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을 당하고 피씨방을 전전하던때에.. <div>나는 워크 유즈맵에 빠졌었다</div> <div>유즈맵이라는게 스타에서도 하다보면 잼있던 맵이 많았으니 워크면 더 잼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다른 유저들 워크3 관전하는 방을 보다가 도타라는 방이 너무 많길래 한번 들어가봤다</div> <div>워크3 하다보면 영웅 레벨업 되고 또 내 영웅이 세지는 것에 대해 더 재미도 느끼는데 일단 컨이 구릴 뿐더러... 영웅만 컨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도타라는 맵은 이런걸 재미지게 해주었다</div> <div>그당시 도타맵을 하면 한 게임에 거진 한시간정도...</div> <div>유급을 당해 집안에서 죄인이던 나는 집에다가는 도서관 간다고 구라치고 피씨방으로 향해 항상 주간 정액권을 끊었는데 10시즘 나와 공부한척 하다 초저녁에 들어가던 패턴이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도타 한 일고여덟판 하고 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br /></div> <div>도타를 하다보니 카오스맵이 나오고</div> <div>요즘엔 많이 바뀐거 같은데 그당시 랜덤선택했을때 골라지던 무뇌왕, 큰언니, 카게, 늑인, 도살자, 멤피스, 가래 등등...</div> <div>랜덤해서 스페셜한 영웅이 안나와졌을때 그냥 나가던 양아치들...</div> <div>또 맵 패치했을때 버그들..</div> <div>와..한번은 패치했는데 언데드쪽 다 나가고 랩퍼드 하나 남았는데 그 패치 후에 랩퍼드가 캐사기여서 우리 케릭이 랩퍼드 분신에 아작나면서 본체 분신 다 있을 때는 우리 네다섯명이 다 같이 덤벼도 다 죽어서 마우스 집어 던질뻔한 기억도 난다</div> <div>결국 그판 버그로 이겼다</div> <div>엘딘의 이온캐논에 맞으면 무한스턴에 걸리는 버그.. 그 버그로 인해 일부러 죽이지 않고 그냥 상대 진영 부시고 간신히 이겼던 기억이 난다</div> <div>샤카잔..처음 나왔을때 참... 개갞끼..</div> <div><br /></div> <div>아무튼 와우 게시판에 도타, 카오스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런 게임을 하던 도중에 복학 시점이 다가와서 친한 형 자취방에 놀러갔는데 뭔가 낯익은 아이콘이 보이는 게임을 그 형이 하고 있었다</div> <div>이 형은 20대를 스타와 보냈던 형으로 스타 프로게임으로 되기 전에 있던 고수들과도 수두룩히 게임을 했던 전형적인 겜폐인이다</div> <div>헌데 그 형이 하는 게임 중에 아이콘이 내가 하는 카오스와 겹치는게 많다보니 이거저거 물어보게 되었다</div> <div><br /></div> <div>예를 들면 전사의 출혈스킬 아이콘은 마젠다 스킬과 비슷하여 '형 이거 피 계속 빠지는 스킬 아니야?'</div> <div>이런식으로</div> <div><br /></div> <div>알고보니 워크 유즈맵이 하도 인기가 많아서 온라인 게임으로 나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게 그 게임이고 클로즈베타중이라는 것이였다</div> <div><br /></div> <div>그때 만랩이 50이였던가 55였던가..</div> <div>아무튼 이 형은 드워프 전사였는데 만랩은 일찌감찌 찍고 맨날 힐스브래드에서 쟁만 하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나는 그 힐스브래드에 있는 곰이랑 왜 안잡느냐 물었는데 형은 그때마다</div> <div><br /></div> <div>'뭐여 이 븅신은 집에 안가나' 이런 표정으로 아예 대답조차 안했던 기억이 난다</div> <div><br /></div> <div>쟁하는걸 보면서 이거저거 줏어들었는데</div> <div>오베 열리고 오리때만해도 종특 언데드가 사기다 이런 얘기 많았는데 그당시에는 진짜 캐사기였다</div> <div><br /></div> <div>일단 언데드 특성상 몹의 언데드 특성이 그대로 적용이 되어서 메즈는 사제 속박밖에 안통했다</div> <div>법사 양변 ㅈㄲ</div> <div>흥마 공포 ㅈㄲ</div> <div>사제 영절 ㅈㄲ</div> <div>이랬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br /></div> <div>또 언데드는 휴먼에서 죽은 존재가 언데드로 된거라는 상황이여서 언데드는 휴먼의 챗을 들을 수 있었고 이미 죽은 존재이기때문에 물속에 들어가도 호흡이 뜨지 않았다고 한다</div> <div><br /></div> <div>그 폐인 형의 별명이 오리여서 오리형오리형 불렀었다</div> <div><br /></div> <div>이하 오리형이라 칭하자</div> <div><br /></div> <div>오리형의 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던 쟁이 있다</div> <div><br /></div> <div>힐스브래드는 북쪽에 호드진영 남쪽에 얼라진영이 있고 딱 트인 필드가 있기 때문에 쟁이 자주 열렸던듯 하다</div> <div><br /></div> <div>항상 한쪽이 밀다 또 밀리다 이걸 반복하여서 이걸 오리형은 '우리집에 왜왔니 놀이' 라 칭했다</div> <div><br /></div> <div>그 우리집에 왜왔니를 양 진영이 계속 하던 도중에 얼라진영에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졌다</div> <div><br /></div> <div>쟁이 귀찮다는 것이다 오래전 일이라 그리고 또 게임 하는 형의 모니터를 옆에서 지켜본거라 왜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라진영 내에서 정비 도중에 말싸움이 일어났던 것이다</div> <div><br /></div> <div>호드는 얼라가 위로 밀고 올라와야 하는데 올라오지 않자 어리둥 했나보다</div> <div><br /></div> <div>아무튼 얼라들끼리 콜로세움을 열던 도중에 다시 호드의 공격이 시작되었다</div> <div><br /></div> <div>몇파는 정면으로 돌격하고 몇파는 측면을 파고든 것이였다 </div> <div><br /></div> <div>당연히 얼라병력은 죄다 유령으로...</div> <div><br /></div> <div>그 호드의 전략이 상당히 기억에 남게 되었다 작고 얍실한 얼라 진영의 케릭보다 크고 웅장한 모습으로 바닥에 이거저거 깔고 그냥 작살내던 호드진영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었다</div> <div><br /></div> <div>어떻게 어떻게 해가지고 클베 아이디를 빌려서 돌리게 되었다</div> <div><br /></div> <div>당연히 호드진영을 선택하였고 그 클베 아뒤 본주에게 오크전사 케릭이 있어 그걸 계속 키우게 되었다</div> <div><br /></div> <div>물론 저랩이였지만...</div> <div><br /></div> <div>진짜 지리를 몰라서 도시 찾는데 그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div> <div><br /></div> <div>또 그냥 일반몹 잡으면서 천둥벼락의 임팩이 좋아서 분노를 모으고 천둥벼락을 ㅈㄹ 눌렀는데 오리형이 왜 그리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는지...</div> <div><br /></div> <div>먼 후에는 다 이해가 되었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호드케릭으로는 누구나 들리게 되는 통곡의 동굴!!</div> <div><br /></div> <div>얼마전에 우연히 줍게되서 정말 기뻤던 내 녹색 검!</div> <div>하지만 통곡의 동굴..그 빨간색 퀘의 보상에 나와있는 날개검이랑 비교하면 왜이리 못나보이던지...</div> <div><br /></div> <div>내가 와우에 끼여들게 되었을 때는 거진 클베 끝물인지라 통곡팟을 구하기 참 힘들었다</div> <div><br /></div> <div>그때 나는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무리수를 두었다</div> <div><br /></div> <div>그냥 오그리마 만랩을 검색해서 닥치고 구걸한 것이다</div> <div>통곡퀘 좀 깨달라고..</div> <div>그 당시 나는 인던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이것도 그냥 필드 돌듯이 돌면 되는건데 몹들이 ㅈㄹ 세다고 생각했었다</div> <div><br /></div> <div>아..트롤... 아직도 기억이 난다</div> <div>오베가 열리고 나서 난 두말할것 없이 트롤로 종족을 선택했다</div> <div><br /></div> <div>그 미친 귓말러쉬 중에 응하신 분이 트롤사제이셨다</div> <div>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암사특성은 아니셨던듯 하다</div> <div><br /></div> <div>그 분은 그러면 그 지역 분들 두명만 더 모으라 하셨다</div> <div><br /></div> <div>본인이 딜 특성이 아니니 길드 분...어떤 클래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딜러 한분을 데리고 오시고 나를 포함해 총 세명의 쪼랩을 버스태워주실 생각이셨던거 같다</div> <div><br /></div> <div>그 트롤사제님의 길드분이 통곡 동굴앞에 오시며 툴툴대시던 말..'통곡이에요? 여기 길도 복잡해서 오래걸리는데...'</div> <div>요즘에는 우습지만 와우가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통곡은 정말 모험과 신비로 가득찬 인던이였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 툴툴대던 길드분을 토닥거리시면서 우리 쪼랩 세명을 여기저기 왔다갔다하시며 퀘 완료를 해주시던 트롤사제님의 항상 기억에 남는다(요즘에는 퀘 완료 참 쉽지만 그 당시에는 삽질하면 파티원 중 하나는 완료가 잘 안되던 그런 시스템이였다)</div> <div><br /></div> <div>힐 특성으로 인해 길드원까지 데려오며 나와 쪼랩들을 버스를 태워주시던 <b><font size="4">대인배 트롤사제님</font></b>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div> <div><br /></div> <div><font size="6">'여기 인던 길 꼭 기억해 두셨다가 나중에 다른 분들 꼭 도와주셔야해요'</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 15px"><font size="2"><br /></fon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 15px"><font size="2">이 얘기 듣고 그 당시에는 </font><font size="6">'내가 여길 왜와?</font><font size="2">' 라는 생각을 했던건 함은정...</fon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 15px"><font size="2"><br /></fon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 15px"><font size="2">낭만이 있던 와우였다 </font></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 15px"><font size="2"><br /></font></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 15px">술 한잔 하고 와우게시판 와서 이러저러한 글 보니 생각이 나서 주저리 쓴 글입니다 ~_~</span></font></div> <div><font size="6"><br /></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