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선거 결과 때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애통합시다.</P> <P> </P> <P>요즘에는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각종 후유증을 겪는다고 합니다</P> <P>왜그럴까요? 앉아서 폭탄쓰는 현대전이, 직접 칼부림하는 과거보다는 덜 잔인할텐데요..</P> <P>과거에는 전쟁이 끝난 후, 참전했던 사람들이 마을에 모여서 의식을 치릅니다.</P> <P>전쟁이란 이름아래 저질렀던 살생을, 입었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합니다.</P> <P>공동체 아래에서 정신적 상처를 공유하며, 치유하기에 현대보다 후유증이 적었다고 합니다.</P> <P> </P> <P>선거 결과를 보고, 이민가고 싶어하는 분도 있고, 차라리 망해버려라 하는 분도 있습니다.</P> <P>하지만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됩니다.</P> <P> </P> <P>그렇지만 그 전에, 충분히 감정을 떨어쳐내야합니다.</P> <P>물론 정세가 어떻게 급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감정을 충분히 추슬러야합니다.</P> <P>마음 속에 트라우마가 자리잡기 전에, 우리 모두들 서로 기대고, 떨쳐냅시다.</P> <P> </P> <P>그러고는 다시 냉철한 머리로 감시해야겠죠.</P> <P> </P> <P>넘어져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상처약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P> <P>먼저 일으켜세우고 달래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P> <P> </P> <P>저도 제 첫 투표, 왕복 5시간 걸려 고향까지 내려가서 투표했지만 결과에 참 속상해요.</P> <P>하지만 어쩌겠어요. 살아갈 바에야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P> <P>모두들 아직 분노, 좌절, 비탄, 통탄의 감정이 마음 속에 남아있는 거 같아요.</P> <P>당분간은 이 감정들을 털어냅시다. 그 후, 예전처럼 냉철하게 감시합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