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제글을 베스트로 보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작문 실력도 형편없고 재미도 없는글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꺼내고 싶지 않았던 작성자의 흑역사 이야기를 하나 올려보고자 합니다.
흑역사이기에 묻혔으면 하는 바램으로 새벽에 올려보겠습니다.
반말형식의 일기체가 편하기 때문에 기분 나쁘셔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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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일어났을때는 내가 전입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이다.
내가가 행정병이었지만 처음부터 행정 병은 아니었고, 2주대기 기간이
끝나갈 무렵 당시 신병중 컴퓨터 자격증을 보유한 신병이 나 혼자 였기
때문에 차출 되었다고 한다.(자격증이래봤자 포토샵, 워드, ppt가 다였지만..)
강원도의 10월은 매우 쌀쌀했다. 그 날 작업분배에서 나는 비문 소각이라는
꿀같은 작업에 배정 받았고, 당시 쓰레기장 담당이었던 이상병, 김상병과 함께
(비문 소각장이 쓰레기장 바로 옆에 있었다.)
나는 작업을 해야 했다. 비문은 이미 그전부터 한참끌어모아 쓰레기장에 있었고
내가 하는일은 따뜻한 불가에서 비문을 태우며 지고하신 상병님들과
야부리를 터는게 다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불길은 현자타임후 사그라드는 그것처럼 점점
사그라 들었고, 이를 신통치 않게 생각한 김상병은 나에게 한가지 임무를
내렸다. 그는 쓰레기장을 나뒹구는 페트병 하나를 집더니, 불에 잘타라고 비문을
난자하던 칼로 페트병의 주등이만 오려낸체 그 밑둥을 나에게 주며 말했따.
"야 저기 취사장작업하는데 가서 솔밴좀 얻어와라"
후.. 정말 부끄럽게도, 솔밴이 뭔지 몰랐던 나는 그만 솔밴을 소변으로 들었고,
갑자기 저기 가서 소변좀 얻어오라는 말이 너무 황당해서 다시 되물었다.
"소변 말입니까?"
하지만 김상병은 나의 소변을 솔밴으로 들은듯 하였다.
"그래 가서 솔밴좀 가져와"
나는 다소 황당했지만... 나와는 짬차이가 1년이 넘게 나는 분이 시키니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다.
소변이야 취사장까지 가서 얻어올 필요가 있나 싶었고, 마침 소변이 동했던 나는
쓰레기 소각장 뒤쪽 건물로 돌아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그만 페트병에 볼일을
보았다....
그리고 잽싸게 그 페트병을 김상병에게 가져다 주었고, 생각보다 빨리 다녀온 나를
김상병은 칭찬해 주었다.
"야 새키, 전입 온지 얼마 안됬는데 군기가 살아있네 빨리 왓네"
라고 말한 김상병은 나의 소변을 비문을 소각하던 불덩이에 가차 없이 뿌렸고....
졸지에 나의 소변어택을 맞은 불길은 더욱더 사그라 들었고, 김상병은 기름을 부었는데
사그라드는 불길을 보며 나에게 물었다.
"솔밴 가져오랬더니, 너 뭐가져왔냐?"
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김상병님이 소변 받아오래서 저기 뒤로 가서 제 소변을 받아 왔습니다."
내 대답에 김상병과 이상병은 3초간 벙찌더니 갑자기 소각장이 떠나가라 웃어대기 시작했고,
내가 벌인 일이 너무 웃긴 나머지 나를 혼낼 생각은 못했던것 같다.
나는 이후 송병장이 솔밴트를 받아오란걸 알게 되었고 정말 얼굴이 홍당무 처럼 발개져서
한동안 얼굴도 못들고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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