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뭐라고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대학교 1학년을 끝마치는 유학생입니다.
중1때 1학기만 마치고 외국으로 건너갔구요..
그때부터 쭉 외국에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한 6년정도 시간을 보낸거죠
고등학교도 미국에서 나오고 대학도 이제 입학해서 막 다니게 되었는데..
이제 그 길던 유학을 포기하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학교를 다시 돌아올거란 확률은 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돌아간다고 해도 한참 후가 되지 않을까 싶구요...
일단 돌아오는 이유는 뭐..
학비의 대한 문제도 그렇고..
아직 불확실한 진로 방향도 결정해 보기 위한 뭐 그런 방침이라고나 할까요..
아버지도 제 학비를 대주시기가 만만치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너무나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제가 일을 할수 있으면 또 참 좋겠지만 그럴 사정도 안되고...
제 용돈벌이 하나 못하는 제 자신이 좀 부끄럽네요..
2주후면 한국땅을 밟게 됩니다.
너무나 막막하네요. 휴학을 하는건지 군대를 가는건지도 모르겠고..
그 이후에도 다시 이 곳에 돌아올수는 있으려나 모르겠고..
일단 가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 다시 대학을 다녀야하나 싶기도 하고...
막막합니다. 한국에서 다시 적응을 하는 것도 왠지 모르게 두렵습니다.
미국에서 지내온 6년이라는 세월이 그냥 없어져 버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무슨 일을 먼저 해야 할지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하고도 결국 하나 둘씩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들, 대학와서 새로 사귄 사람들,
교회에서 3년을 같이 지내온 사람들...
정말 하나둘씩 작별인사를 하는게 너무 큰 아픔으로 다가오네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넋두리 좀 해봤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이 크네요.
두서도 없는 우울한 글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990年 10月 17日
![](http://thimg.dreamwiz.com/upfile/200811/1227587688145_2.jpg)
The Happiest Mel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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