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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078
    작성자 : 뒷북일까나
    추천 : 15
    조회수 : 2684
    IP : 14.46.***.15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8/24 04:24:47
    http://todayhumor.com/?panic_72078 모바일
    [펌] 같은 시간, 같은 공간
    <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친척동생과 만난 것은 꼭 2년 반 만이였다</span><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span>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전에 봤을때는 피부도 허여멀건한 샌님같은 모습이였는데, 오랫만에 본 녀석은 어느새 앳티를 벗은 성인이 되어 있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오랫만에 만나서 같이 회포도 풀 겸, 동네 소주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중, 녀석이 말했다<br><br><br>"형, 나 입대하기 1주일 전에 병원에 실려가서 군대 못 갈 뻔했었어"<b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span style="font-size:9pt;">"왜?"</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br>녀석은 가만히 술잔을 바라보며 입을 오물거리더니 단숨에 들이키곤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입대까지 1주일 정도 남으니까 기분도 별로고 집에 가만히 있고 싶은데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놀러나 가자더라구.<br>가기 싫은데 이것도 추억이다 해서 같이 갔지.....  친구 3명과 함께 친구네 외할머니 집에 놀러 갔어"<br><br>"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무지막지하게 오더라구... 그래서 텐트도 못치고 할머니집 방하나 빌려서 놀았지.....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근데 친구들이 가만히 있기 심심하다면서 할머니집 근처 산에 흉가가 하나 있는데,  놀러가자 그러더라구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형도 알다시피, 나 무서운 거 엄청 싫어하잖아"<br><br>"절대 안간다고 부득부득 우겼지.....그런데 친구들이 무섭냐며 막 약올리는거야....자존심 상하길래 가자 그랬지"<br><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div>이제 막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이였다. 하루 종일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구름 한점 없는 밤하늘 사이로 달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친구들과 같이 터벅터벅 도로를 걸어가다, 흉가로 향하는 산길로 접어들었다.</div> <div>가을 산길 특유의 젖은 나뭇잎 향기와 친구들의 떠드는 소리도 입대를 앞둬서 최악의 기분인 나에게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다</div> <div><br></div> <div>산 중턱까지 올라갔을 때 즈음, 땅이 너무 질퍽거린다며 불평하는 도중에 갑자기 친구들이 마구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div> <div>처음에는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다가, 낯선 산길에 혼자 남기 싫다는 두려움 때문에 나도 그들을 따라 마구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무언가가 이상했다. 그들이 먼저 뛰어 올라간 건 1분이 채 안되는데, 아무리 달려도 랜턴 불빛조차 보이지 않았다</div> <div>하늘에 떠있던 달은 울창한 수풀에 가려 사라진 지 오래고, 랜턴은 맨 앞에 있던 친구 두명이 들고 있기에 발밑조차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야!! 어디있냐!!!"</div> <div><br></div> <div>"헉헉....늬들 잡히면.....가만 안 둔다......"</div> <div><br></div> <div>숨이 턱 밑까지 올라왔을 즈음, 조그마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곳이 보였다</div> <div>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옛날 한옥집이였다</div> <div><br></div> <div>"오호라....저기가 그 망할 폐가라 이거지......"</div> <div><br></div> <div>나를 먼저 버리고 간 친구들에 대한 복수 겸, 안에 있는 녀석들을 놀래켜 주기 위해 문을 벌컥 열며 소리를 질렀다.</div> <div><br></div> <div>"으와아아악!"</div> <div><br></div> <div>하지만 문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친구가 들고 있던 렌턴만이 데굴데굴 구르고 있을 뿐...</div> <div><br></div> <div>"이놈들 또 장난치는구만....숨어있으면 누가 모를 줄 알고??"</div> <div>"야!! 나 그냥 내려간다? 장난치지 말고 빨리 나와"</div> <div>"진심이야! 나 진짜 내려간다?"</div> <div><br></div> <div>짐짓 화가 난 척 문을 나서려는데, 집 안에서 "살려주세요..." 하는 가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순간 목줄기로 차가운 전기가 흐르는 듯 했으나, 친구들이 장난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났다</div> <div>"재미없다. 나 나갈란다 알아서들 내려와라" 하고 문 밖으로 한 발을 내딛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집 안쪽에서 더욱 처량해진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살려주세요...제발...."</div> <div><br></div> <div>장난이 아니였다. 정말 여자목소리였다. 그것도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듯한.</div> <div><br></div> <div>그때부터 내 심장은 터질듯이 뛰기 시작했다. </div> <div>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확인하러 들어가기는 무섭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가자니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용기를 내서 외쳤다</div> <div><br></div> <div>"누구세요?"</div> <div><br></div> <div>"제발....살..려주세요..."</div> <div><br></div> <div>분명히 누군가 있었다.</div> <div>대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 말했다</div> <div><br></div> <div>"어디있어요?"</div> <div><br></div> <div>"여...기에요...살...려.."</div> <div><br></div> <div>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 개의 방 중 왼쪽방에서 나는 소리였다.</div> <div><br></div> <div>용기를 내어서 낡은 문을 열었다.</div> <div>경첩 소리와 함께 내 심장이 요동치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방 안에는 잠옷을 입은 20대 여자가 있었다.</div> <div>배에서 흘린 피가 얇은 잠옷을 흠뻑 적시고 낡은 바닥 위로 흐르고 있었다</div> <div>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어들어가서 여자를 안았다</div> <div><br></div> <div>그녀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의식이 거의 없는 듯 했다</div> <div>급한마음에 119에 신고하려 핸드폰을 꺼냈다</div> <div><br></div> <div>"이런 망할...."</div> <div><br></div> <div>외진 시골의 산속이라 그런지, 전파가 잡히질 않았다.</div> <div>별 수 없이, 무작정 그녀를 안고 산을 뛰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비가 내린 후라, 땅은 미끄럽고, 여자는 무거워서 몇 번이고 넘어졌다</div> <div>그런데 아무리 내려가도, 도로가 보이지 않았다</div> <div>한참을 헤매이다 제대로 미끄러져서 그녀를 놓치면서 굴렀다</div> <div>어느 정도 높이가 있던 언덕 아래쪽으로 떨어져서 잠시 기절했던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얼마 후...얼굴에 무언가가 떨어지는 느낌이 났다</div> <div>눈을 떠보니, 비가 다시 내리고 있었다.</div> <div>넘어져서 굴러 떨어질때 잘못 부딫힌 탓인지, 몸 여기저기가 쑤셨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내가 왜 쓰러져있지....라고 생각한 순간</div> <div>"아!! 여자!!</div> <div><br></div> <div>주위를 둘러보았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여기저기를 헤집어보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저 아래쪽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div> <div>그녀인 줄 알고 허겁지겁 뛰어가보니, 여기저기 긁힌 상처투성이인 친구였다</div> <div><br></div> <div>"야! 임마! 정신차려! 야!"</div> <div><br></div> <div>친구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div> <div><br></div> <div>"어...어......뭐야? 너 왜 여깄냐? 여자...야...여자 못봤냐? 많이 다쳐서 빨리 병원 데려가야된다 빨리 찾아봐"</div> <div><br></div> <div>"응? 혹시 잠옷입고 피흘리고 있던 여자?</div> <div><br></div> <div>"어....내가 업고 내려오다가 넘어졌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여"</div> <div><br></div> <div>"미친놈아 빨리 찾아 그러다 죽는단 말야"</div> <div><br></div> <div>"어...알겠어"</div> <div><br></div> <div>그리곤 친구와 함께 미친듯이 여자를 찾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div> <div>둘 다 울상이 되어선 그녀를 찾고 있는데, 저 밑에서 사람들의 목소리와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야! 늬들 여기있었네!"</div> <div><br></div> <div>다른 친구 두 명이 동네에서 연배가 좀 있으신 할아버지 두 분과 함께 올라왔다. </div> <div>그리곤 우리 두 사람을 보자마자 괜찮냐고 물어봤다</div> <div><br></div> <div>"자네들, 괜찮은가? 다친 데 없어?"</div> <div><br></div> <div>우리는 괜찮으나, 여자가 많이 다쳤다고, 빨리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div> <div>그런데 할아버지 한 분이 우리 뺨을 한 대씩 치시면서 소리쳤다</div> <div><br></div> <div>"정신차려! 니들 지금 뭐 하고 있는거야?"</div> <div><br></div> <div>순간 멍 해서 가만히 서 있는데, 다른 할아버지 한 분이 한숨을 쉬시더니 말씀하셨다</div> <div><br></div> <div>"쯧쯧....또 나타났구먼...." 다른 두 명의 친구들은 무언가 들은 게 있는지 얼굴이 하얘져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가 말씀을 이어가셨다</div> <div><br></div> <div>"저기 위에 집 하나 있지? 거기 20년 전에 서울에서 내려온 여자가 혼자 살고 있었어. 근데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강도가 들었어. 아 여자 혼자 살고있는집에 도둑놈이 들고 갈게 뭐 있겠나? 그냥 여자를 겁탈하고는 증거가 남을까봐 여자를 찌르곤 도망갔어.</div> <div>여자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죽었지. 그 이후론 비만 오면 여기서 그 여자를 봤다는 사람이 많어. 그래서 우리 마을사람들도 비오는 날은 여기 안와."</div> <div><br></div> <div>그 얘기를 듣곤 머리가 띵 하고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본 건? 내가 안고 내려온건?</div> <div><br></div> <div>"그럼 내가 본 여자는..." 그리곤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div> <div>눈을 떠보니 친구의 외할머니 집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들은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난 그 이야기를 듣고서 동생에게 물었다</div> <div><br></div> <div>"야 씨 무섭다, 너 거짓말하는거 아냐?"</div> <div>"형,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냐"</div> <div>"그럼? 뒤에 뭐 있냐?"</div> <div><br></div> <div>녀석이 싱글대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이건 나중에 친구들에게 들은건데, 그날 친구들이 나 놀래켜줄라고 먼저 뛰어올라 갔대. 먼저 집에 도착해서 숨어있는데 방안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렸나봐</div> <div>한명이 방문을 열어 그 여자를 발견했지. 그리고 세 명 다 119를 부를라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세 개 다 전파가 안잡히드래</div> <div>별 수 있나? 한명은 여자를 지혈하고 나머지 두명은 산 밑으로 신고하러 뛰어내려갔지</div> <div>그리고 남은 친구는 계속 기다리다 여자가 숨 넘어갈 것 같으니 안고 산 밑으로 뛰어 내려가다 걸려 넘어진거구, 도중에 어디 돌에 부딫혀서 정신을 잃은 거지"</div> <div><br></div> <div>"더 무서운게 뭔 지 알아? 내가 그 이후에 도착해서 다시 그 여자를 안고 나온거야..."</div> <div><br></div> <div>"왜 내려오던 친구들은 나랑 마주치지 못했을까?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은 같은 여자를 다른 시간에 안고 내려왔는데, 왜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같이 여자를 찾은걸까?"</div> <div><br></div> <div>"나중에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 우리는 같은 시간에서 다른 공간에 있었던 건 아닐까?"</div></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출처...가 문제입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몇 년 전에 제가 원작을 읽고, '소재는 좋은데 가독성이 떨어지넹ㅋ 리메이크 해봐야징' 하고 다시 써서 저장해 놓은건데</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출처를 적질 않아서 출처를 모르겠슴다 ㅠ.ㅠㅠㅠㅠㅠ 제가 다시 쓴 거라 구글링을 할 수도 없구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출처 아시는 분!! 댓글로 적어주세요 ㅠ.ㅠ</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27px;">추천하면 추천창 뜸</div>
    뒷북일까나의 꼬릿말입니다
    악플달면 존내 맞는다
    물론 내가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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