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 있으니까 링크글 들어가보세요)
쉐보레 크루즈 12년식 1.8 가솔린 차량 오너입니다.
여러분.. 쉐보레 하면 뭐 생각나십니까?
안전성?
저도 그 안전성 하나 믿고 크루즈 샀다가 요번에 개피 봤습니다.
글이 좀 길어질꺼 같은데..
일단 요점부터 말씀드리면, 주행중에 선루프가 폭파 했습니다.
깨진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폭파" 했습니다.
- 사고경위
설을 맞아 지난주 금요일(1월 31일) 수원에서 고향인 포항으로 내려가던 중이었습니다.
수원에서 새벽 3시 좀 넘어서 출발했고, 혼자 타고있었습니다.
오전 8시쯤 경부 하행 영천휴게소 도착하기 5키로 전 지점에서 갑자기 "펑"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래서 봤더니 선루프가 머리 위에서 폭파해서 날라가더군요..
아마 초보운전이었거나 주변에 차가 많았으면 대형사고 났을껍니다.
놀래서 갓길에 차 세웠다가 갓길이 너무 좁아서 영천휴게소까지 일단 이동했습니다.
내려서 보니 더 기가 막히더군요.
밑에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 돌 맞아서 일부가 깨진것도 아니고, 선루프 자체가 아예 날라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내려서 쉐보레 긴급출동에 전화하다가 허리가 뜨뜻해서 만져보니 피가 철철 나더군요. ㅡㅡ
유리가 박혀있어서 일단 뺏습니다.
긴급출동에 주행중에 선루프가 터졌다고 하니 출동은 할 수 있는데 설 연휴라 사업소가 안하기 때문에 입고가 안된답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쉐보레 고객센터에 8시반경 전화했더니 긴급출동이랑 똑같은 소리 하더군요.
답답해서 끊고 일단 차는 움직일 수 있고 집까지 30키로가량 남았기에 어찌어찌 끌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고객센터 다시 전화하니 설 연휴라 사업소도 문 안열고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답니다.
그래서 담당자가 오던지 조치를 해줘야 할꺼 아니냐고 선루프가 터져서 주행을 못하는데 어떻하란 말이냐니까
계속 죄송하다고만 합니다. 답답해서 원..
외삼촌이 카센터 하시는데 어머니가 연락하셔서 외삼촌께서 근처 바로정비 사장님 아니까 거기로 오라시더군요.
일단 갔습니다만 선루프 유리도 없고 거기서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설 연휴를 보내고 포항 사업소에 입고시키면 수원왔다가 다시 차를 찾으러 가야하기에 일단 선루프쪽에
얇은 스티로폼 같은거 붙이고 수원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2월 3일)
한국지엠 수원서비스센터(사업소)에 차량을 입고했습니다.
당연히 유리 불량 인정하고 교체해 줄줄 알았습니다.
제가 병신이었죠.
점심때 가니까 담당자가 차량 확인하더니 일단 수원지사(?)인가 그쪽에 문의를 해보고 연락준다더군요.
그리고 좀전에 연락이 와서 수원지사(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에서 연락이 왔는데,
무상수리 불가하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그래서 아니 주행중에 돌을 맞아 깨진것도 아니고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온도차에 의해서 깨진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주행중에 폭파했는데 이게 왜 무상수리가 안되냐고 따졌더니 어쨋든 안된답니다.
고객센터로 연락하랍니다.
그래서 무상수리 안된다고 한 사람 누구냐고 이름이랑 연락처 알려달라니까 알려줄 수 없답니다.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그쪽에서 상담을 해줄꺼랍니다.
어차피 고객센터 연락해도 다시 그쪽으로 연락갈꺼 아니냐니까 그건 맞는데 공식 창구를 통하랍니다.
동영상 33초쯤 들어보시면 갑자기 펑 소리나면서 선루프 터지고 바람 들어오는 소리 들리실껍니다.
주변에 트럭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그 전에 돌이 튀거나 한것도 아니고 갑자기 텨졌습니다.
이게 어떻게 고객과실이 되나요?
말이 안통해서 알았다고 끊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담당부서 확인하고 오늘오후나 내일쯤 연락준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이고, 제 차는 수원사업소에 입고되어있습니다.
현기차만 이런줄 알았는데 쉐보레도 마찬가지군요.
제가 선루프 터졌다고 뭐 입닫을테니 한몫 달라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유리불량 및 제조사 과실로 보이니까
선루프 유리 수리해주고 선팅되있던거 보상해 달라는데.. 그게 어려워요?
허리에 유리 박힌걸 보상해 달라는것도 아니고.
애기랑 와이프를 설 전번주에 부산 처가에 먼저 내려보내서 다행이었지...
터졌을때 같이 타고있었으면 제가 여기서 글 올리는 정도로 안끝났을껍니다.
사람이 죽을뻔했는데 돌 튀어서 파손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일단 오늘 저녁이나 내일 관련부서 인지 뭔지 연락오는거 지켜보겠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 저녁 9시 뉴스에서 쉐보레 선루프 폭파 기사 보게 될껍니다.
+ 3시 19분 추가.
방금 수원사업소에서 전화왔습니다.
선루프 유리는 무상 교체 해주는걸로 결론이나왔다고 하네요.
선팅되있던거는 어떻하냐니까 그건 담당부서에 연락해보고 알려준다네요.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선루프 파손된거 선팅이랑 허리 다친거 보상은 어떻게 해줄꺼냐니까
오늘까지 담당부서가 휴무라 내일 그쪽에 전달해서 보상 관련 상담을 해준다네요.
다들 고속주행시 선루프 커버는 닫고 다닙시다..
저런 개소리를 국내 완성차업체 모두가 내뱉으니까 교통위소속 국회의원들 쪼아서 안전장치규제강화 입법 청원 해야된다니까 뭔 불매를 하면 지들이 알아서 강화한다는 개소리 내뱉는분이 계시던데 이제 국산차 뭐사실지 궁금하네요.
제발 부탁인데 입법 청원좀 합시다. 미국이라고 안전장치 규제강화가 처음부터 있던게 아니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