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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45097
    작성자 : 포트
    추천 : 2
    조회수 : 335
    IP : 49.143.***.20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7/28 02:48:35
    http://todayhumor.com/?soju_45097 모바일
    너무
    너무 보고싶어서 혼자 한잔했습니다
    요새 퇴근후 술한잔하는게 버릇이 됐습니다
    그녀와 헤어진 후로 벌써 2년
    아직도 잊지못하고 혼자 술로 버티고 있어요
     
    군제대후 복학후 자퇴하고 재입학후 졸업후 취업
    그 사이 그녀는 취업하고 헤어지고 어디서 살고있는지 건강한지 잘지내는지 하나도 알길이 없습니다
    그 주변에 연락되는 친구라곤 아는 후배 한명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고시원에서 살면서 일할때 힘이 들때 그녀 생각하면서 버틴다고
    적었던 글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아마 헤어질때 지워서 없을거에요
     
    그땐 그녀 하나만으로 제 삶이 살만했는데
    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싸울때 그런말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28년살면서 처음 제대로 만나며 결혼을 생각해본 여자인데
     
    너무 밉고 밉네요
     
    이제 그녀도 25살이네요
     
    미친듯이 밤새 전화를 하고 보지못해서 어쩔줄 모르고
    고속버스안에서 헤어지며 서로 발 동동 구르고
    새벽에 택시를 타고 다시 찾아가고
    모든게 다 거짓말같네요
     
    치기공 때려치고 커피가 좋아서 커피쟁이가 되었다만
    그녀는 어엿한 임상병리사가 되어서 이제 병원에서 일하고 있겠죠
     
    2년 사이에 다른 여자 만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으니 흐지부지되더라구요
    저도 별 미련없고 상대방한테 오히려 미안하고
    계속 그녀 생각만 나요
     
    헤어지고 나서 2년간 메일을 자주 보냈어요
    보고싶다고
    잊고싶은데 안 잊혀진다고
    최근까지 제가 보낸 메일을 다 계속 보더라구요
    그러다 이제 다 수신차단을 한 상태이고
     
    일하는데선 별명이 냉동남인데ㅋㅋ차갑다고ㅋㅋ
    왜이렇게 그사람한테 관한거만 차갑게 안되는가 모르겠어요
     
    나도 나를 모르겠어요
    왜 못잊나 왜 못잊어주나 왜 못사라져주나 그사람 인생에서
    살기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연락한다는 후배가 잊으라고 한다는 말이
    이젠 거긴 병원이고 돈도 여자치고 적당히벌고 얼굴도 반반하고 좋다는 사람 많을텐데
    선배를 다시 만나겠냐고 잊으라고..그러더라구요
    순간 빡쳐서 엄청 화를 냈지만..
    현실은 맞네요
    커피가 좋아서 커피쟁이가 됐지만 알아봐주는 사람은 잘 없어요
    다방짓거리 그만하라고 하고있고
     
    내가 직접 내린 커피
    맛있게 볶아서 직접 내린 커피 맛보여주고싶은데
    이제 어디서 뭐하는지 잘사는지 건강한지
    하나도 알길이 없네요
     
    학교 때려치고 1년반동안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그 사람 보고
    같이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데이트하고 여행다니고 밥 거르지않게 밥 챙겨주고 새벽에 몇시간동안 걸으며 얘기하고
    같이 알콩달콩 사는게 너무 좋았는데
    저를 모른척 떠나가네요
     
    내가 마지막에 나쁜말을 하긴 했지만
    진심으로 한 얘긴 아니었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믿어주질 않고..
    그렇게 가버렸네요
     
    술한잔했어요
    그저께도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하겠죠
     
     
    길가다 영화처럼 한번만 마주칠수 있는
    정말 그런 순간이 온다면
    말하고 싶어요
     
    보고싶었다고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내 가슴에서 한순간도 널 밀어내본적이 없다고
     
    제 욕심이겠죠
     
    내가 무슨 그리 큰 죄를 지었다고
    이리 내게 차갑게 대하는지..
     
    보고싶다 민영아
    지금쯤 자고있겠네
    항상 건강하고 밤길 조심하고 타지에 살거들랑 문단속 항상 잘하고
    어딜가든 밥 거르지 말고 잘 챙겨먹고 술은 조금만 먹고
    에어컨 바람 너무 많이 쐬지 말고 덥다고 찬 거 많이 먹지 말고
    아프지 말고 항상 건강해
    니가 뭘하건 어디에 있건 난 항상 네 편이야
    너무 보고싶다
    죽도록
     
    바이브 - 봄비
     
    너를 내 품에 안을 때 비누냄새가 좋았어
    너를 내 품에 꼭 안을 때 몸이 부서질 만큼 꼭 안긴 네가 좋았어

    귓불 새빨개지도록 밤새 전화길 붙들고
    "잘 자요" 그리고 "사랑해"
    그래 니가 있어서 내 삶이 살만했는데

    봄비가 뚝 뚝 뚝 뚝 떨어지는데
    내 맘도 뚝 뚝 뚝 뚝 떨어져 가고
    오지 않을 걸 잘 알지만 끝인 걸 잘 알지만
    혼자 아닐 거다 꿈일 거다 미친 거다 생각을 해
    난 오직 너

    턱없이 부족한 용돈에 비싼 커피는 없어도
    늘 팔짱 껴주며 웃던 너
    그래 니가 있어서 내 삶이 살만했는데

    봄비가 뚝 뚝 뚝 뚝 떨어지는데
    내 맘도 뚝 뚝 뚝 뚝 떨어져 가고
    오지 않을 걸 잘 알지만 끝인 걸 잘 알지만
    혼자 아닐 거다 꿈일 거다 미친 거다 생각을 해

    난 오직 너.. 난 오직 너.. 난 오직 너
    여전히 너야 알잖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내 사랑은 너 하난데

    가슴을 꾹 꾹 꾹 꾹 눌러보지만
    눈물은 뚝 뚝 뚝 뚝 흘러만 가고
    지나버린 시간만 보며 눈물을 주워가며
    평생 기다리고 기다리면 올 거라는 기대만 해

    그래 난 너 너 너 너 너만 오면 돼
    죽어도 너 너 너 너 너 하나면 돼
    많이 늦게 돌아와도 돼 오기만 해주면 돼
    내가 아니라고 틀렸다고 미쳤다고 말해도 돼

    난 오직 너... 너
    난 오직 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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