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했음.</div> <div> </div> <div>그날은 특별히 신병이 오는 날이 었기에 나는 </div> <div> </div> <div>2종창고에서 신병의 군장들을 세팅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아직도 기억나는게 그때가 일병 달기 3일전이었기에</div> <div> </div> <div>3일차로 신병들에게 냄새나는 이등병의 모습을 보여야</div> <div> </div> <div>하는 것이 매우 기분이 나빴음.</div> <div> </div> <div>그래도 어쩌겠음. 가뜩이나 사람없는 포병부대에</div> <div> </div> <div>3명이나 온다는데. 나 대신 근무서줄 사람이 3명이나 온다는데</div> <div> </div> <div>기쁜맘 나쁜맘 복잡한 맘으로 군장을 준비 했음.</div> <div> </div> <div>행보관님이 대대장님이 신병관물대는 직접 시찰하신다 해서</div> <div> </div> <div>그놈들에게 우리 분대장보다 더 좋은 a급 군장을 준비 하였음.</div> <div> </div> <div>물론 이 a급 군장은 관상용 이기에 대대장님 시찰이 끝나면 놈들</div> <div> </div> <div>군장은 그저 쓸만한 군장으로 교체가 된다는 것은 행보관도 알고 나도 알고</div> <div> </div> <div>포대장도알고 병사들도 아는 수많은 이들의 비밀이었음.</div> <div> </div> <div>물론 신병놈들은 a급 군장은 구경도 못할테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신병이</div> <div> </div> <div>쓸 관물대에 a급 군장과 a급 모포 a급 침낭 a급 베개들로 싸악 세팅하니</div> <div> </div> <div>시간은 어느새 점심시간을 향해 가고있었음.</div> <div> </div> <div>점심을 먹고 오전에 밀린 업무를 하고 있으니 오매불망</div> <div> </div> <div>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신병들이 도착을 하였음.</div> <div> </div> <div>역시나 놈들은 꾀죄죄한 모습에 말린 오징어 냄새를 풀풀 풍겨대며</div> <div> </div> <div>빳빳히 긴장된 모습으로 행정반 쇼파에 앉아 있었고.</div> <div> </div> <div>친절한척하는 인사계원 개1새끼가 그들 하나하나의 호구 조사를 하고 있었음.</div> <div>(이때 인사계원은 내 아버지 군번인데 개1새끼도그런 개1새끼가 없었음)</div> <div> </div> <div>신병이 전입왔단 소식에 심심했던 조병장이 행정반에 놀러왔고.</div> <div> </div> <div>그중 얼굴이 엄청 어둡고 인상이 안좋던 신병한테 농담을 던졌음.</div> <div> </div> <div>당시 내가 자리에없었고 들은 예기로는 조병장이 그 신병에게</div> <div> </div> <div>" 너 자살할것 같은 표정이다?"라며 좀 띠껍게 말했다고함.</div> <div> </div> <div>조병장은 사람은 좋은데 약간 이런 면이 더러있긴 했음.</div> <div> </div> <div>그런데 여기서 그냥 지나가면 될 일인데 그놈이 해선 안될 말을 했음.</div> <div> </div> <div>그놈이 인사계원과의 면담에서 그만 조병장을 깔로 찌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고</div> <div> </div> <div>한거임!!!</div> <div> </div> <div>당연히 면담내용은 다른 병사에게 전해지면 안되지만 이말 한마디는 조병장과 우리</div> <div> </div> <div>포대로 싹 퍼졌고. 말년에 군부대를 싸늘한 주검으로 나갈까봐 걱정이된 조병장은.</div> <div> </div> <div>포대내 칼이란 칼 날가로운 것들은 죄다 모아서 자기 관물대에 넣고 자물쇠로 잠그었다고함</div> <div> </div> <div>그것도 일주일이나......ㅋㅋ</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