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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7678
    작성자 : 금딸하는븅이
    추천 : 38
    조회수 : 2987
    IP : 125.185.***.1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9/28 21:19:19
    http://todayhumor.com/?military_7678 모바일
    반쪽짜리 군인 펑펑 운 썰
    <p>저는 공익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습니다</p><p><br></p><p>5살때부터 아파서  </p><p>자칫 부러졌으면 다리를 잘라야 하는 부위에 골낭종이 생겼는데 운좋게 발견하여 </p><p>남들 한번만 수술하면 낫는다는 병을 몇번 수술해서 99.9% 완치 판정까지 받았는데</p><p>다시 또 재발하여 수술하고 수술해서 전신마취 11번에 자잘한건 몇번인지 기억도 안나는 수술을 거쳐서</p><p>내다리 달고 발딛고 서게 되었습니다</p><p>그 후유증으로 잦은 전신마취 수술로인한 건망증과 아직까지 다리뼈에 구멍이 큰게 있는데 그건 평생 가지고 살아야한다고 합니다</p><p>그것때문에 4급 판정을 받았고요</p><p>사실 저는 신검 받는날까지 2급내지 3급받고 현역으로 갈줄 알고 친구들하고 몇등급 돼지라면서 장난치고 있었습니다</p><p>그러다가 정형외과쪽에서 예전에 아팠던것까지 다 말하라길래 저의 병이 완치인줄 알고 말 안하려다가 골낭종을 병력이 있다고 말했죠</p><p>그러니까 이번엔 밑에 내려가서 엑스레이를 찍어와보라고 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오랜만에 찍는 엑스레이라며</p><p>싱글벙글 웃으면서 다시 올라왔는데 징병검사 전문의사? 군의관? 아무튼 그분이 말하기를</p><p>"재발한거 같은데?"</p><p>그 순간 저를 중심으로 세상이 뱅글뱅글 돌더니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습니다. 거의 터지기 직전?</p><p>그분이 저보고 아직 모른다 병원가서 다시 검사받고 와보라고 하셔서 참았지 </p><p>그 짧은 시간에 더이상 부모님 힘들게 해드리기 싫고 저도 힘들어서 진짜 어디가서 뛰어내릴 생각까지 할 정도로 절망적이였습니다 </p><p>검사장을 나와서 친구들은 앞서 보내고 혼자 골목길로 들어가 아버지께 전화해서</p><p> 나 어떻하냐고, 죽을거같다고 골목 구석에서 주저앉아서 가슴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p><p>그때 제 인생 20년 살면서 그 힘든 수술하면서도 그렇게 울어본적이 없었을거에요</p><p>다행히 병원가서 검사해보니 재발은 아니였고 후유증으로 남은 구멍을 재발로 본거였어요</p><p>저를 봐주시던 교수님이 골낭종으로는 전국에서 유명하다고 하셨는데 수년이 지난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있더군요ㅋㅋ</p><p>교수님 기록에 저만큼 길게 끌었고 고생한 친구는 아직도 없다고합니다</p><p><br></p><p><br></p><p>어찌됬건 그렇게 3~4cm나 되는 양의 수기 복사본과 엑스레이 CD를 가지고 다시 징병검사장에 갔고</p><p>4급판정을 받게됬습니다 </p><p><br></p><p>그리하여 덥디더운 6월중순 대구 부근에 있는 50사단에 훈련을 받으러 갔습니다 </p><p>한참을 훈련을 받던 중 </p><p>훈련소에서 어설프게 경례를 하고 사진을 찍어 가족들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 올렸고</p><p>그 사진을 본 가족들에게서, 아버지에게서 인터넷 편지가 왔습니다</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09/f17e8f6c117b3f7b6c22315e3d2653d2.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혹시 안보이는 분들을 위해서----------------------</p><p></p><p>아들....</p><p><br></p><p>아빤 네 군복 을 입은 모습을 간절히 염원했던 시간들이 있었다.</p><p><br></p><p>두 다리로 땅을 딛고 두 팔을 흔들면서 걷는 모습...</p><p><br></p><p>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평벙함을 간절히 소망했던 시간이 있었지.</p><p><br></p><p>지금 군복입은 네 등에서 시련을 극복한 강한 남자의 모습이 있어 좋다.</p><p><br></p><p><br></p><p>반쪽 군생활 이지만.</p><p><br></p><p>그래도 군복입은 너의 모습에서 30년 전의 내모습이 생각나 마이 흐뭇하다.</p><p><br></p><p><br></p><p>아들.</p><p><br></p><p>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이 시간들은</p><p>어쩌면 네 인생에서 전환점일지도 모를 시간들일수도 있고.</p><p>다시 오지 못할 소중한 젋음 일 수도 있고.</p><p>흙탕물에 뒹굴며 네가 극복해야할 과제 일 수도 있다.</p><p>타깃에 총을 겨누며 너가 무엇을 소망하는지도 돌아볼수도 있다,</p><p>취침시간에 고된 몸을 누이고 네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p><p>군 생활은 허비되는 시간이 아니라</p><p>재 생산되어 네 자신을 두배 세배로 키울 수 있는 시간일수도 있겠지.</p><p>어쨌든 지금 넌 네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시간을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길 바란다</p><p>사랑한다 아들아.</p><p> 네 굵은 팔뚝에, 네 젋은 다리에 박수를 보낸다.</p><p></p><p><br></p><p>------------------------------------------------------------------</p><p><br></p><p>편지 다 읽고 울면서</p><p>이런 아버지를 가지게 해준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감사드리면서</p><p>눈물 글썽이면서 훈련소 동기 형, 친구들한테</p><p>보여주면서 자랑도 하고 다녔습니다</p><p>반쪽짜리 군인, 뭐가 힘들다고 울까보냐면서 나는 절대로 울지않을거라고 다짐했는데</p><p>아버지께 항복했었습니다ㅋㅋ</p><p><br></p><p><br></p><p><br></p><p><br></p><p>사실 뭐 별 얘기는 아닌데요</p><p>책상정리하다가 아버지 편지 발견하고 또 뭉클해서 써봤어요</p><p>사실 4급이란거랑 편지내용만 적어도 되요ㅎ</p><p>그런데 막 감정이 복받치니까 많이 적었네요ㅋㅋ</p><p>여기서 과장은 거의 없고요 </p><p>있다고 한다면 99.9% 완치는 제가 교수님께 들은 기억이라 그건 아닐수 있고요</p><p>등급 돼지의 표현이 조금 더 과격했었다는거 두가지 말고는 과장은 없어요ㅎ</p><p>혹시 못믿겠는분은 메일주소 주세요 제 삐다구 사진 보내드림ㅋㅋㅋㅋ</p>
    금딸하는븅이의 꼬릿말입니다
    <a href="http://www.enjin.com/bf3-signature-generator" alt="bf3 forum sigs"><img src="http://sigs.enjin.com/sig-bf3/d869804d5c07d13e.p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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