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왜색 논란...베오베에도 갔었죠..</P> <P>어찌보면 일정 시간이 되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문제이죠..</P> <P> </P> <P>우선 '왜색'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P> <P>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강점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전통 문화가 일상생활과 유리되었습니다.</P> <P>반면, 일본의 경우는 아직도 전통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죠.</P> <P>그래서인지 일본 애니에서는 기모노, 일본식 전통 가옥 등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P> <P> </P> <P>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 기모노 일본식 가옥 등은 (특히 애니에서) 모조리 편집되어야 했습니다.</P> <P>기모노를 수정해서 원피스 비스무리한 솜옷(...)으로 만들거나 해당 부분을 잘라내거나, 아니면 그 화 전체를 편집하거나요.</P> <P> </P> <P>왜색 논란에서 제가 중점을 두는 것은 이렇게 명확히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P> <P>생활이나 습관, 말투에서의 왜색입니다.</P> <P> </P> <P>1. 여어</P> <P>2. 사과할 때 도게자 or 손바닥을 드는 것</P> <P>3. 밥 먹기 전에 합장</P> <P>4. 밥 먹을 때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입에 대고 먹기</P> <P>5, 각종 일본어 번역투</P> <P>6. 일본어식 표현, 감탄사(헤에~ 에또 등등)</P> <P>7. 일본어식 관용구(누가 뒷담하면 재채기 하기. 추노에서도 이것때문에 말이 많았죠.)</P> <P> </P> <P> </P> <P>이러한 것들이 우리나라 웹툰, 소설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P> <P>(애니요? 글쎼요...워낙 국가적으로 탄압한게 애니라서..ㅜㅜ)</P> <P> </P> <P>뭐가 문제일까요?</P> <P> </P> <P>저는 <STRONG><SPAN style="FONT-SIZE: 12pt">'진지한 고찰 없이, 이를 작품에서 쓴다'</SPAN></STRONG> 를 문제로 봅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ebf1d1e29c0db5b03018352ca258994b.JPG" class="txc-image" width="536" height="364" style="WIDTH: 536px; FLOAT: none; HEIGHT: 364px; CLEAR: none"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진지한 고찰 없이, 그냥 자주 접해서 익숙해졌기에 생각없이 쓴다고 봅니다.</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90년대생 분들, 중~고등학교 시절 '양판소'라 불리는 양산형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어보셨을겁니다.</P> <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희안하게, 그 많은 양판소들 소재, 줄거리, 내용은 대부분 비슷합니다.</P> <P style="TEXT-ALIGN: left">줄거리,내용이야 타겟 독자층이 비슷하니까 그렇다 쳐도, 왜 소재가 거의 같을까요?</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드래곤물(아린이야기, 카르세아린 등)에서 주로 나오는 색깔별 드래곤(골드드래곤,레드드래곤,블루드래곤 등)은 D&D가 시초이죠.</P> <P style="TEXT-ALIGN: left">또한 난쟁이 드워프, 금발+미인 엘프, 발록, 오크 등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톨킨이 시초이죠.</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우리나라에 이러한 소재가 정해진 경로는 흔히 이영도 등 1세대 판타지 작가 → 소재를 적당히 베낀 작가 → 양산형 작가 </P> <P style="TEXT-ALIGN: left">이렇게 알려져있지요.</P> <P style="TEXT-ALIGN: left">1세대 작가의 작품(드래곤 라자)은 그래도 작품성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위의 그림에서 피라미드가 아래로 내려갈수록,</P> <P style="TEXT-ALIGN: left">작품성은 곤두박질칩니다. </P> <P>즉, 양산형 판타지 작가들은 양판소를 읽으면서 대충 익숙한 소재(드워프, 엘프 등등)를 생각없이 쓴다는 거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P> <P>그러니 당연히 다 고만고만한 작품이 나올수밖에 없습니다.</P> <P> </P> <P>다시 왜색 논란으로 들어가보죠.</P> <P>물론 소재 선택에서 고찰없이, 대충 했다고 해서 작품의 질이 반드시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P> <P>하지만 작품을 집이라 비유하면, 집을 지을 소재를 값싸고 싸구려로 구입하는 사람 100에 99는 날림공사를 하기 마련이죠.</P> <P>소재에 대한 고찰도 없는데 줄거리, 전개 방식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이겠습니까.</P> <P> </P> <P>또한 판타지의 경우 '낯선 세계'니까 우리의 일상과 달라도 그러려니 합니다.</P> <P>하지만 왜색의 경우, 우리와 비슷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쓰지 않는 말을 하니 그 괴리가 커지죠.</P> <P>예를 들어 판타지 세계의 경우, 도둑 길드가 있던 용병 길드가 있던 판타지니까 그러려니 합니다.</P> <P>하지만 우리나라 작가가 쓴 일상 소설의 경우, 분명히 생활 방식은 우리와 비슷한데 '헤에~, 에또~' 이러니까 뭔가 맞지 않는다는 거죠.</P> <P> </P> <P>글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왜색 논란은 결국 작가로서의 자질 문제다 이거죠.</P> <P>등장 인물간의 대화, 행동, 사건을 전개할 때 그냥 자기가 많이 접해서 익숙한 일본 특유의 문화를 그대로 끌어다 쓴다 이것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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