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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7204
우리 가족은 평화로웠다 . 그래 젠장 , 평화로웠지 .
부모님은 대단한 사업가였다 . 다른나라 회사들과도 연락도 하고 출장도 가는
그저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수완좋은 사업 성공자 였다 .
그러기에 우린 아주 풍족한 생활을 살았고 , 나와 내 여동생은 그런 좋은 환경에
불만하나 없이 공부하고 성장하며 커가왔다 .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 친구와 하교하던중이였다 .
그런데 친구놈은 뭔가가 들떠 보이는 눈빛이였다 . 이놈이 원래 안이럴텐데 .
" 야 , 너 왜그러냐 ? 오늘 뭐 기분 좋은일 있어 ? "
" 오늘이 마이리틀포니 시즌 3 나오는 날 아니냠맠ㅋㅋ 아 기분좋아 "
마이리틀포니라 , 인터넷에서 몆번 들어본적이 있었다 .
짤만 몆번 봤는데 그냥 유치한 유아용만화라고 넘겼었는데
근데 고2 가 시즌3 출시에 그렇게 좋아한다고 ? 진짜 ?
여기까지 오면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 , 집에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검색창에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 ' 마이 리틀 포니 시즌 1 1화 '
그래 1~2화는 유치 했었다 . 그런데 스토리도 탄탄하고 캐릭터도 귀여운게
의외로 엄청난 중독성을 이끄는것이다 .
" 오빠 고2나 돼가지고 이런거봐 ? 어우 유치해 , 깔깔깔 "
라고 하던 여동생도 어느새 핸드폰으로 마이 리틀 포니를 보고있었다 .
전자파를 내뿜는 모니터 뒤쪽세계 이퀘스트리아는 평화롭고 깨끗했다 .
전쟁 , 폭력 , 질투 , 시기 , 불행 같은것은 사건에 의한 잠시 있었던거 빼고
전혀 눈꼽만큼도 없었다 . 한마디로 순수와 동심의 세상이였다 .
마이 리틀 포니를 보고 온갖 비리와 불행으로 넘쳐나는 기사를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 이런 비교때문에 내가 이퀘스트리아를 좋아하는걸수도 있다 .
그런 평화롭고 깨끗한 순수의 세계
한심한 생각이지만 이퀘스트리아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날 . 평화는 아주 얆은 유리조각마냥 산산히 부서졌다 .
부모님이 외국으로 출장을 가신다고 하셨다 . 뭐 흔한 일이라 상관 안쓰고
몸조심히 다녀오라고 한뒤 여동생과 저녁을 먹었다 .
그리고 한 일주일이 지났을까 , 잠시 다녀오는거면 이렇게 오래 안걸렸을텐데 .
그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부모님이 미국 보스턴에서
갱스터 조직단에게 총을 맞아 숨지셨다는 소식밖에 없었다 .
. . . 한마디로 , 테러를 당한것이다 .
왜 ?
왜 ? 이런일이 ?
총을 맞을 사람은 우리 부모님 말고도 많잖아 ?
이런 불행한 일을 겪을 사람은 엄마 아빠 빼고도 많잖아 ?
근데 왜 ? 하필 그 많은 60~70억명중에 왜 우리야 ? 왜 ?
많은 의문과 함께 하늘색빛은 회색빛으로 바뀌어가는것같았다 .
둘남았다 . 나와 여동생
일단 난 나의 학교와 여동생의 학교에 소식을 전하고 잠시동안 학교에 안가도 돼었다 .
왜 내가 여동생 학교까지 소식을 전했냐면 . 여동생은 그저 울고 , 울고 , 울었기 때문이다.
그 여린녀석이 움직여서 학교에가 그 비참한 일을 다시 자기 입으로 말할리가 없었다 .
그리고 학교를 쉬며 , 생활은 많이 불규칙해져갔다 .
부모님은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었고 . 개인주택이라 월세때문에 내가 학교도 그만두고
알바를 뛰어야 한다는 드라마속 가난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
허나 , 우리의 감정이 가난해졌다 . 책상을 받치는듯한 이쑤시개 마냥 위태로웠다 .
여동생과 나는 , 서로를 지탱해가며 근근히 정신을 차려가며 살았다 .
그로부터 몆주일후 . 여동생은 그일을 잊어가는듯했다 .
아니 . 잊어가는것보단 이겨낸다 . . 라는 뜻이 올바르겠지 ?
부모님은 우리를 향해 웃어줄거야 . 우리도 부모님을 향해 웃어주자 라는식의
말을 해가며 전의 상태처럼 쾌활하게 돌아오는것같았다 . 물론 약간 우울해보였지만 .
그렇게 다시 정상적으로 우리둘은 학교를 다녔다 .
다시 평화로워지는듯 했다 .
하지만 .
행운의 여신은 우리를 바라볼줄 몰랐다 .
야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때 , 여동생의 신발이 현관에 없었다 .
이녀석이 이제 친구들이랑 밤시내라도 돌아다니나 싶어 신경 안쓰고
컴퓨터를 켜 마이리틀포니의 남은 시즌을 보고있었다 .
하지만 동생이 사라진 후의 시계는 멈출줄 모르고 계속 지나가 12시라는 숫자를
가르켰고 . 나는 약간씩 불안했지만 친구집에서 자고오나봐 , 라는 한심한 생각을 하며
침대로 돌아가 숙면을 취했다 .
뭐 , 이런일은 예전에도 몆번씩 있었던 일이니까 .
아침에 일어나 . 교복을 입고 아침은 가다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먹을
요량으로 지갑을챙기고 밖을 나가려는 찰나였다 .
" 띵동 "
음 ? 이런 아침에 누구지 , 하고 문을 열었다 .
굳은표정의 경찰관 두명과 사복차림의 형사 한명이 있었다 .
불안했다 .
심하게 불안했다
그중 사복경찰관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
여동생이 납치및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한채로 발견돼었다는 소식이였다 .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어떻게 다시 생겨난 평화인데
우리가 어떻게 극복을 했는데 .
왜 ? 왜 ? 왜 또 우리야 ?
왜 또 나야 ?
의문은 아메바마냥 증식하고있었다 .
나의 굳은 표정을 알아차린지 옆에있던 제복입은 경찰관은 급히
" ㄱ . . 그래도 범인은 잡혔고 , 모든 증거가 다 발견돼었으니까 중죄를 선고받을꺼야 . "
라는 위로아닌 위로의 말을 했지만
내귀에 철근을 박은것마냥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
경찰관들은 뭐라뭐라 말을 한뒤 돌아갔다 .
2 - 1은 1
그렇게 혼자 남았다
혼자 . 그래 . 지탱해줄 사람이 없었다 .
집에 멍하니 있게 됀다 .
몆일째 , 멍하니 있었다 .
학교에서 전화가 온다 . 받지 않는다 .
계속 온다 . 짜증이나 전화선을 끊어버린다 .
쌀밥은 입에 들어가지 않은채 밥통속에서 고이 상해갔고
그저 허기를 달래기 위해 허구헌날 물만 마셔댔다 .
그리고 여동생이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부모님은 우리를 향해 웃어줄거야 . 우리도 부모님을 향해 웃어주자
하지만 세상은 그 웃음을 중간에 끊어버리고
현실은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것마냥 극복하기 힘들었다 .
마치 우리를 비웃는것같은 . 그런 불공평과 더러움의 비웃음이였다 .
너는
그곳에서
부모님과
같이
나를 향해
지금 , 웃고있니 .
거실에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
그 의자 위에 소년이 놓여있다 .
소년의 목에는 밧줄이 놓여있다 .
그리고 이윽고 , 쓰러진 의자 위에는 아무도없었다 .
달린다
계속 달린다
나는 지금 어둠에 잠식돼어있다
모든것이 어둡다
아니 .
아무것도 없다 .
그저 어둠만이 있다
나를 잠식해가는 검은색이 무서워 달린다
도망친다
힘겨움도 , 헐떡임도 느껴지지 않는다
도망친다
저너머 어둠이 끊긴다 .
빛이 보이는것같다 .
달리던 다리를 멈춘다
아니
달리던 다리를 멈출수가 없다 .
어둠이 끊기는곳은 빛
공간이 날 조종하듯 . 달리는걸 멈추지 않는다 .
터널을 지나듯 어둠은 지나가고 빛에 휩싸인다 .
그리고 , 눈이 감긴다 .
눈을 떴을때 느껴지는 이상한 냄새는 수학여행에서 숲속을 갔을때의 숲냄새
몸을 일으킬때 만져지는 이질적인 감각은 운동장에서 느꼈었단 잔디의 감각
일어난뒤 느껴지는 감각은 공중에 떠있는 깃털마냥 가벼웠다
정신을 차린뒤 느껴지는것은 의문 . 단 하나의 의문 .
" 대체 여긴 어디야 ? "
그리고 고개를 들어 나무판에 새겨진것을 보는순간 의문은 바뀌었다
" 대체 이게 무슨일이야 ? "
멈춘것같았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가벼움은 사라지고 다리에는 떨림이 느껴진다
입은 열었으나 목에선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 나무판엔 .
포니빌이라고 분명히 적혀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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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브로니 입갤 2달차 슈헤르트입니다 .
이퀘스트리아를 갈망하는 소년 이야기를 약간 어둡고 중2병(?) 느낌으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
약 7화 완결이며 하루에 한편씩 나옵니다 ,
댓글 ! 헠헠 댓글을 원해요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