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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도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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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39230
    작성자 : 헬로도도
    추천 : 1
    조회수 : 381
    IP : 175.120.***.6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7/06 16:55:3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39230 모바일
    편의점 알바녀 05 - 08


    난 친구네 방에 누워있다가 폰을 뒤적거릴려다가

    이폰은 내폰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_-;;..


    이런 뉘미;;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되면 또 얼마나 많은 ..G랄..을 할까;;


    난 잠도 안오고 그래서.. 
    그녀의 폰을 뒤적거렸다-_-;
    마치 내 폰인양;


    내 앨범. 

    오호..사진이구만..

    ㅋ ㅑ. 예술로나왔네 예술. 

    이게 인형이지 사람이야?



    자세히보니 인형이었다. -_-


    엥?-_- 인형을 찍어다 놨네;;;

    아. 그렇구나-_-;



    소중한..


    음? 이 폴더는 뭐지.

    어라? 비밀번호?..

    흐.. 모르는데 어찌 맞춰.-_-;


    0000 부터.. 9999까지 눌러볼까..진지하게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보니까 한 4시간이면 다 누른다던데-_-;

    하지만 귀찮은걸 어떡하라고오~~


    난 궁금한건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크흑. 아쉽다..




    저장된 이름. 


    게리롱푸리롱.

    앤 누구야-_-;;

    칸쵸.

    빼빼로.

    시리얼.


    헐-_-;;

    누가 편의점 알바생 아니랄까봐..
    친구들을 다 과자 이름으로 부르네-_-;




    문자를..볼까..?

    흐흐...


    하지만 이건 사생활 침해 같아서.
    그리고 내가 너무 변태같아 보여서-_-;
    안보기로 했다;
    (버럭! 지금까지 본건 뭐냐!;;)


    어디보자 음악이...
    그녀의 음악취향이 나랑 비슷한지라.. 난 음악을 틀어놓구서는 생각에 잠겼다..



    그녀도 내 폰을 보고 있을까...?
    사진이 꽤 나 잘나왔을텐데 어떻게 생각할까..



    캠빨의 황제?-_-;


    저장된 번호가 꽤 많은데.. 흠. 

    허. 설마 저장된 문자를 보는건 아니겠지..

    그건.. 내가 혜린이에게 보내려다가.. 보내지 못한.. 

    그런 문자들이 있는데. 


    음.. 설마...



    아.. 혜린이.. 


    혜린이하니까 그녀와 처음 만난 날.. 이 떠오른다...





    카페라떼 하나를 두고 우리는 빨대 두개를 꽂아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려고;;

    힘차게 빨아재꼇다.



    "웁.. 야 너 왜케 빨리 먹어!"

    "나야 마시는거라면 얼마든지."

    "그럼 소주도 빨대에 꽂아 마실수 있는거야?"

    "당근 한빡스지!"



    그렇게..

    소주를 두병사서 누가 먼저 빨리 먹나..를. 내기 하게 되었다.

    -_-;

    남은 카페라떼를 걸고;;
    (다른데 가서 사면되잖아-_-;;..)

    그때.. 그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즐거웠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냥 놓쳐버렸으면 좋았을텐데..
    그랬다면 지금 이렇게 아파하고 있지도 않을텐데.

    (후회..하는건가..?..)

    아니..





    아무튼.. 소주를 빨대 꽂아서 먹어 본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한모금 한모금 알콜이 식도를 타고 흘러들어갈때마다 토할꺼 같은 그 느낌..-_-;


    순식간에 취기가 화악 올라..

    그녀에게 들이대기 시작했다-_-;;


    그녀 역시;;


    그렇게 서로의 이름을 알게되고.. 

    나이를 알게되고..

    호감을 가지게 되고. 

    좋아하는 감정을 나누고. 

    사랑이 되고. 

    정이 되었다..




    사랑이 극에 달하면 정이 되는 것인데..
    사랑보다 더욱 진한게 정인데..

    그렇게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커져만갔고..



    난 군대를 갈 나이가 되었고.

    입대를 했다.


    훈련 받을때나.. 밥먹을때나. 잠자기 직전이나..

    그녀 생각으로 온통 지세웠고.. 

    훈련도 힘들지 않았다.



    처음 전화를 하게된 날.



    난 낯설은 공중전화기 박스에 들어가 그녀의 번호를 눌렀다.

    아직까지 변치않는 컬러링..

    좀 바꿀때도 됐는데-_-언제쩍 노래야;;

    이..이게아니고;


    "여보세요?"

    "...혜린아.."


    삑.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상대방에게 ...


    -_-;


    삑.


    "너 뭐야~"

    "-_-아하.. 훈련병이 카드 살돈이 어딨어? 흐흐. 미안하다 1541해서."

    "아니..바보야.훌쩍.. 누가 그거 묻니? 너 잘지내고 있어? 훌쩍"

    "에.. 나 천하무적인거 몰라?"

    "너 같은 약골이 세상에 어딧다구..!"

    "-_-;;.."

    "...."

    "..."



    우리는 서로 한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아마.. 서로 보고픔에 미쳐.. 

    울고 있었으리라...

    서로 울음소리들리지 않게 하려고..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울고 있었으리라...


    우린 그렇게 서로의 숨결을 느꼈다..



    어떻게든.. 매듭은 지어야했다.

    전화를 끊을 시간이 되었으니까..


    난 멋있게 말하려고 했는데.. 

    미친 그리움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치도록 보고싶다고..사랑한다"고..


    시간은 흘러...


    그 뒤로 난 자대배치를 받고..

    미친듯한 시간으로 흐르는 이병생활을 끝 마치고..

    일병을 달고.. 첫 휴가를 나가.. 그녀에게 올인하고. 

    꺽기고.. 상병달고.. 꺽기고..

    어느덧 군생활도 꺽기고..

    병장도 지기시작하고....

    그렇게..



    제대를 했다.




    난 카페라떼 2개를 사들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야..! 정혜린!!"


    난 그녀의 창가에대고 목청높여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자고있었는지;;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눈은 반쯤 감긴체 창문을 열어 날 쳐다봤다.


    "-_-..뭐야 너 왜 이시간에 온다고 말안했어?
    마중도 못나가게 하다니..너 주겄어! 거기 꼼짝말고 기다려!"


    -_-;;

    이제 제대했는데..

    내 인생 이제 시작인데. 


    지금 죽을순 없지..



    그녀는 대충 꾸미고(?) 나에게 달려와 안겼다.



    "제대를 축하해!"

    "고마워.."



    난 한동안 그녀를 꼭.. 껴안고 있었다.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
    이제..니가 나에게 맡긴 2년.. 전부 되돌려 줄께."


    나는 목에 걸린 군번줄을 빼내고.. 그녀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개목걸이야..  아니 군번줄이라고 하는건데...

    군인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야.

    자.."



    난 그녀에게 군번줄을 걸어주며 말했다..









    "이제 내 목숨.. 니꺼다."




    그렇게.. 그녀와 난.. 다시.. 돌아왔다.


    아니.. 돌아왔었다.















    다음에 계속...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지이이잉~지이이잉.

    잠을 푹자려고 일부로 진동으로 해놨는데.. 
    오히려 진동소리가 날 잠에서 깨웠다.

    "아오..! 여..보세요?"

    "야!!"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는 어떤 여자.
    이시간에 왠 여자가 전화 질이야 전화 질이.

    잠을 깨운 것도 모자라서 대놓고 소리나 빽빽지르고..
    난 도저히 솟아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만..



    "-_-누구세요?"

    -_-..미안; 난 꽤 소심하다;;


    느긋하게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


    "폰주인이시다."

    "아.."


    이런 셧더뻑거..;

    그러고 보니까 이 폰은 내 폰이 아니였던 것이였던 것이였다-_-;

    그런데 이제 전화를 한거 보니 이제 알게 된건가?


    "그런데 어쩐일로 전화를..?"

    "-_-;;; 야..이 또랑개이야. 폰을 바꿔야 할꺼아니야!"

    "아하..그렇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전화를 하게 되셨어요?"

    "너 출근 안하냐고 계속 전화 오던걸?"

    "헉!"



    난 순간 시계를 바라봤다.

    크헉.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5시까지 출근인데-_-;;


    무슨 잠을 이리도 오래 잔거지;;


    "저 일단 출근 좀 하고요. 퇴근하고 전화드릴께여?"

    "-_-;;미친"


    딸칵.

    난 빛의속도와 맞먹을만한 스피드로 씻고 옷을 입었다.

    이런걸 바로... 미칠듯한 스피드라고하지.

    하하하하하

    -_-;
    (바보같다..ㅠ_ㅠ)



    난 사장님께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얼른 일할 준비를 했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없었고..
    그냥 청소와 그릇 닦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쌩때부리는 바람에 
    한 턱 쏘는걸로 무마시켰다;

    자기는 맨날 늦으면서.. 
    하필 이런 날 일찍와서 날 갈구다니;

    여자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스읍!

    대충 준비를 마치니 6시..
    손님이 오려면 대충 한시간 정도 남았다.

    오랜만에 노래나 불러볼까하며..

    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늘.. 그렇듯.. 내 노래를 들어준다..

    같이 일하는 그녀는. 나보다 3살 어린. 
    갓 20살이된 대학 새내기였다. 이름은 김소이.

    전문대를 다니면서 저녁엔 알바를 하는..
    나와는 좀 차원이 다른 부지런쟁이였다;

    나도 복학준비해야되는데..


    "이야.. 오빠. 노래 정말.."


    얘가 또.. 내 칭찬을. 쑥스럽게시리..
    그래서 난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아아. 그만. 이제 그런 소리는 그만 듣고 싶어."

    "못한다....제발 좀 .. 
    손님들 입구에서 다 도망가겠어-_-..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

    "-_-;;;"

    "목소리는 좋으면서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지. 
    무작정 소리만 지른다고 다 노래 잘하는 줄 알아?"

    "-_-..미안;"



    이 노랜.. 
    혜린이와 함께 노래방에 가면. 
    혜린이가 늘 부르던 노래였다..


    소찬휘의 티얼즈..

    -_-;;

    남자인 내가 소화하기엔 좀 무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르고싶은걸 어쩌라고;;


    처음 혜린이와 노래방에 갔을때. 

    첫곡으로 티얼즈를 선곡해버린 그녀.
    터질듯한 사운드에 내 가슴은 뚫려버리고
    그녀가 들어와버렸다지..

    그녀의 샤우팅에 뻑가버린 나였었다-_-;;

    (...샤우팅..-_-)


    소이는 내 마이크를 뺏고서는 자신이 노래를 불렀다.

    헙.. 이 터질 듯한 샤우팅은..
    갑자기 새롭게 보이는 소이.

    하지만.-_- 소이는 여전히 소이다.

    내스타일 아냐. 

    (너도 소이 스타일은 아니야.)

    -_-;;



    손님들이 오고.. 주문을 받고..
    쉴세없이 몰려드는 손님들때문에 잠깐의 시간도 없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다.




    일을 끝마치자 새벽 4시쯤이 되었다. 
    후~ 매일 이렇게 생활하니까.. 몸이 피곤에 찌들만도 하지..

    집이 시내근처라서 매일 걸어다녔다. 
    거리도 얼마 안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날따라 소이가 들이댄다-_-


    "오빠! 술 쏘기로 한건 어떻게 할꺼야?"

    "음. 쏴야지 당연히!"

    "어디서 언제 어떻게?"

    "그런데 내가 이번달 월급을 잊어버렸거든-_-;지금 알그지야.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니가 한잔 쏘는게...?"

    난.. 술을 얻어먹어 보려고-_-;; 안간힘을 쓰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이런..그지 깽깽이 같은!!"


    비참한 단어. 
    소이는 말도 없이 돌아가버렸다-_-;;

    매정한뇬.ㅠ_ㅠ...



    에휴. 편의점에 들러서 놀다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나는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요하이!"

    "얼씨구."


    그녀가 날 반갑게(?) 맞아준다. 


    "허허. 뭐하고 지냈어. 보고싶었지?"

    "-_- 또 술 드셨어요?"

    "-_-농담도 못합니까. 쳇."

    "-_-;;"



    나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며 그녀에게 말했다.


    "물건은..준비 됐겠지? 그렇다면 거래를 시작하자."

    "절씨구-_-.."


    난 베시시 웃으며 그녀에게 폰을 건내 주었다. 


    "지갑은 찾았어요?"

    "아..직..;"


    큭..안좋은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자꾸 생각나게 만드네..


    "만약에 누군가 찾아주면 어떻게 하실꺼예요?"

    "음..글쎄요? 아마 제 월급이 몽땅 거기에 들어있으니까.. 
    적어도 10% 정도는.. 사례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좋아요. 거래 성립."

    "??"


    이건 또 무슨 자다가 남의 거시기 쪼물딱 거리는 소리?
    -_-



    "무슨 말이예요?"

    "여기요~"


    그녀가 카운터 밑에서 꺼내어 내민것은 나의 지갑이였다. 

    허업!!


    "이거.. 어디서 찾았어요!?"

    "어제 퇴근하는 길에 주었어요. 쓰레기통 옆에서."


    나는 지갑을 열어보았다. 

    다행이 돈은 무사했다.



    "쓰레기통 옆에 흘려서 누군가 버린거라 생각하고 아무도 줍지 않았나 봐요."

    "오호. 이런 행운가득한날을 보았나~"


    "저 7시에 퇴근이예요."

    "음...제가 한참 잠에 빠져있을 시간이군요."


    "그게아니고.. 아침이나 한끼 사라구요!"

    "아..왜~ 제가요?"


    "10% 사례!"

    "아오~ 머리 아퍼.."

    "-_-+"




    이렇게해서 어떨결에 그녀에게 밥을 사게 되었다. 








    다음에 계속.





    뼈다귀해장국.


    나는 대빵만하게 붙어있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밥을 파는 곳은 해장국집 말고는 찾기가 힘들었다. 
    나는 자리에 안자마자 주문을 했다.



    "여기 뼈다귀 두개요!"

    "뭐예요! 왜 뭐 먹고 싶은지 안 물어봐요?"

    "뼈다귀해장국집에 왔으면 뼈다귀해장국을 먹어야죠."

    "피.. 매너없어."

    "이런건 리더쉽이 강하다고 하는 겁니다.훗.."

    "-_-..재수도없고.."

    "-_-;;"



    대충 밑반찬이 나오고 해장국이 나왔다. 

    나는 살을 발라내고 뼈를 골라내어, 밥 한공기를 넣고 비며 주위를 둘러봤다.


    모자를 쓴 한 남자.

    맞은 편엔 그 청년이 먹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한 여자.

    손님은 그 뿐이였다.


    "음.. 저기 그런데.."

    "네 뭔데요?"

    "하나 물어봐도 되요?"

    "네. 이빨자국 나지 않게 살살 물어봐요."

    "-_-..그런데 이름이 뭐예요?"



    헉...그러고 보니 우린 서로의 이름을 몰랐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다고 해야되나-_-;


    "제 이름은요..."








    혜린이와 첫번째 만남..

    우리는 그날 소주를 먹고 

    그녀가 나에게 연락처를 물어왔다.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요?


    "011-353-4335요."

    "오호. 제 번호는 019-1234-2146이예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정혜린이요! 그쪽은요?"

    "...-_-"


    솔직히.. 난 그때 좀 망설였다.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 같이 풉.. 하고 실소를 터트렸으니까.-_-;


    "혜린. 이름 예쁘네요~!"

    "말 돌리지말아요."

    -_-;


    "그..그게..처..철수예요.. 김철수-_-.."

    "아.. 그렇구나.."


    엥?
    왜 안 웃는거지! 당연히 웃길줄 알았는데..!


    "아.. 저희 아버지랑 성함이 같으시네요! 쿠쿠.
    제 친구중에도 철수가 두명이나 있어서.. 이젠 익숙해져버렸거든요."

    "-.,-.."

    그나저나.. 정혜린.. 이쁘다.. 그녀의 얼굴만큼이나..







    "저기요? 이름이 뭐냐니까요?"


    내가 생각에 잠겨있자 아르바녀가 날 부르며 한번 더 물어왔다.

    우씨.. 이름...;;; 

    개명하고 말테닷;;



    "김철수요-_-"

    "그렇군요 철수씨."


    "엥? 안웃겨요?"

    "네. 제 친구 중에도 철수가 두명이나 있어요. 그때 다 웃었어요."


    -_-;; 뭐야 이여자..


    "근데 제 이름은 안 물어 보세요?"

    "아.. 이름이 뭐예요?"


    "권영희."

    "풉........."



    철수와 영희라니.. 이게 무슨-_- 국민학교 교과서 국어 같은 상황이래?

    그런데 그녀의 표정을 가만 보고 있자니.. 날 놀리고 있는거 같았다-_-;;



    "-_-머예요. 영희 아니잖아요!"

    "눈치는 빨라가지구..풉.. 권희영이예요."


    "에~ 그래도 거꾸로하면 영희네. 하하"

    "-_-+ 밥이나 드삼!"

    "네-_-;"


    뭐야;; 인상 쓰니까 무섭잖아-_- 농담한건데;;



    그때 였다.. 옆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던 여자가 울기 시작했다.
    남자는 그여자를 달래주며..말했다.



    "그깟 2년 뭐라고. 금방이야. 임마! 걱정마."

    "흑흑흑.. 내가 니가 걱정되서 우는줄 알아?
    너같은놈이 군대가서 우리 나라가 잘 돌아갈까 해서 그러는거야! 흑흑."

    "-_-;;;"


    -_-;; 뭐지 이 시츄에이션은..

    저 남자 군대가는가 보구나...
    저 여잔 애인이고.. 


    "저 여자.. 남자 군대 보내면서 울고싶지 않았을텐데..
    기어이 눈물을 흘려버렸네요.."


    가만히 옆테이블을 바라보던 아르바녀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자..

    여자..

    군대.....

    눈물....




    나.. 군대 가기 일주일전..


    난 대뜸 혜린이에게 말했었다.


    "우리 헤어지자."

    "뭐야. 미친?"

    "-_-;.. 나 군대 가잖아."

    "근데 왜 헤어지는데!"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서는.. 

    나의 가슴을 툭툭.. 

    아니.. 퍽퍽-_- 치면서 말했다.


    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그녀에게 두 주먹을 저지하며 말했다.



    "나 없는 동안 딴 남자 만나.
    2년.. 허비하지 말고, 다른 남자들 만나.

    그러다가 나 보다 좋은놈 나타나면.. 그 남자 계속 만나고.
    나 제대할 동안.. 이놈 저놈 다 만나도 아니다 싶으면..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



    "까고있네.."

    "-_-.....아..안멋있냐?"



    "그딴 소리 다시 한번만 더 하면 죽어!"



    ..-_-;;..

    내 딴엔 멋있다고 준비한 대사 였는데.. 웁스..

    나 입대 전에 혜인이가 그랬었는데..



    "너 기다리는 2년은 허비하는게 아니라, 투자하는거야!"



    그때 조낸 감동 먹었었는데..


    그.. 투자한거.. 

    왜 안가져 가는거니?....

    후....






    어떻게 옆 테이블하고 반대로 놀았지-_-

    저게 정상인데..;;


    그렇게 아르바녀와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후~ 지갑이 다시 돌아오다니.. 정말 다행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왠지 모르게 그녀가 고맙게 느껴졌다.



    "고마워요."

    "밥을 얻어 먹은건 전데 뭐가 고마워요?"

    "지갑 찾아주셨잖아요."

    "그거야 뭐.."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고 했던가.. 

    싸가지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꽤나 착하잖아! ㅠ0ㅠ


    "음..."


    왠지 이대로 헤어지기엔 아쉬웠다.

    뭐라고하지?.. 영화나 한편 보자고 할까..?



    "저기요...어짜피 지금 들어가봐야 잠 밖에 더 자겠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문화활동을 즐겨서 인생에 좀더 도움 되는일이 좋지 않겠어요? 
    저 그러니까 그게.."



    "영화나 한편 볼래요?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그게 그러니까..네?"




    "영화 한편 보자구요."







    이어서








    "영화 한편 볼래요?"



    헙.. 

    어쩜 내 맘 속을 읽은 것 같이..

    그런데 이 여자.. 뭐야!자꾸.. 

    ㅠ0ㅠ 

    혜린이하고 하는 말투가 똑같잖아!!
    잊었는줄 알았는데 이 여자를 만날 수록 자꾸 혜린이 생각만 나잖아...
    아니..잊으려했는데...


    그렇게 우리는 극장에 들렀다. 
    9시 전이라 조조 할인을 받고..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슬픈 멜로 영화였다. 
    ㅠ0ㅠ

    나는 감정이 풍부한 편이다.
    -_-;; 믿어 달라;;..


    어릴적 부터.. 만화를 볼때 마지막회가 하면 
    미친듯이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울었던 기억이있다-0-;;

    너무 슬퍼서..;
    마지막이라는게 너무 아쉬워서..

    그런 만화는 재방송도 안해줬으니까. 


    뭐 어릴적 부터 말도 안되게 크는 바람에 조금만 슬퍼도 눈물을 펑펑 쏟는데.
    그렇다고 누구한테 맞아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다.
    싸움잘하냐고?

    그게 아니고 도망을 잘 다닌다! 캬캬캬

    -_-;;



    영화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르자, 
    나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믈을 쏟아버렸다.
    말 그대로.. 쏟.았.다..-_-;
    흘린게 아니고;;

    마치.. 혜린이와 내 이야기 같았다..




    영화가 다 끝난뒤..
    극장입구를 나왔다.


    "흐극..흐그.ㄱ..훌쩍훌쩍...훕훕.."

    "허걱~!! 야 무슨 남자가.. 영화를 보다가 그렇게 많이 울고 난리야!?"

    "흑..흑.. 슬..퍼..ㅠ0ㅠ"

    "무슨 일 있는거예요? 아니면.. 정말 영화가 슬퍼서?.."

    "영화가 슬퍼서 그래요.. 걱정마세요..훅.."

    "...-_-"



    혜린이도 혜린이지만..
    정말 영화가 슬펐다 ㅠ_ㅠ..

    -_-;;



    그녀와 헤어진뒤..

    집에 도착해서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미니홈피에 아르바녀와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고, 
    음악을 켠뒤. 음악 감상에 빠져있는데.

    띵동~

    문자였다.

    나 잘 시간인데 누가 이시간에 문자를!!



    [잘 들어갔어요? 
    밥 잘먹었어요. 
    영화도 잘보구. 
    다음엔 제가...
           - 권희영]


    음..제가? 

    그 다음은 뭐지-_-;;

    아무래도 너무 길게 써서 문자가 짤린 모양이다.

    제가.. 보답 할께요?
    제가 술 쏠께요?
    제가.. 또 얻어먹어 줄께요?

    -_-;;

    에이. 이건 아니다.

    뭐라고 답변하지.. 
    음 그런데 보통 이런건 남자가 먼저 보내는거 아닌가-_-;
    이상하게 오늘 만남은 내가 여자 같았어.. ㅠ0ㅠ 
    남자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좋았어 내일부터 컨셉트 작업 들어간다!

    아싸뵹!



    아니.. 그런데.. 지금.. 
    내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건가?

    엥? 그럼 혜린이는?

    헐.. 다른여자 주변에 있다고 바로 이렇게 맘이 변하나?

    하하..

    모르겠네.. 

    이상하네.. 


    에이.. 설마?







    계속...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7/06 18:14:35  122.46.***.9  낯익은생경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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