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생충을 싫어하시는 분들 중에서 실제로 기생충에게 피해를 입은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기생충이 인체에 그렇게 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기생충은 인체를 빌려서 전세 사는 것처럼 1년, 2년 살다가 나가는 애들인데 기생충을 욕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기생충을 조금 사랑해줬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기생충 같은 놈이란 욕은 하면 안되겠네요

그럼요. 사실 좋게 받아들여야 됩니다. 앞으로 독자분들도 기생충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하면 기생충이 어때서 라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보람 있겠습니다.(웃음)

갑자기 기생충이 없어지면 오히려 자가면역질환에 시달린다고 나오던데요

통계로 보면 기생충이 없어진 나라에서 하나 같이 알레르기가 늘어나고 자가면역질환도 늘어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90년대 이후부터 자가면역질환이 늘어나고 있어요.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기생충을 없앤 휴유증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는 모든지 없애는 것보다는 공존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간이 호모사피엔스잖아요. 호모사피엔스 전에 네안데르탈인, 호모에렉투스 이런 애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호모사피엔스는 그들과 공존하지 않고 전멸을 시켜버렸어요. 인간의 잔인성. 이런 잔인성을 버리고 인간도 공존하는 걸 배워서 기생충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웃음)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은 같이 다 잘 사는데 인간은 비슷한 종족을 다 몰살시켰다는 거죠. 호전성. 무조건 배격하는 그런 게 인간의 문제고 그래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데 인간이 기생충을 몸 속에 조금씩 기른다면 전쟁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평화를 심는 기생충의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