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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9151
    작성자 : 섹시큐티보이
    추천 : 10
    조회수 : 656
    IP : 175.223.***.2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0/22 11:48:28
    http://todayhumor.com/?military_9151 모바일
    스무살 가을, 징병검사소에서
    미루고 미뤄두었던 징병검사를 받으라는 국가의 편지를 받았던 때도, 초 가을 비가 내리는 아침날도 이렇게 생각이 많지는 않았다. 지각이나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뿐이면 뿐이었지 여느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렇게 조금 늦게 도착한 검사장 검사장은 무미건조한 색채와 공기로 가득했을 뿐이였고, 나와 같은 여느 청년들은 직원들의 지시에 움직이라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밖에서 여느 젊음이었을 그들은 검사소에서는 그저 젊음을 내어줄지 내어주지 않을지 궁금할 뿐이었다.
    지루함으로 가득한 검사소였지만, 그곳에도 소소한 재미는 있었다.
    아픈 사람을 찾는 질문에 손을 들었던 그는 다리를 절며 나갔지만 문제없다는 검사관의 대답에 카이저소제 마냥 똑바로 걷기 시작핬으며
    신경외과에서 긴시간을 보내던 여느 젊음은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다며 검사관을 고소하겠다고 했으며, 
    검사관은 군대가 장난이냐며 역정을 냈다. 
    묵음만이 아우성치던 공간에 휠체어를 탄 젊은이와 그의 아버지가 등장했을땐 그에게 궁금증과 부러움 동정 모든것이 가득한 백여개의 눈빛이 쏟아졌고,
    혹시나 모를 기대를 건 젊은이들은 2급과 3급이라는 급수에 조금은 실망한듯 했다.
    나는 공부로도 운동으로도 받지 못했던 1이라는 숫자를 받고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다리를 수술했다던 3등급 청년은 나와 담배를 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다리를 절던 카이저소제는 전화로 욕을 하며 검사장을 뛰어가듯 나갔다.
    나를 포함한 많은 청년들은 젊은을 바칠 준비를 마쳤고, 그렇게 내 스무살의 하루는 지나간다. 여느 앞서간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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