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강원도 현대 성우 리조트 내 유스호스텔로 수련회를 갔습니다.
한 반에 40명 정도 되니깐, 15반이 갔으니 600명정도 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련회를 가기전 사전에, 이런걸 조사했습니다.
< 수련회관련 수영장 이용관련 >
(1) 이용하겠다
(2) 이용하지 않겠다. (썰매장, 놀이기구 이용)
요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수영장은 스파식이였던걸로 기억하고, 내부에 무슨 미끄럼틀? 같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수영장 이용 당일이 되니 사전에 공고한대로가 아닌 모두 수영장을 이용하는 걸로 방침이 바꼈습니다.
당시, 이용하겠다는 학생과 이용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50:50이였는데
절반의 학생이 안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수영복도 챙겨오지 않았고,
굉장히 불쾌한 상황이 계속됐고,
수영장내부에 수영복도 대여하겠으며, 수영복을 입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절반이상의 수영장을 이용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은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강당에 절반씩을 따로 나누어 배치한 후,
혹시 마음이 바뀐 사람들은 수영장이용하겠다는 쪽으로 움직이라며 강요를 하였는데,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련회를 이끌던 현대 성우 리조트 관계자분이 300명을 위해 물을 틀게 되면,
손해라며, 대충 그냥 수영장 가라고 또 다시 강요를 하였는데,
아이들이 이또한 거부하자,
제안을 하였습니다.
" 너네들 한명씩 나와서 왜 수영장가기 싫은지 이유말해, 이유가 타당하지 않으면,
그냥 수영장 가는쪽에 서는거다?"
라고 하였습니다.
너부터 나오라며 지목한 사람이 저였는데,
( 제가 처음으로 이유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당시 상황으로 회상해보면, 진짜 너무 억울하고 수영장에 가고 싶어도,
그 강요속에 가고 싶지 않았고, 회유를 하는 것이 아닌 협박과 같은 강요였기에
전 당시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 아니, 사전에 조사한 내용이잖아요? 수영장 갈지 안갈지 처음부터 안정하고
일정에 수영장을 쓰면 되는거잖아요? 근데 왜 조사하셨습니까? "
" 너네들이 전부 다 갈거라고 생각했고, 사전의 동의서 같은거였다 "
" 개인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고, 정말 갈수없는 이유가 있을수도 있는건데,
이유가 타당한지 안타당한지도 그쪽에서 결정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손해가 되면
우리가 아니라 저쪽있는 애들을 설득해서 모두가 수영장을 안갈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왜 우리가 꼭 수영장을 가야되는거죠? "
했고, 말문이 막힌 현대 성우리조트측은
결국, 반반 다른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우물쭈물했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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