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test/6f9dcaaf2120f04b41505d63968ac21e.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P> <P> </P> <P>내가 오유에서 본 일이다. 천민 악사 하나가 디아게시판에 가서 떨리는 목소리로 일억 골드을 내놓으면서,</P> <P> "황송하지만 이 골드가 버그가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P> <P>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오유인을 기다린다. 오유인은 거지악사의 프로필을 살펴보다가, 키보드를 두들겨 보고 </P> <P> "좋소."</P> <P>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마음으로 달린 리플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P> <P> 그는 게시판을 자꾸 돌아보며 얼마있다가 경매게시판에 찾아 들어갔다. 게시물을 작성하고 완료버튼에서 한참 꾸물거리다가 1억골드를 올려 놓으며, </P> <P> "이것이 정말 1억 골드가 맞사옵니까?" 하고 묻는다.</P> <P> 경매 오유인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P> <P> "이 돈은 어디서 해킹했어!" 거지 악사는 떨리는 손으로</P> <P> "아닙니다, 아니에요."</P> <P> "그러면 나탈인장이라도 주웠다는 말이냐?"</P> <P> "누가 그렇게 운이 좋습니까? 제 공방으로는 불지옥도 버겨워보이지 않으신가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P> <P> 천민 악사는 손을 내밀었다. 경매 오유인은 웃으면서</P> <P> "좋소." </P> <P> 하고 던져 주었다.</P> <P>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인벤토리를 연다. </P> <P> 1억골드가 사라지지 않았나 보는 것이다. 파란 반지를 낀 손가락이 누더기 위로 그 돈을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가다가 노말 액트1 케인집으로 숨어 들어가더니 책상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돈에 마우스를 올려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P> <P>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파티에 참가했는지도 모르는 모양이었다.</P> <P>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P> <P>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인벤토리를 닫는다. 그리고는 이속도 없는 다리로 연막을 써서 달아나려고 했다.</P> <P> "염려 마십시오, 0빼기 사기치지 않소." </P> <P>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P> <P>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P> <P> "이것은 사기 친 것이 아닙니다. 득템을 한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골드를 줍니까? 나눔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P> <P> 십만골드 이상되는 템도 백번 앵벌해야 하나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개한개 얻은 파템을 갈아 정수를 모았습니다. </P> <P> 이렇게 모은 정수로 경매장에서 골드에 팔았습니다. </P> <P> 이러기를 천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1억 골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돈을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P> <P>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P> <P>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돈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돈으로 무얼 하려오?"</P> <P>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P> <P> "이 돈을 한번 갖고 싶었습니다."</P> <P> </P> <P> </P>
<font color=blue>전 <font color=green>'blackthorne'<font color=blue> 과 <font color=black>'blackhand'<font color=blue>도 구분못하는 바보입니다.</font></br>
<img src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6/1339789251168_1.png">
<img_ src =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6/1339789195168_2.png">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