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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랑종'은 곡성의 프리퀄처럼도 보이고,
스핀오프처럼 보이기도 하며,
내용까지 공유하고 있는 지점도 많이 있습니다.
공포보다는 기괴함쪽이 더 가까운 듯 한데,
이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연출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홍진 감독이 그리고 있는 세계가 그러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부계와 모계 간의 업보로 인한
이 끔찍한 일들은 무척이나 비극적이고도 어두운 면이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 심판을 자녀인 '밍'이 한다는 점과,
바얀신을 모시는 '님'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설정들이지요.
장점 못지 않게 단점도 명확해 보이는데,
페이크 다큐를 쓴 형식이 잘 맞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관객들을 이입시키고 관찰하게 만드는 점이 있긴 하지만,
특히, 하혈과 관련된 화장실 장면 같은 경우에는 윤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문제가 조금 있어 보입니다.
이는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밍'이 그대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흥미롭게 다가오긴 하지만
페이크 다큐의 이점이 잘 녹아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패착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이 영화는 나홍진의 관(觀)이 어떠한지 '곡성'에 이어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악령 vs 악령 혹은 신 vs 악령 혹은
인간 vs 인간 혹은 자연 vs 인간 의 구도로 보이는 '랑종'은
결국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작품으로 보이게 합니다.
그 끝에는 에필로그가 방점을 찍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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