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b_content clearfix" style="padding:0px;margin:0px;width:auto;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tahoma, verdana, arial, sans-serif;line-height:15px;"> <div class="UIStandardFrame_Container clearfix" style="margin:0px auto;padding-top:20px;width:980px;padding-left:0px;"> <div class="UIStandardFrame_Content" style="float:left;margin:0px;padding:0px;width:720px;"> <div class="fbxPhoto">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table class="uiGrid _51mz fbPhotoPageInfo" cellspacing="0" cellpadding="0" style="border:0px;border-collapse:collapse;border-spacing:0px;"><tbody><tr class="_51mx"><td class="_51m- vTop fbPhotoUfiCol" style="padding:0px 10px 0px 0px;vertical-align:top;width:544px;"> <div class="photoUfiContainer"> <div class="clearfix fbPhotoContributor" style="padding:12px 0px 5px;width:518px;"> <div class="_3dp _29k" style="display:table-cell;vertical-align:top;width:10000px;"><span class="fbPhotosPhotoCaption" style="display:inline;width:auto;">병실의 아르센 벵거<br><br>병원도 사람 사는 곳이라 참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많지만<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br>그중에서도 몇일동안 입원하는 동안 <br>별난 사람들에 적어 보고자한다.<br><br>최악의 크리스마스 당일 나는 이 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는데 <br>배정받은 병실은 가히 AC밀란에 버금가는 노인정 수준이였다.<br>뭐 그러려니 하고 되려 말 시키지는 않겠지 하고<br>나름 위로를 해보았으나,<br>역시나 내 삶은 내 생각대로 돌아가진 않았다.<br><br>입원 첫날부터 8시부터 실내 소등과 더불어 가히 젊은 나에겐 요양원 수준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다.<br><br>오늘 아침도 방장인 왕고 할아버지가 새벽 5시부터 실내 점등 및 활발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br>나는 돌아가신 할머님이 자주 말씀하시던 '늙으면 새벽 잠이 없어' 라는 말을<br>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br>역시 옛말이 틀린게 없어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br>달아다버린 잠을 다시 청하기에도 애매하여서 담배나 필 겸<br>1층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주섬주섬 겉옷을 챙겨 입고 건물 밖으로 나가던 중 <br><br>해외축구를 열심히 보시는 은발이 희끗희끗하고 키가 무척이나 큰 <br>마치 아스날의 아르셴 벵거를 연상케 하는 한 할아버님이 <br>열심히 리버풀 대 스완지 전을 열심히 시청하고 계셨다.<br><br>마치 주먹을 꽉 쥐고 열심히 축구를 시청 중인 할아버님을 보며<br><br>'와... 축구를 되게 좋아하시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br><br>담배피러 나가는데<br><br>그때쯤 리버풀의 아담랠라나의 선제골이 터졌고 <br>할아버님이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셨다.<br><br>아... 콥이신가....<br><br>뭐 스완지정도면 리버풀이 클래스가 있으니까 편하게 이기겠지 라면서<br>피식 웃으면서 돌아서서 담배피러 나갔다.<br><br>흡연자들은 잘 알겠지만, 아침에 피는 담배는 정말 안빨린다.<br>그래서 그냥 반도 못피고 털어내고 다시 들어가는데<br>스완지쪽에서 동점골이 터졌다.<br><br>벵거 할아버지는 다시금 주먹을 불끈 쥐고 다시 일어섰는데<br>너무 좋아하시는거였다.<br><br>어? 왜지? 하고 있는 찰나<br><br>벵거 할아버지는 옆에 계신 다른 할아버지한테<br>이렇게 말씀하셨다.<br><br>'아 이거 이겨야되 스완지가 이겨야되'<br><br>아.... <br>아..... 그렇다...벵거 할아버지 불끈 쥔 주먹에는 토토 용지가 쥐어져있었고<br><br>벵거 할아버지는역배당이였다.<br><br>역.배.당<br><br>하지만 할아버지의 바램과 달리 경기는 4대1로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고<br><br>점심시간때 담배피러 나왔을때 본 벵거할아버지를 보았을땐<br><br>허리케인의 죠의 마지막처럼 <br><br>정말 하얗게 불태운 채로 앉아서 담배를 쓸쓸히 피고 계셨다.<br></span></span><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2/1419936994RQvCf2ldErzHRdeGR.jpg" width="468" height="361" alt="5290030d09f92a09426b3f9200ee8a46.jpg" style="border:none;"></div><br></div></div></div></td> <td class="_51m- vTop fbPhotoDataCol _51mw" style="vertical-align:top;width:262px;padding-right:0px;padding-top:0px;padding-bottom:0px;"><br></td></tr></tbody></table></div></div></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