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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쩌리쩌리쩔짱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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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7196
    작성자 : 쩌리쩌리쩔짱
    추천 : 0
    조회수 : 1200
    IP : 123.142.***.21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2/21 12:47:01
    http://todayhumor.com/?love_47196 모바일
    잠시만의 생각
    옵션
    • 창작글
    맨 처음 너라는 기억을 다시 꺼내기가 무서웠어.

    다시 한번 본 앨범은 나에겐 좋은 추억보다는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같았거든.

    문득 보통의 일상에서 너라는 존재가 없다는걸 깨닫게 될 때 그 시간이 너무나 싫었어.

    몰려오는 그 허전함이라는 가볍지 않은 그 공기가 날 채우려 할 때

    분명 무언가가 나를 가득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너가 날 다시 채우려고 할 때

    나에게 이런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느낄 때 너무나 힘들어 질까봐 눈을 감았어.

    하지만 그것 또한 한계가 있는 건가봐.

    정말 지금까지 묶어 두었던 그 끈도 어느샌가 낡아 버렸나봐.

    이제는 별거 아닌 짧은 말 한마디 조차 그 감정을 흘러나오게 해.

    오롯이 너를 마주하기 싫었던 나는 이제야 조금씩 책장을 넘기며 되내이고 있어.

    변할거 없는 결론난 그 곳에서의 나를 바라보며 이제야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찾아보고 있어.

    소홀했던 나의 그 작은 일부분에 이제야 미안함을 전하고 있어.

    아니라고 했던 그 수많은 기억중 단 하나도 너가 소중하지 않았을 텐데

    무심히 나만의 기억으로 덧씌어졌던 그 허상을 이제야 하나씩 벗겨내고 있어.

    이제야 너를 만나고 있는 나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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