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쯤 호박고구마 모종 20개를 2.5평여 정도 되는 노들텃밭에 심었습니다. ^^

그때쯤 폭염시작할때라서 6개가 말라죽고, 14개만 살아남았지요. 

(앞에 들깨 한개가;;;;)

10월 20일 수확!!!!!! 

고구마 캐는건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 두장밖에 없네여...

노들텃밭이 완전 돌밭이라 호미로 캐는데 "깡깡-!"소리가 날정도였어요. 

노들섬에서 2013년에 또 주말농장 사업을 할진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재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텃밭용이 아닌걸 용도변경해서 흙만 부어놓은 땅이라 엄청 좋지 않았구요,

매주 친환경 유기농 퇴비를 준게 이정도랍니다. 사진으로 봐도 흙이 부서지질 않고 돌처럼 굳어있죠. (저건 그래도 호미질로 부신거예요)

그래두 애기 허벅지 만한 고구마가 주렁주렁 나오더라구요. 

고구마는 한 50kg정도 수확했습니다. ^ㅅ^ 다시는 안할꺼예요. 히힣

p.s; 주말농장 하시는 분들은 금액만 생각하지 마시구, 꼭 흙상태나 지역기후를 살펴보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노들텃밭은 애초에 한강르네상스 건설용지였으나, 올해 사업을 변경하면서 공터로 남는 땅을 놀리지 않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주말농장으로 활용한 땅이였습니다. 그래서 값이 굉장히 싼편이였고, 경쟁도 치열했는데요....

덕분에 주말농장 이웃들 모두 오지게 고생했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퍼부었던 퇴비값만 해도.. 고구마 농사는 적자였지만.. 좋은 경험인셈 치기로 했습니다. 

양분은 전혀없고, 비만오면 배수가 전혀 되지 않고 물이 항상 고여있었고, 물만 닿으면 진흙같았지요. 

주말 농장하시는 분들은 흙의 상태가 중요하니까 꼭 현장 답사하시고 계약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