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952663zZ7Voft6OIffPRn3pd.jpg" width="800" height="580" alt="1440441563iVxj5PVJ7C.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dungeon&no=538204&s_no=1079059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37469">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dungeon&no=538204&s_no=1079059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137469</a> <-예전 징징글입니다.</div> <div><br></div> <div>작년 8월부터 어제까지의 스펙이었습니다. 탈크를 하면 딜이 오르긴 올랐지만 매드 9셋의 옵이 더 안정성있고 더 익숙해서 프컷이나 음검이나 차공목 셋중 하나를 먹으면 탈크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952730MPRZIVes4xzpOS3vqyb8ab59.jpg" width="800" height="533" alt="1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바로 어제 ! 차공목을 먹었습니다 ㅜㅜ 차공목 먹기전에 다크니스 로우 새쉬가 나와서 있던 닥고셋이랑 조합해서 이걸로 탈크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럴필요가 없어졌네요.</div> <div><br></div> <div> 탈크체감 굳입니다 진누골에게 무려 대미지가 8천만정도가 올랐네요.. 이제 해신어깨와 빌마벨트만 따면 될거 같습니다.</div>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스들과 스펀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펀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 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그날 / 이성복
그날 아버지는 일곱 시 기차를 타고
금촌으로 떠났고
여동생은 아홉 시에 학교로 갔다
그날 어머니의 낡은 다리는 퉁퉁 부어올랐고
나는 신문사로 가서 하루종일
노닥거렸다
전방은 무사했고 세상은 완벽했다
없는 것이 없었다
그날 역전에는 대낮부터 창녀들이 서성거렸고
몇 년 후에 창녀가 될 애들은 집일을 도우거나
어린 동생을 돌보았다
그날 아버지는 미수금 회수 관계로
사장과 다투었고
여동생은 애인과 함께 음악회에 갔다
그날 퇴근길에 나는
부츠 신은 멋진 여자를 보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날 태연한 나무들 위로 날아오르는 것은
다 새가 아니었다
나는 보았다
잔디밭 잡초 뽑는 여인들이
자기 삶까지 솎아내는 것을,
집 허무는 사내들이 자기 하늘까지
무너뜨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새점 치는 노인과 변통의 다정함을
그날 몇 건의 교통사고로
몇 사람이 죽었고
그날 시내 술집과 여관은 여전히 붐볐지만
아무도 그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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