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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54477
    작성자 : MB218nomA
    추천 : 0
    조회수 : 1211
    IP : 221.153.***.11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10/01 12:15:0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54477 모바일
    인실좆 좆망... 사연
    음슴체


    내나이 31세 회사를 그만두고 빈둥거리고 있음...

    그러다 용돈이나 벌어보려 해서

    지옥의 알바라고 불리는 택배물류센터 알바 갔음...

    컨베이어벨트에서 지나가는 박스화물을 분류하는 작업

    저녁 7시 작업 투입 

    10시 ~ 10시 30분 점심시간

    그리고는 쉬는 시간없이 아침 9시까지 풀~~ 작업

    새벽 2시쯤 빵이랑 캔커피 야참이 나오는데 그것도 서서 먹으면서 일해야하는...

    머.. 그딴일임...

    보통은 컨베이어벨트에지나가는 화물중에 한두개의 라인인을 맡아서 작업

    예를 들면 나는 240번 510번이 써있는 화물을 골라내서 다른 레일에 올려보내면 되는거임...


    나는 참... 지랄같은 라인에 배정되어서 3가지화물을 분류해야했음...


    그래도 옆라인을 하는 처음 보는 동생들이랑 인사트고 서로도와가면서 작업해서 어렵지는 않았음...


    문제는 내 옆옆라인을 지키는 시키가... 지는 한가지만 분류하면서 주위를 도와주지 않는거임...

    머... 서로 처음보는 사이고 자기일만 하면 되는거니까... 걍... 싸가지없는 놈이구만...하고 말았음...


    허나 지할 일도 안하는 놈이라는 것도 문제였음...


    컨베이어 벨트는 계속 돌고돌아서 실수로 자기가 놓친 화물은 다시나한테 돌아오는 시스템

    그 시키는 걍 화물을 한동안 컨베이어에 돌려버리고는 한꺼번에 일하는 거임...

    사실 저렇게 일해도 상관은 없지만...

    컨베이어에 올라간 화물 수가 많으면 일하는 사람이 하나하나 체크해야 하는거라서

    서로 피곤한건데... 그시키는 우리가 올리기 편하게 방향을 돌려줘도 그딴건 쌩~~

    한 10분은 그냥 앉아있다가 한 10분 일하고 한 10분 앉아있다가... 한 10분 일하고 그러는거임...

    허나 그것도 걍 참을 수 있었음....


    근데 이시키가 갑자기 자리를 비우더니 한 20분이 되도록 안나타났던 거임...

    나와 서로 도와가면서 일했던 동생들은...

    화물이 계속 지나가 버리니깐 그 자리도 매꿔주면서 일함... 

    난 그딴거 왜? 도와주냐고 했지만 동생들이 넘 착했음


    이렇게 자리를 비우는 것이 한 3번쯤 반복되었때... 


    우리는 짜증이 지대로 나서...

    그 시키가 자리에 없는 틈을 타...


    현장 확인을 나온 소장(정확한 호칭은 모름 대충 소장이라고 부르겠음)에게

    "저 자리 있는 놈 일 하나도 안해요 주위 도와주기는 커녕

    자기 화물도 올리지도 자리도 계속 비우고 지금도 10분넘게 안오고 있어요"

    라고 고자질함...


    현장에 나온 소장은 중국인(현장에는 중국인 알바가 많이 일함 동남아 아저씨도 있음)이냐고 물으시더니...

    누군지 알겠다면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자리를 뜸...



    그 농떙이 치는 시키가 자리로 들어오고 얼마후 드디어... 소장님이 오셨음....

    소장님은 너~ 어디갔었어~ 라며 다그치심...

    그시키가 머라머라 하는데 전혀 못들음...

    그러시더니 소장님이 그 시키를 어디론가... 데리구 가심

    그자리 자리는 잠깐 그 시키 일을 도와주던 내 옆라인의 동생이 떠맡게 됨...

    우리일은 많아졌지만... 머 어차피 잘됬다..

    그시키가 없는게 덜 피곤할꺼라면서 속으로 자위함...

    그 시키가 어딘가에서 땀삐질삐질 흘리며 일할꺼를 상상하며 고소해함....

    돈벌러와서 그렇게 농땡이 치고 돈만 받아 처가는 꼬라지는 보기 정말 싫었기에

    난 속으로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를 수도 없이 외침...



    그렇게 나의 인실좆은 실현되나 싶었음...


    새벽 6시쯤이 됬을 때였나?

    그렇게 계속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컨베이어벨트에 내 화물이 자주 안들어오기 시작함...


    난 발판에 앉아서 다리를 풀면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김...


    그때... 난 내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었음...

    그 농떙이만 치던 놈팽이시키가...

    컨베이어굴절부위(일자로 오던 컨베이어 벨트가 90도로 꺾이는 부분)에서...

    컨베이어에 걸터 앉아... 걍... 있는거임...

    컨베이어벨트 굴절 부위는 자주 화물이 낀다고...  한명이 배치되어서

    화물이 잘 지나가는지 보다가... 가끔 걸리면 손으로 밀어주기만 하는...

    최고의 땡보자리임...


    현장 소장은 일안하는 그 시키를 그냥... 그런곳에 처밖아 두고 간것이었음...

    난 정말 짜증이 났음... 내 할일은 많아지고 그 시키는 더 쉬운일을 하게된것이었음...



    사람들은 다들

    어차피 우리는 일당잡부 머하러 열씨미 일하냐고 할때...

    그래도 매번 땀흘리면서 그래도 내일이니까 열씨미 하는 거다. 라고 이야기하고

    내 성격상 일이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때일수록 자존심하나로 일하는 사람인데...


    어차피 일당잡부를 다루는 소장은 

    일을 열씨미하는 사람은 열씨미하니까 힘든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많이시키고

    열씨미 안하는 사람은 쉬운일 그냥 자리만 지키는 일을 시키는 것이었음...

    어차피... 일당잡부 한번 보면 안볼사람들 다툴것도 없고 서로 얼굴 붉힐일 없이...

    어떻게든... 하루일 무사히 마치기만 하면 되는... 그런거였던 것임...

    땀흘리면서 일한 놈이나 걍 농땡이 친놈이나... 어차피 일당 잡부일 뿐인거였음...


    그래도 저딴 놈은 어디에서 무슨일을 해도 인정받지 못할꺼라고 화풀이를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내가 저버린것... 같은 그런 졋같은 기분이었음...



    오유를 하면서 항상 생각해왔던 인실좆....

    아~~~~ 씨바.. 개망이었음...
    MB218nomA의 꼬릿말입니다
    가카 덕에 조낸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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