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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5993
    작성자 : 레몬샤벳
    추천 : 11
    조회수 : 4323
    IP : 58.125.***.17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6/03 00:16:14
    http://todayhumor.com/?panic_15993 모바일
    바로 오늘 새벽 알바중
    오늘은 별로 많이 못올렸지만 여기까지 올릴게요..
    머리로 지금 헤드뱅잉중...ㅠㅠ
    내일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


    바로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호프집은 6층에 있습니다

    평일에는 손님이 많이 없기때문에 주방이모,저,사장님 이렇게 세명이서 가게를 봅니다

    헌데 얼마전에 사장님이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합의볼때까지 3~4일정도 못나오시는 바람에

    저랑 주방이모 둘이서 가게를 보고있었습니다

    일의 시작은 이틀전 일요일이었죠

    그날은 유달시리 손님이 없엇습니다 17시부터 05시까지 여는데 그날은 총 4테이블왔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테이블은 제친구들테이블이었습니다

    12시가 좀 넘어가니깐 제친구들테이블빼고 다른 손님들은 모두 가고 원래 마감이5시긴 하지만

    평일에는 대부분 마지막손님이 빠지면 마감하기때문에 이모랑 저는 그냥 마감하기로했죠

    친구도 오고해서 주방이모가 뒷정리하고갈테니 저보고 컴퓨터만 끄고 먼저 가라고하셧습니다

    간만에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겠구나 싶어서 테이블만 후딱치우고 친구들과 나왔습니다

    12시30분쯤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어제 월요일 출근하고 나서 이모한테 들은얘긴데

    이모가 주방에서 뒷정리해놓고 가기전에 폰좀만지고 계셧었는데 갑자기 주방앞에서 인기척이나서보니

    어떤남자가 와있었답니다 원래 저희가게가 들어오는 문이 출입문과 쪽문으로 2개인데

    출입문으로 들어오면 위에 종이달려있기때문에 딸랑딸랑소리가 납니다

    쪽문은 저희가쓰레기버리러 갈때 쓰는문으로 출입문에서 좀옆으로 가면 있는문입니다

    쪽문으로 손님이들어오는경우는 전혀없습니다 가끔씩 쪽문근처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화장실가거나 전화통화할때 그문을 사용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그문으로 들어오는 손님은없죠

    그 남자는 쪽문으로 들어왔기때문에 주방까지오는동안 이모가 몰랐던것입니다

    이모가 깜짝 놀래서 뭐때문에 오셧나고 물어봤더니 남자하나여자하나있는 테이블이 있냐고 물어보더랍니다

    그남자는 빨간잠바에 자그마한 쇼핑백하나를 들고 있었는데 왠지 이모가 느낌이이상하고 좀무서워서

    손님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하나여자하나있는 테이블은 없고 남자만 있는테이블만 있다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그남자가 주방앞에서 룸쪽을 슬둘러보더랍니다

    저희가게는 테이블이 룸식이고 독립공간형태기때문에 주방앞에서보이는 테이블은 몇개없습니다

    그러더니 그남자가 아그렇습니까 하고 나갓답니다

    이모가 너무무서워서 그남자나가자마자 불끄고 문잠그고 퇴근하셧답니다

    처음에 이얘기 들었을때는 그냥 크게 다른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이이모가 좀 기분파에 과장해서 얘기하는걸 좋아하셔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나서.. 어제는 손님이좀있어서 내내바빳습니다

    02시쯤되니깐 다른손님들 다가고 단체손님한테이블만 남았습니다

    그테이블도 곧갈꺼같아서 저는 이모보고 제가 정리하고갈테니 먼저 퇴근하라고 말했죠

    2시20분쯤? 이모가 가시고 저는 주방앞에서 청소만대충 하고있었죠

    그때 갑자기 어떤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출입문으로 들어왔죠

    저는 처음에는 단체손님테이블 일행인줄알았습니다

    근데 그남자는 단체손님쪽 테이블을 슬쩍 보면서 주방으로 오더니

    남자한명여자한명있는 테이블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순간 이모가하신얘기가 떠올라서 보니깐 파란잠바에 쇼핑백을 들고있었습니다

    순간 완전 긴장됬습니다.. 일단은 지금 남자한명여자한명있는테이블 없다고 말하니깐

    그남자가 아그렇습니까 이러더니 나갔습니다

    그리고나서 너무 놀래서 주방이모한테 전화드려서 어제그남자 오늘또왔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이모가 깜짝놀래시면서 혹시모르니깐 손님들빠지면 치우지말고 불끄고

    손님들이랑 같이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하고있는데 갑자기 손님들이

    가려고 일어나고있었습니다 아무리 치우지않고그냥가더라고 옷갈아입고 불,컴퓨터끄고

    하려면 3분정도는 걸립니다 큰일났다싶어서 손님들 계산해주고 바로 다끄고 옷갈아입으면서

    나왔습니다 그남자는 보이지않았고 저는 후딲문잠그고 6층을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나와서 이모한테 전화해서 이거 사장님이나 경비아저씨한테말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이모가 혹시 진짜 누구찾으러온걸지도모르니 하루더 있어보자고 하셧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집으로 오면서 생각해보니 이상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은 저희가게가 1층도아니고 그렇다고 주말도 아닌데 만약 그남자가 남자하나여자하나테이블을

    찾으러왔다면 자신이 찾는 그테이블에게 연락을 받고 왔다는 뜻인데 일요일에는 남자하나여자하나테이블이

    아예없었고 어제는 한팀있었는데 12시도 안되서 갔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6층에있는 우리가게에와서 남자하나여자하나있는 테이블을 찾는다는것이 좀 이상했습니다

    6층에는 저희가게말고 노래방하나있는데 거기도 12시쯤에 문을 닫거든요..

    그리고 그남자가 온시간도 이상했습니다

    일요일은 제가 딱가고나서 바로뒤인 12시30분쯤에 왔고 어제는 주방이모가 가고나서 바로뒤인

    2시20분쯤에 온겁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깐 보통일이 아닌거같았습니다

    일단은 심증뿐이라서 뭐 어떻게 조치할방법이없지만 만약 오늘도 온다면.. 그땐 신고를 하던가 할참입니다

    만약 그남자가 정말 나쁜마음을 먹고 왔고

    어제 쪽문으로 오지않고 출입문으로 와서 주방이모가 의심을 못하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어떻게됬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출처

    웃대 정곡찌르기
    레몬샤벳의 꼬릿말입니다
    계피님 감사합니다 ^^ 도움 많이 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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