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신 80세의 신문배달부 어르신이 하신 말씀 중</div> <div> </div> <div>"책을 읽지 않으면, 맘 속의 나쁜 생각을 몰아낼수가 없어요. 좋은 생각을 하려면 책을 읽어야해요"</div> <div> </div> <div>여러분</div> <div> </div> <div>책을 읽읍시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감정을 여기서 공유합시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font>스압일수도...</font></div> <div> </div> <div> </div> <div>어떤 남자가 있었다.</div> <div>그남자는 평균이하의 표본과도 같은 존재였다.</div> <div>그는 남들은 다 가는 군대도 못간체 공익근무나 하면서 하루하루 시간만 축내고 있었다.</div> <div> </div> <div>그가 하는 일이라곤, 온갖 잡일, 풀뽑기, 배수로 정비, 페인트칠, 물건 옮기기, 의자깔기, 외부행사 지원,...</div> <div>정말로 효율성 죽이는 시급 천원짜리 2년 약정 노예질</div> <div>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그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종종 생각에 잠긴다.</div> <div>복지관에 불이 나서 복지관이 전소되면 난 쉴수 있을까?</div> <div>복지관이 홍수로 잠기면 쉴수 있을까?</div> <div>갑자기 어르신이 쓰러지면 이렇게 저렇게 대처해야지</div> <div>갑자기 술 취한 어르신이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면 뒤로 돌아가서 팔을 팍!!!</div> <div>오늘 온다는 봉사팀이 알고보니 연예인들이 오는 봉사팀이라면?</div> <div>오늘 부관장님이 치킨 한마리 사주면 좋겠는데...</div> <div>어제 무도에서 유느님의 개그는 정말이지.............</div> <div>복지과에 새로 들어온 이쁜 여자쌤이 내가 좋다고 하면 어쩌나............</div> <div> </div> <div>그렇게 때운 시간만 근 9개월</div> <div>하지만 그에겐 아직도 15개월의 시간이 더 남았다.</div> <div>근근히 해오던 토익도 지금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는지 지지부진하고</div> <div>새롭게 옮겨진 자리에는</div> <div>토익책 한권 펴기 힘들정도로 좁아서 그나마도 개점휴업인 상태다.</div> <div> </div> <div>그가 바라는 건 이 지긋지긋한 일상에 한줄기 엄청난 일탈..</div> <div>공휴일, 연가, 병가와는 다른 그런 기폭제</div> <div>하나라고 생각했었다.</div> <div> </div> <div>그날은 비가 내리고 막 그친뒤 습습한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날이었고</div> <div>유독 습한 날을 싫어하는 그는</div> <div>얼굴에 싫음을 표현하는 그 모든 것을 담은 체 늘 나가는 출근길을 나섰다.</div> <div> </div> <div>"스터리~ 스터리~ 레인, 샤라랄라랄랄라~~. 털ㄴ업"</div> <div>하늘 보고 땅 보고 한번 걷고..</div> <div>4분도 채안되는 출근길이건만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div> <div> </div> <div>그가 큰 교차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 앞에 멈춰섰을때, </div> <div>그는 왠 모자를 눌러쓴 긴머리 아가씨가 스마트폰과 주변을 번갈아 살피며 당황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div> <div>짧은 핫팬츠에 횐색 면티에 스냅백을 눌러쓴 여자는</div> <div>얼굴은 안보이지만 굉장한 미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내뿜고 있었다.</div> <div>여자가 신기해서 쳐다보던 그는 </div> <div>여자과 순간 눈이 마주쳤고</div> <div>여자는 무언가를 물어보고 싶은 듯한 입모양을 잠시금 띄웠다가 감췄다..</div> <div> </div> <div>그녀의 얼굴을 본 그는 낯선 친숙함에 당황스러웠지만</div> <div>일생에 걸쳐 손에 꼽을만큼의 철면피를 깔고</div> <div>천연덕스럽게 말을 붙여보기로 했다.</div> <div> </div> <div>뭐, 도와드릴게 있나요?</div> <div> </div> <div>여자가 화들짝 놀랐다.</div> <div>예?!!</div> <div>아,,저 혹시,,,여기 초행이라 그런데 여기에 가볼만한 곳 뭐뭐 있을까요?</div> <div>인터넷에서 나온것만 보고 찾아가는데 하필이면 한곳이 문을 닫아서,,</div> <div> </div> <div>그는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에 쾌재를 부르며 </div> <div>아, 거기는 원래 월요일은 쉽니다.</div> <div>차라리 여기로 가시는게 어떠시나요?</div> <div> </div> <div>여기요?</div> <div>여긴 어떻게 가아죠?</div> <div> </div> <div>여기서 저 골목으로 꺽으면 나오는 아파트를 가로질러서......</div> <div>...........그러면 나오는 전자제품 매장 앞에서 85번 버스를 타고..</div> <div>아시겠죠?</div> <div> </div> <div>그는 최대한 쉬운 길을 알려주었다.</div> <div>그러나 여자는 그 길조차 재대로 찾아갈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허둥대고 당황하는 모습이었다.</div> <div> </div> <div>그러니까</div> <div>여기서 이골목에서 이 매장 앞에서,,</div> <div> </div> <div>그냥,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div> <div> </div> <div>남자는 어차피 몇분 늦어도 상관없었기에</div> <div>큰 맘먹고 여자를 안내하기로 결심했다.</div> <div> </div> <div>발을 맞춰서 걷기 시작하자 남자는 어색을 쫒기위한 말을 꺼냈다.</div> <div>낯이 익는데 혹시 저희 구면인가요?</div> <div> </div> <div>아니요.. 전 여기는 처음 와봐요,.</div> <div> </div> <div>그래요? 그럼 어디서 오셨는데요</div> <div> </div> <div>서울이요. 어제부로 일이 끝나서 회사에서 휴가를 줘서.......</div> <div> </div> <div>진짜요? 그 회사 좋은 회사네.</div> <div> </div> <div>한 3달동안 휴식도 없이 프로젝트때문에 일했으니까요.</div> <div> </div> <div>그래요? 직업이 대단하신가보네</div> <div>무튼 나이가 몇살이세요?</div> <div> </div> <div>20살이요</div> <div> </div> <div>저보다 어리신데 직업도 있고 대단하시네요.</div> <div> </div> <div>아무래도 분야가 분야니까 나이가 어려도 되더라고요,,,</div> <div> </div> <div> </div> <div>문득 남자의 뉴런에 어제 본 뉴스기사가 떠올랐다.</div> <div> </div> <div>구가의서 종영..</div> <div> </div> <div>남자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여자를 떠봤다.</div> <div> </div> <div>혹시, 굉장히 가까운 언니 중에 중국에서 온 분 있지 않아요?</div> <div> </div> <div>네, 있어요. ^^</div> <div> </div> <div>팬인데 싸인좀요.</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배수지양, 팬입니다 싸인좀요.</div> <div> </div> <div>이제 아셨어요? ㅋㅋㅋㅋㅋ</div> <div>전 언제 알아채시나 혹시 모르시나하고 걱정했는데</div> <div> </div> <div>설마 그 배수지가 여기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으니까요.</div> <div> </div> <div>그쵸, 아무도 못알아보더라고요. 알면서도 모른척 해준건가?</div> <div> </div> <div>몰랐다고 봐야할거 같네요.</div> <div> </div> <div>히히^^</div> <div> </div> <div>남자는 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기로 했다.</div> <div> </div> <div>여기 초행이라 했죠?</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가이드 안 필요해요? 제가 사학과 출신이라 이 근방 관광은 빠삭한데</div> <div>특별히 연예인 우대로 무료로 해드릴게요.</div> <div> </div> <div>정말요? 안그러셔도 되는데...</div> <div> </div> <div>저야말로 안그러셔도 되는데.</div> <div> </div> <div>그럼 저야 좋죠!!! 잘부탁드릴게요.</div> <div> </div> <div>남자에게 이미 출근 따위는 알것이 못됬다.</div> <div>수지가</div> <div>배수지와 단둘이 어쨌든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깟 공익이 문제일까.</div> <div>까짓것 형사고발이 되던 복무연장이 되던 때우고 말지.</div> <div> </div> <div>남자는 수지를 데리고 도시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div> <div>이럴려고 배운 전공은 아니지만 </div> <div>어쨋든 모든 대졸이 꿈꾸는 전공으로 밥먹기를 실현하기 시작했다.</div> <div>수지가 억지로 우겨서 가이드비로 식비와 교통비, 온갖 간식비를 책임진다고 했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전국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빵집에서 가장 유명한 야채빵과 단팥빵을 먹고</div> <div>전국에서 유일한 일본식의 절을 들리고</div> <div>일본인이 일제시기에 살았다는 그 모습 그대로의 가옥을 둘러보고</div> <div>전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짬뽕도 먹고</div> <div>일제시기 은행건물을 그대로 사용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div> <div> </div> <div>이것이 천운일까?</div> <div>남자가 하는 모든 말에 수지는 진심으로 재미있어했고</div> <div>어느덧 의남매를 맺기로 약속하기에 이르렀다.</div> <div> </div> <div>남자는 무단결근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었다.</div> <div>전화는 이미 꺼놨기에</div> <div>몇통의 전화와 문자와 카톡이 왔는지 알수는 없었지만</div> <div>아마도 난리리나..</div> <div>뭐 알바는 아니었지만</div> <div> </div> <div>시간은 어느덧 흘러서</div> <div>수지와 저녁을 마친 남자는</div> <div>수지를 버스 터미널로 바래다주었다.</div> <div> </div> <div>오빠, 내 전화번호 남한테 알려주면 안된다</div> <div> </div> <div>걱정마, 내가 이래뵈도 이동네에서 신뢰와 믿음의 상징이야</div> <div> </div> <div>말도 안되 ㅋㅋㅋ 오빠가?</div> <div> </div> <div>어서 가기나 해, 버스 곧 떠나.</div> <div> </div> <div>오빠, 다음에 휴가내고 서울 올라와. 내가 방송국 구경 시켜줄게</div> <div> </div> <div>알았어. 어서 타라니까. </div> <div> </div> <div>응, 오빠 근데 있잖아.</div> <div> </div> <div>어? 뭐가? 뭐 두고 왔어? </div> <div> </div> <div>응, 별건 아니고....</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응, 별건 아니고?</div> <div>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점심시간 끝났는데 일 안해?</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사람이 진정으로 죽는 것은</div> <div> </div> <div>칼에 맞았을 때도, 총에 심장이 뚫렸을 때도, 맹독수프를 먹었을 때도 아닌</div> <div>잊혀졌을 때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우리는 아직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아이들을 죽게 두면 안됩니다.</div> <div> </div> <div>세월호, 잊지 맙시다.</div>
<img src="http://todayhumor.berrke.com/tails/uguAk20MShG3tfk06gD4TQSBT9.png" width="800" alt="uguAk20MShG3tfk06gD4TQSBT9.png">BerrkeSY 꼬릿말 생성기 TAIL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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