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 멘붕해서 내 멘탈이 음스므로 음슴체로 씀</P> <P>거기에 지금 멘붕해서 살짝 욕설도 들어갔으니 양해바람.</P> <P> </P> <P>정든 고향을 떠나 원룸에서 산 지 어느덧 6달..</P> <P>이제는 낯선 도시에서 사는데에 적응했음..</P> <P> </P> <P>오늘도 그런 하루였음..</P> <P>화요일이 쉬는 날이라 모처럼 낮잠도 자고 잉여잉여하다가</P> <P>느지막히 일어나 샤워하러 화장실에 들어갔음..</P> <P>거기까지는 좋았는데...</P> <P> </P> <P>...</P> <P>....</P> <P>....문이 안열림...</P> <P> </P> <P>...?</P> <P>사실, 한 달정도 전부터 화장실 문 손잡이가 좀 뻣뻣하다고 생각은 했지만,</P> <P>힘줘서 꾹 누르면 문이 열리길래 그다지 신경은 안썼는데..</P> <P>이번에는 진짜 문이 안열림</P> <P>문손잡이를 눌러대도 문이 안열림</P> <P>마치 진흙탕에 빠진 차의 바퀴가 헛도는것처럼, 아무리 손잡이를 움직여도 문이 꼼짝도 안함..</P> <P> </P> <P>이런일일수록 침착함을 유지해야하기에 멘탈이 무너지려는걸 가까스로 참으며 해결책을 떠올림</P> <P> </P> <P>1.문을 부순다</P> <P>2.창문으로 나간다</P> <P>3.창문으로 사람을 불러서 구조를 요청한다.</P> <P> </P> <P>참고로, 원룸 화장실은 조낸 작음.</P> <P>그래서 옷을 안가지고 왔기에 속옷차림이기에 2,3은 내키지가 않았음</P> <P> </P> <P>결국 1번을 택하기로함.</P> <P>문손잡이를 당기든지 부수든지 해서 나간 후, 사람을 부르기로 함</P> <P>화장실 안이라 별다른 도구가 음슴으로 그냥 손으로 막 당기고 브러쉬 빗으로 막 문손잡이 후드려 팸</P> <P> </P> <P>안열려요</P> <P> </P> <P>이 때 문손잡이의 나사 두개가 보임.</P> <P>문득 중학생 시절 기술가정에서 각종 도구(?) 기계장치(?)에 관한 부분이 있었는데,</P> <P>'나사는 진동에 약하다'는 내용이 생각남.</P> <P>그래서 브러쉬빗으로 나사가 조여진 부분을 후드려 팸</P> <P> </P> <P>안열려요</P> <P> </P> <P>손잡이를 잡고 내쪽으로 당겨서 억지로 뜯어내려고함</P> <P>점점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들썩이기 시작함</P> <P> </P> <P>안열려요</P> <P> </P> <P>결국 얘도 문이었음.</P> <P>아무리 인간이 맨손으로 발버둥쳐야 꼼짝도 안함.</P> <P>슬슬 멘붕이 오기 시작함</P> <P> </P> <P>언젠가 베오베에 간 -갑자기 문이 안열려서 방에 갖혔다는 내용- 보고 낄낄 웃은것에 대한 자괴감이 오기 시작</P> <P>이러다 화장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P> <P>위기탈출 넘버원에서 화장실에 갖혀 사망이라는 소재를 제공하지 않을까 쓸데없이 걱정되기 시작</P> <P> </P> <P>결국 변기통 밟고 올라가서 그 조그만한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sos 요청</P> <P>하지만 다들 그냥 지나감</P> <P>2차 멘붕</P> <P> </P> <P>그런데..!</P> <P>어떤 아주머니(외모로 봤을 때는 할머니에 가까웠지만 나에게는 구세주이므로 아주머리라고 함)께서 관심을 보이심</P> <P>그래서 화장실에 갖혔다고, 도와달라고 하니까 처음에는 아주머니가 이상하게 보다가, 그래서 어떻게 도와주냐고 하니까</P> <P>사람을 불러달라고 했음. 문 고치는 사람을 불러달라고 했음.</P> <P> </P> <P>다행히 그 착하신 아주머니께서 금방 사람을 불러오러 가심..</P> <P>..</P> <P> </P> <P> </P> <P>그렇게 해서 나는 구조되었음..</P> <P>문 손잡이 갈고 출장 수리라 4만원이 들었지만, 하나도 안아까웠음..</P> <P> </P> <P>더운날, 처음 보는 사람 하나 구하려고 직접 사람 부르러 가주신 아주머니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ㅠ.ㅠ</P> <P> </P> <P>그리고 원룸,고시원 사는 분들!</P> <P>최신에 지어진 원룸, 고시원은 대부분 같은 시설을 쓰기에, 아마 제 손잡이와 똑같은 손잡이가 달렸을거라 생각합니다.</P> <P>문손잡이가 뻑뻑하거나 좀 이상하면, 바로 사람 불러다 새걸로 가세요..</P> <P>진짜 어느 순간 확 갇힐수도 있어요..</P> <P>특히 화장실은 핸드폰이나 다른 도구가 없어서, 더더욱 구조되기 힘들어요..</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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