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에 하다 한동안 접었었습니다.
간만에 다시 사이퍼즈를 해보려니 이것저것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게임 하면서 계속 아쉬웠던 것들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1. 그래픽 : 그래픽 별로 안따지긴 하는데 하프라이프 만든 그래픽 엔진이라면 좀 더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이건 그닥 중요한게 아닙지요.
 
2. 전략의 부재 : 팀워크가 좋은 팀은 쉽게 쳐들어가기 힘들죠. 케릭터 상성이 안좋게 짜여져도 밀리긴 합니다. 케릭터 컨트롤은 1:1에서는 중요하긴 합니다만, 실력이 부족하면 팀원한테 기대면 되니 컨 초보나 고수나 즐기기엔 별 문제가 없어요.
근데, 맨날 패턴이 똑같습니다.
시작 - 렙업 - 적 잡고 - 타워 뻥 - 끝
케릭터별로 적합한 역할이 있다지만 그냥 그것뿐이에요. 지형을 이용한 전략 전술을 다양하게 이용해보고 싶습니다요.
  
그냥 시간 나면 몹 잡고 좀 쎄지면 타워 잡고 끝이에요. 맵이 여러개 있어도 길도 똑같고 몹들 리젠 장소도 똑같고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
 
3. 기타 편의의 부재 : 친구랑 게임상에서 '만나' 대화하는 것도 없고요(귓말은 가능), 방을 만들어서 서로 붙는 것도 불가능합니다(같은 편으로 게임 하는 건 가능), 맵도 자기가 고를 수가 없어요. 사실 고를 만큼 차이가 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만.

 그냥 시작한다 - 랜덤으로 파티 만들어진다 - 게임한다 끝. 너무 단순해요. 심지어 3:3 뭐 이런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5:5입니다.
 
이것만 나와도 할만 할 것 같은 것 :
1. 점프 내지는 오르막 올라가는 것. 언덕이 있긴 한데 의미는 없어요. 점프 가능한 케릭이나 비행 케릭은 올라 갈 수 있지만 그냥 그것뿐...  하다못해 언덕이라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싸움의 폭 좀 늘려줬음 합니다. 언덕 넘어가서 도망을 간다던지...
 
2. 맵의 다양성 + 맵 선택 가능. 맵이 다양해지면 사람들한테 호불호가 갈릴 우려가 생기긴 합니다. 하지만 맵만 좀 독특하게 만들어도 다양한 싸움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맵을 가로지르는 강이 있고, 서로 진영으로 건너 갈 수 있는 길은 중앙의 커다란 다리 하나뿐이라던가. 밀리는 팀은 다리 건너편에서 적이 오지 못하게 방어선을 세우고, 이기는 팀은 건너가려고 애를 쓰는 상황이라던지요. 이러면 이제 비행 케릭터나 점프 케릭터들이 강을 건너 뛰어서 뒷치기를 한다던가 하는 상황이 나오면 훨씬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지고, 게임의 재미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