안 나와<BR>조그만 창문의 햇볕도 스러지고 우린 종일 누워 천정만 바라보다<BR>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BR><BR>배가 고프기도 전에 밥은 다 먹어치우고 <BR>오줌이 안 마려운데도 요강으로 <BR>우린 그런 것 밖엔 또 할 게 없었네 동생은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BR>후미진 계단엔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고 도둑이라도 강도라도 말야<BR>옆방에는 누가 사는지도 몰라 어쩌면 거긴 낭떠러인지도 몰라<BR><BR>성냥불은 그만 내 옷에 옮겨 붙고 내 눈썹, 내 머리카락도 태우고<BR>여기저기 옮겨 붙고 훨~ 훨~타올라 우리 놀란 가슴 두 눈에도 훨~훨<BR>~<BR>(엄마, 아빠! 우리가 그렇게 놀랐을 때<BR>엄마, 아빠가 우리와 함께 거기 있었다면...)<BR>방문은 꼭 꼭 잠겨서 안 열리고 하얀 연기는 방 안에 꽉 차고<BR>우린 서로 부퉁켜 안고 눈물만 흘렸어<BR>엄마, 아빠... 엄마, 아빠...<BR><BR>(낭송) 우리 그렇게 죽었어<BR>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 함께 있었다면..<BR>아니, 엄마만이라도 함께만 있었다면..<BR>아니, 우리가 방 안의 연기와 불길 속에서 부둥켜 안고 떨기전에<BR>엄마, 아빠가 보고싶어 방문을 세차게 두드리기 전에<BR>손톱에서 피가 나게 방 바닥을 긁어대기 전에<BR>그러다가 동생이 먼저 숨이 막혀 어푸러지기 전에<BR>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에 함께만 있었다면..<BR>아니야,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BR>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BR>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BR>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BR>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BR>엄마, 아빠! 너무 슬퍼하지마<BR>이건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냐 <BR>여기, 불에 그을린 옷자락의 작은 몸둥이, 몸둥이를 두고 떠나지만 <BR>엄마, 아빠! 우린 이제 천사가 되어 하늘 나라로 가는 거야<BR>그런데 그 천사들은 이렇게 슬픈 세상에는 다시 내려 올 수가 없어<BR>언젠가 우린 다시 하늘나라에서 만나겠지<BR>엄마, 아빠!<BR>우리가 이 세상에서 배운 가장 예쁜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어<BR>엄마, 아빠.. 엄마, 아빠..<BR>이제, 안녕... 안녕... <BR></P> <P></P> <P>-----------------------------------------------------------------------------</P> <P> </P> <P>어렸을 때 무슨 수련회같은 데 갔는데 이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P> <P>우연히 최근에 듣게 되었는데요...지금 들어도 참 슬프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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