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를 주제로 밥그릇과 새누리당을 이야기한 한겨레의 만평을 보고 ㅇㅅㅇ... 기분이 아주 불쾌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div><br></div> <div>베오베 게시판에 올라간 만평 담당자의 인증글과 댓글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렇습니다. 그건 결국 스스로가 자처하는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한겨레조차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한민국의 평범한 언론 중 하나일 뿐이고, 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평범한 한국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국까"일수도 있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것은 어떤 풍토병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는 것에 있어 "역할"이 최우선이 아니라, "나" 또는 "내 이름"을 우선시 하는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물론 당사자들은 그런 생각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적어도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겠지만 이번 만평 사태를 보아도 이런 풍토병의 증상은 여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우리나라의 언론 대부분은 대한민국에 첫 정권이 들어선 이래, 아니 더 나아가 지난 일제시대에 탄압을 받았던 이래 대부분의 경우 "상식적인 언론"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점을 타파하고자 나타났던 한겨레조차 그런 틀에서 사실상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 이제서야 드러난 것뿐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한겨레가 처음 탄생하던 그 순간, 자유와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여타 선진국의 언론이 되기를 바라며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2656P5lVS9knwGc.jpg" width="720" height="742" alt="FKNYKHu.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한겨레가 탄생할 때, 수많은 국민들은 물론 당시의 민주투사들도 아낌없이 지원을 해줬지만... 결과는 영 시원치 않은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다면 "상식적인 언론 기관"이란 과연 무엇인가? 했을 때, 저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소통"과 "공감"이 작동하는 언론입니다. 역사적인 흐름을 보았을 때, 언론은 분명 정부나 통치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피통치자들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 그러한 언론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스탠스가 보수이든, 진보이든, 그 무엇이 될지라도 현대적인 언론 기관은 "자신이 자처하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소통과 공감을 도구로 하여 독자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겨레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 저를 포함한 수많은 한겨레의 독자, 즉 그동안 한겨레의 보도 방식과 시각을 공감하고 나누었던 독자들이 그토록 성토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데도 한겨레는 대단히 고자세를 취하며 단 한 번의 사과조차, 심지어 변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3681MdCNMBIFHFUTwV.jpg" width="800" height="1140" alt="50780_122450_48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한겨레 국정화 광고 사건도 지금의 만평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도대체 한겨레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div><br></div>예컨대 얼마 전 논란이 되었던 한겨레의 국정화 광고 사건도 이러한 한겨레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경향신문이 국정화 광고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실으면서, 소위 "국정화 광고"를 거부한 것과 달리 한겨레는 비판 기사도 실으면서 광고를 게재하는 희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 독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에 대하여 "다양성 존중"을 운운하며 독자를 한 번 더 혼란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은 것은 덤이었다고나 할까요? 전후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행태를, "우리는 너희들(독자)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고 독자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것에 다름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한겨레는 "공정한 비판", 또는 보수에 대항하는 "진보"라는 스스로의 간판을 무너뜨리면서 더 이상 기존 독자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거부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히려 역으로 독자들을 가르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div> <div><br></div> <div>결국 이러한 모습은 저로 하여금 일제의 잔재, 그리고 독재 정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기존 보수 언론들과 대한민국 전체에 깊게 뿌리박힌 "꼰대주의"의 풍토병을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한겨레의 주요 독자층들이 우리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고, 가장 고쳐야할 점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조선일보가 현대적인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지경입니다</div> <div><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4467mAMOMyzRR.jpg" width="719" height="912" alt="7ec6fe85e7724acc909bdd502e792b08.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조선일보는 비록 한쪽의 시각만을 지겹게 고집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언론에 속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최근 화제가 되었던 "조선일보 페이스북"의 경우, 독자들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활발하게 공감과 소통의 자세를 유지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조선일보를 상당히 싫어합니다 'ㅅ' 다들 알고 계실 여러가지 이유도 있거니와, 저의 경우에는 조선일보가 공정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지만, 그러한 "꾸준함"은 저와는 정 반대의 시각에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조선일보의 독자층들에게 완벽한(?)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냅니다. 예전과 달리 고자세로 독자를 가르치는 자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존에 표방하던 이미지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제대로 운영하면서 기존의 독자층을 넘어 젊은이들까지 끌어들이는 가장 현대적인 언론의 모범이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5029HztuDsbRu1hB5XnyRthJk1ve4xtKzi.jpg" width="800" height="450" alt="maxresdefault.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JTBC의 사례 역시 현대적인 언론 기관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시청자와의 공감이라는 소통으로부터, 일방적인 통보자가 아닌 동반자가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조선일보만 언급하면 공정하지 않으니까, 다른 분야의 다른 언론도 예시를 들어보자면 JTBC의 "뉴스룸"이 있습니다. 손석희 체제 첫 출범 당시 "종편"이라는 출신 때문에 뉴스룸은 손석희의 시각과 보도 방식에 공감하던 시청자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불러 일으켰지만, 예전의 모습을 넘어 훨씬 더 뛰어난 공정성과 체계적인 보도 방식을 보여주며 기존의 시청자와 소통하였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종편" 뉴스가 되었죠. 그리고 이런 모습이야 말로, 사실 그동안 한겨레의 독자층들이 한겨레에 가장 바라고 있던 그런 모습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이제 한겨레를 보면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전향한 주사파"를 보는 그런 느낌입니다. 한때 김일성을 추종하며, 그런 추례하고 사악한 독재자가 한반도의 유일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주체사상을 퍼뜨리고 강요하다가, 자신들이 믿었던 김일성의 모습이 현실과 전혀 동떨어졌다는 사실을 안 그 순간 바로 보수우익의 가장 밑바닥으로 기어들어가 일신의 명예만을 위해,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고 있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맨 처음에 언급했던 어떤 역할이 아닌 "나"만이 존재하고 있는 그런 "평범한 한국인"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의 한겨레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사실 중요하지 않죠. 여러분들이 저라는 독자에게 보여준 모습이 바로 한겨레의 민낯이니까요), 제 눈에는 지금의 한겨레는 한겨레를 믿고 따랐던 독자들을 거칠게 떠밀고, 무시하며 과거 자신의 얼굴이라 믿었던 그 모든 것을 매몰차게 배신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5886uW5dGXJZMPmoAF.png" width="800" height="1175" alt="제s목 없음.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상진 국민의당 공준위장이 "국부" 이승만을 말하자마자, 한겨레는 "국부"란 과연 무엇인가? 라며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선사했습니다</span></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동안 이승만에 대한 국정화 교과서의 뉴라이트적 해석인 "이승만 국부론"을 그토록 비판했던 한겨레의 모습과는 포인트가 어긋나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쯤되면 한겨레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셔야 (제 생각에는) 정상이겠지만, 아직도 한겨레의 그 어느 누구도 이런 위기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겨레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독자들, 그리고 국민 위에서 군림하고 통치하며, 언론의 힘이라는 이름의 폭력으로 새로운 당을 창조하고, 그 위에 한 숟가락 얹고 싶다면 지금 하던 일을 그대로 하시면 될 것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5764rnW3Km9I1TOoOf8M.jpg" width="640" height="360" alt="db94d938ec643fb86dc291880543659e.dat.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6182dCjNXTPjSBWmk1ZC9MDR.gif" width="320" height="180" alt="dd39f28b64c19c0700a9489d8f63d134.dat.gif"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 feat.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수많은 민주열사들, 수많은 국민들이 처음 한겨레의 창간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일어났던 그 순간이 지금의 한겨레라고 말하고 싶다면 과거의 역사를 생각하고, 또한 지금의 다른 언론들의 모습을 본받고, 더 나아가 미래의 한겨레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지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또한 스스로가 내세우는 "진보"의 자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상입니다 'ㅅ^7</div></div></div></div></div>
뭐 ㅇㅅㅇ+ 이모티콘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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