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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북일까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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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041
    작성자 : 뒷북일까나
    추천 : 11
    조회수 : 1902
    IP : 112.218.***.25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8/23 03:17:56
    http://todayhumor.com/?panic_72041 모바일
    [펌] 우득우득
    검게 물든 밤 하늘은 고요하지만, 온통 암석과 흙들로 메워진 땅 위는 그렇지 않았다.
    유난스레 바람에 날려 사각이는 나뭇잎들 소리와 어느곳에나 흩뿌려지는 풀벌레의 울음소리 따위가 선선한 가을을 알린다. 딱히 잘 익어 고개를 숙인 벼와 보리 따위나 오색 단풍으로 곱게 단장한 산 따위만 가을을 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리라. 단지 여름이 이제 막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그간 더위로 고생했던 지천의 만물들을 달래주니 꽤나 배려깊은 계절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이 근처가 맞아야 할텐데…."
     
    논 사이사이로 난 흙 길을 저벅저벅 밟으며 유정은 연신 불안해한다. 어두컴컴한 시골 밤 길을 다 큰 처녀가 혼자 걷기란 평소부터 솔찬히 용감하지 않으면 아예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유정은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하루 선 잠을 자고 날이 밝은 뒤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생각에 '초저녁 즈음이면 도착하지 않을까.' 하는 현지사람이라면 코웃음 칠 만한 이유로 걸음을 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와서 걸어 온 길을 돌아가기도 불가능 할 뿐더러, 지도를 확인해 보면 거의 도착한 것 같아 보이니 유정은 무작정 걸어보기로 한다.
    유정은 사실 휴가를 온 참이었는데, 시골 깊숙한 곳에 펜션을 빌린 참이었다. 숙박비가 아까워 하루라도 빨리 도착하고자 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나름대로 좋은 회사의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는 돈은 많이 벌었지만 항상 휴식이 모자라 뜬 눈으로 밤을 새기 일쑤였고, 큰 계획 하나가 무사히 끝나 그 틈에 휴가를 쓴 것이다.
    하지만 정작 도시에서 컴퓨터나 종이 따위만 만지며 일해왔던 그녀가 날이 저문 시골길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사박 사박'
     
    흙 길 위에는 추수하다 흘린듯이 보이는 풀 더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그것을 밟을 때 마다 유정은 이 소리를 듣고 위험한 사람이나 짐승 따위가 쫓아올까 내심 불안해졌다. 사실 들고있는 랜턴 만으로도 충분히 '나 여기있소.' 가 가능하지만 어두운 밤 길에 마음이 잔뜩 위축되어서 뭐든지 불안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실상 논이라는 것이 멀리서 보면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지나가기 쉬워 보여도, 워낙에 넓은 탓에 그 논이 그 논 같고 지나간 논이 또 지나가는 것 같으니 사람 환장하게 하는 노릇이었다. 더군다나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밤 길인데 무엇하나 알 턱이 없었다. 그저 한 곳을 지정해놓고 그 방향으로만 끊임없이 길을 걸어갈 뿐이었다.
    그때, 눈 앞에서 무언가가 땅 위를 스멀스멀 기어가는 것이 보였다.
     
     
    "흡!!"
     
     
    유정은 황급히 입을 틀어막으며 눈 앞에 나타난 무언가를 비춰 보았다.
    뱀같이 긴 무언가가 흙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퍽 길고 오래묵은 구렁이가 아닌가 싶었지만, 유난스레 털이 북실북실한 것이 절대로 파충류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떤 산짐승의 꼬리일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저 정도로 긴 것이 짐승의 꼬리일 턱이 없었다. 유정은 딱딱하게 굳어 그것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우드득 스륵 우드득 스륵
     
     
    조금씩 지나갈 적 마다 털이 지면을 스치며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뼈가 크게 꺾이는 듯 한 이상하기 짝이없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 사실은 그 우득거리는 소리가 더욱 소름끼쳤다. 그리고 그 긴 털뭉치의 끄트머리를 보게 되었다.
     
     
    "우… 우으……!!"
     
     
    그것의 끄트머리에는 사람의 발이 달려있었다. 털이 북슬북슬했지만 발바닥만큼은 털이 나 있지를 않은 탓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지나간 것은 무언가의 다리였다는 것인가.
    무언가가 다리를 질질 끌고 지나가는 뒷모습을 본 것일거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유정은 그 자리에서 혼절해 버렸다.
     
     
     
     
     
     
     
    "정신 차려봐요! 여봐요!"
     
     
    누군가 유정을 세차게 흔들어대고 있었다.
    유정은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날은 밝아있었고, 눈 앞에는 왠 노인들이 둘 앉아있었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부부인 듯 싶었다. 유정은 황급히 주변을 둘러 살폈지만 다행히 그 괴물같은 것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이구, 정신이 드셨는갑네. 아니 어쩌다가 다 큰 처자가 길바닥에 누워있었수?"
     
    "혹시 험한 꼴 당한 듯 싶어 우리 영감이 달구지에 실어다 데려오긴 했는데, 몸도 성하고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요."
     
    유정은 주변이 안전한 것을 깨닿자 설움이 북받쳐올라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유정이 울음을 터뜨리자 노부부는 당황하여 유정을 달래기 위해 우왕좌왕하며 이것저것 챙겨주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밥상도 차려주었으며, 손과 얼굴을 씻을 물과 수건을 주었다. 할머니는 손을 잡고 등을 두들겨주며 달래주었고, 할아버지는 낡은 문을 열어 햇볕을 받아 환하게 빛을 내고 있는 꽃 밭도 보여주었다.
    유정은 잠시 뒤, 밥을 몇 숟가락 뜨며 진정하기 시작했다.
    뜨끈한 쌀밥과 도라지나 고사리로 만든 나물 무침, 시원한 동치미가 빈 속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날 즈음 할머니가 내 온 꿀을 탄 수정과는 세상에서 처음 먹어보는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아따, 잘 먹어서 보기가 좋구먼."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유정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눈에는 서글서글한 주름이 가시질 않았다.
    유정은 식사가 끝난 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잠시 대청마루에 나와 앉았다. 할머니는 밥상을 부엌으로 가져간 뒤, 정리는 미루고 곧바로 나와 대청마루에 유정과 함께 앉았다.
     
     
    "실은, 이상한… 것을 봤어요…."
     
     
    유정은 그 이상한 물체에 대해 자신이 본 그대로를 설명했다. 그때 그 순간을 되짚어 생각하며 연신 오한마저 느끼던 유정은 노부부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셔버렸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랑게, 처자는 고것의 다리만 본 것이구먼?"
     
    "참말로 다른것은 보질 못했쟈? 참말로?"
     
     
    노부부가 재차 걱정어린 투로 물어오자 유정은 노부부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뭐였죠? 할머니 할아버지. 그거 대체 뭐예요?"
     
     
    유정은 적극적으로 노부부에게 물음을 던졌고, 노부부는 그 질문에 다소 부담을 느꼈는지 살짝 외면했다. 할머니는 먼 곳을 바라보았고, 할아버지는 품에서 담배를 꺼내어 불을 붙였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피해 갈 수는 없다. 안다면 대답을 해 줘야 하는 것이고, 도울 수 있다면 도와주는 것이 도리에 맞다는 것은 지금까지 남에게 한번도 해를 주지 않고 살아온 따뜻한 성품의 노부부가 가진 답이었다.
     
    "말하자면 좀 긴데, 들어 볼텐가?"
     
    "네, 말 해주세요. 그거 짐승 맞나요?"
     
    할아버지는 담배 연기를 후욱 뿜으며 유정을 바라보았다. 필시 그 담배 연기 속에는 노인의 근심어린 한숨 또한 같이 섞여있는 것이리라.
     
     
     
    "그게 짐승같이 생기기는 혔지. 근데 짐승도 아니고 살아있는 것도 아녀. 그거이는 털각시여, 털각시."
     
     
     
    털각시라는 처음 듣는 단어에 유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별로 좋은 것의 이름같지는 않아보였고, 말해주는 노인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했기에 왠지 도망치고 싶어지는 지경이었다.
     
     
    "사람같이 팔 두짝에 다리 두짝 달리기는 했지. 근데 몸뚱아리는 사람 크기만밖에 안하는데, 팔 다리가 왠만한 대들보 보다도 길쟈."
     
    "그거이가 처자를 못봤으믄 상관이 없는디, 고것이 처자를 봤다믄 처자는 큰 일이 나는것이여."
     
    "참말로, 참말로! 고것이랑 눈이 안마주쳤당가? 참말로오?"
     
     
    실상은 알 수 없었다. 생김새를 듣는 것 만으로도 소름끼칠 지경인데다, 그 자리에서 혼절을 했으니 자신이 들켰는지 안들켰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평소같으면 미신이라고 치부할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눈으로 직접 본 것이기에 외면할 노릇도 아니었다. 그런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노부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온 몸에 털이 나 있는데, 손바닥허구 발바닥에만 털이 없지. 고것이 한번 본 사람은 끝까지 따라와서 잡아먹는다니께?"
     
    "원래는 산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이라, 조심해서만 다니면 마주칠 일은 없을 것인데 어째 여기 처음 온 처자가 딱 마주쳐 버렸을꺼나."
     
     
     
     
    그때, 낯 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뼈가 이리저리 꺾이며 내는 듯 한 비현실적인 소리.
    유정은 황급히 담벼락 너머를 바라보았다.
    멀리 햇볕을 받아 금빛을 띄고 있는 수 많은 벼이삭들 속에서 시커먼 무언가가 솟아올라 움직이고 있었다.
    시커먼 털이 수북히 나 있는 기다란 손이었다.
    그 손은 좌우로 거세게 흔들리며, 마치 유정을 부르는 듯 이리저리 휘어지고 있었다.
     
     
    "으, 으잉!! 드, 들어와! 처자 빨리 들어와!! 임자도오!!!"
     
    "어, 어이구머니나!! 저, 저게 뭐시여 진짜로 왔구먼!!"
     
     
    노부부는 유정의 손을 억세게 부여잡고 방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문을 걸어 잠그고 전화를 들어 누군가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그동안 할머니는 창문 역시 걸어 잠그고, 그러고서도 마음이 놓이질 않았는지 문고리를 부여잡고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어이구, 저것이 저것이 진짜로 왔어 진짜로오. 진짜로 왔어어."
     
    "여보시오! 거기 상열이 있는가!!"
     
    할아버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유정은 다급한 순간이었지만 왠지 할아버지의 그 표정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놓이는 것을 느꼈다. 만난지 정말 조금의 시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 노부부에게 많은것을 기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우리집에 처자 하나가 있는데. 그 뒷 산에 고것이 이 처자를 따라왔다니께!! 아, 참말로오! 급하니께 퍼뜩 와 보드라고!! 지금 문 앞에 있다니께에!!"
     
     
    그렇게 끊어진 통화 이후, 밖은 의외로 잠잠한 편이었고 반식경도 되지 않아 누군가 밖에서 말을 걸어왔다.
     
     
    "거기 김영감님 계씨요? 나 상열이요. 박씨할매요 계씨요?"
     
    "아, 아이구! 상열이, 잘왔네 잘왔어어!!"
     
     
    할아버지는 신발도 신지 않고 그대로 뛰쳐나와 상열을 반겼다.
    상열은 짧게 자른 머리에 개량품이라고는 하나 시대에 맞지 않는 한복을 입고 있는 중년 사내였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서둘러 집 곳곳을 둘러보고, 담벼락 밖의 동태 또한 샅샅히 살폈다.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일단은 물러간 것 같으니까."
     
     
    그 말에 노부부는 한숨을 턱 하니 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늘어져버렸다. 그만큼 긴장한 탓이다. 유정은 시선을 둘 곳을 찾지 못하며 우물쭈물 앉아있었다. 그때, 상열이 유정의 앞에 사뿐히 앉아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마주친것 같습니다, 털각시하고."
     
    "대체 털각시가 뭔데 그래요! 네!?"
     
    상열은 잠시 침음을 흘리며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털각시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적어도 이 마을에선. 마을 밖에서는 털각시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 뿐이니 유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겠지요. 털각시는 적어도 일제시대 이 전부터 계속해서 이 마을에 전해내려온 전설입니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으니 전설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말이예요. 그것이 한번 사람을 공격하면 뼈 한조각 남기지 않고 씹어먹습니다. 저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무속인이예요, 간간히 퇴마사 일을 받아서 출장도 다녀오곤 하죠. 안믿으셔도 좋지만, 우선 저것을 떼어내시려면 오늘은 이 마을에서 묵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이로와요."
     
     
    그 이후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유정을 만났다.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상열을 도와서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거나 그냥 구경만 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봐야 작은 마을이라 열댓명이 고작이었지만 말이다.
    몇몇의 할머니들은 유정과 함께 식사도 하고 고구마나 감자 따위를 쪄 와서 나눠먹으며 이런저런 유정의 서울 살 적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시골에서 살며 재미있었던 일들도 들려주었고, 그러한 행동들이 유정의 긴장감을 많이 풀어주었다. 할아버지들이나 둘 밖에 안되는 청년들이(그래도 유정보다는 나이가 띠 한바퀴 차이날 정도로 많았다) 이리저리 재료를 모아 뭔가를 만들고 경계도 서 주었다.
    위급한 상황만 아니라면 정말 휴가 분위기가 날 정도로 화기애애 했고, 생전 처음보는 자기 자신 하나를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움직여주니 유정은 고마운 마음이 감당이 안되어 황송할 지경이었다.
    얼마 뒤에는 마을의 가운데 있는 절로 모두가 이동했다. 마을사람이 다 들어서면 꽉 찰 것 같은 작은 절 안에는 부처상 하나와 작은 제기 따위가 전부였고, 문도 여느 절과는 달리 하나만 겨우 나 있었다. 그 안에 유정은 들어가 앉았고, 상열이 시키는 대로 108배도 하였다.
    그리고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할머니 분들은 돌아가시고. 나머지 분들은 2교대로 경계를 서겠습니다. 청년 두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여 주시구요, 저는 유정씨를 절 안에 모시고 문 앞을 지키겠습니다."
     
     
    상열은 유정을 절 안에 들여보내기 전에 손목에 무언가를 감아주며 당부했다.
     
     
    "밖에서 누가 부른다고 대답하지 마세요, 날 밝을 때까지 아무도 안부를겁니다. 그리고 소리도 내지 마시고 조용히 기도만 올리세요. 이 손목에 감아드리는 것은 벼락맞은 대추나무 가지를 엮어 만든 팔찌인데, 항마력이 뛰어납니다. 절대 풀지 마세요. 그리고 되도록 벽에 붙지 마시고, 불상 앞에만 계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절대로 소리 내지 마세요."
     
     
    그 말을 끝으로 절간의 문은 닫혔고, 문풍지를 통해 비춰 들어오는 조명 불빛만이 절 내부를 은은히 밝혀주고 있었다. 유정은 혼자남게되자 급격히 겁에 질리기 시작했지만, 상열의 당부에 이를 꽉 깨물고 불상을 향해 기도만을 할 뿐이었다. 절 내부는 불안한 심리상태 때문인지는 몰라도 으슬으슬한 공기가 느껴질 정도로 스산했다. 어두운 곳에 있는 탓일까, 유정은 불상의 인자한 미소까지도 무섭게 보였고 벽에 그려져 있는 나한 그림이야 말 할것도 없이 무서웠다. 불상 앞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향로의 연기까지도 아른아른하는 것이 유령같은게 움직이는 것 처럼 보였다.
    유정은 눈을 꼬옥 감고 다른곳에 신경을 팔지 않게 노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요의 같은것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래 머무른 탓인지 조금은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단지 불안한 것은 밖에서 아무런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내질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흔한 기침소리 한번 나지 않았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유정은 추위를 느껴 다른 방석들을 조용히 몇 개 더 챙겨서 자신의 무릎 위에 얹었다. 좋은 무릎덮개라도 올린것 마냥 다리가 따뜻해져온다.
    이 포근한 느낌이 좋았다. 단지 방석에서 먼지 냄새가 조금 날 지라도 따뜻한 것이 백배는 나았다.
     
    핸드폰을 들어 집에라도 전화하고 싶었지만, 소리나 빛을 내지 않기 위해 애초에 전원을 꺼버린 상태였다. 켤 수도 없고 켜서도 안된다.
    유정은 문을 바라보았다.
    문풍지를 통해 상열의 그림자가 비춰져 보였다.
    이 어두컴컴하고 싸늘한 곳에 유일하게 현실적인 감각을 찾아주는 것이 상열의 그림자였다. 적어도 저 그림자가 있다면 상열이 문 앞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의미이니까. 유정은 다시 집중해서 불상을 향해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사락
     
     
    유정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소리를 내자 유정은 고개를 들고 머리를 정리했다.
    아무래도 잠시 졸았던 모양이다. 유정은 주변 상황을 살피며, 무슨 일이 없었는지를 확인했다.
     
    상열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문 앞에 서 있던 상열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을씨년스럽고 은은한 조명 빛 만이 문풍지를 통해 들어올 뿐이었다. 유정은 당황해서 일어서서 확인해볼까 말까를 고민했다. 그때, 절 한 구석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날이 밝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의식입니다. 제 손을 잡으세요."
     
     
    불상 뒤에서 나는 소리다. 목소리는 상열의 목소리인데 어딘가 이상했다. 유정은 조심스레 불상 뒤켠으로 움직여 그곳을 살폈다. 특히나 어둡고 좁은 그 공간 사이로 하얀 손 하나가 벽을 통해 불쑥 들어와 있었다. 손은 연신 유정을 향해 까딱까딱 거리며 잡으라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뭔가 이상하다. 유정은 납작 엎드려 바닥을 향해 있는 그 손의 손등을 보았다.
     
    털이 잔뜩 나 있었다.
     
    유정은 황급히 불상앞으로 물러섰다. 그때, 유정의 낌새를 눈치라도 챈 듯, 그 털이 수북한 팔은 쑤욱 하고 유정에게로 뻗어져 나왔다. 꽤나 긴 거리를 날아왔지만, 유정에게 닿기는 조금 모자랐다. 유정의 코 앞에서 그 털 투성이의 긴 팔은 휘적이며 여기저기를 짚고 다녔다.
     
     
    우득 우득 우드드득 우드드드득
     
     
    평범한 팔이라면 관절은 팔꿈치와 손목 두 곳이다.
    이 괴물의 팔은 관절이 굉장히 많았다. 온통 뼈가 꺾이는 소리를 요란히 내며 관절마다 따로따로 휘어 움직이는 그 팔은 소름돋는 것을 넘어 끔찍하기까지 했다. 손가락들도 온통 따로놀아 마치 손가락마다 주인이 따로 있는 듯 했고, 요란하고 징그러운 뼛소리 또한 가실줄을 몰랐다.
    잔뜩 깨어지고 낡아 부스러지는 갈색의 손톱은 마귀의 것과 같았다.
     
    그때, 문이 벌컥 하고 열렸다.
     
     
     
    "나오세요!! 급해요, 빨리 나오세요! 빠져나가야 해요!!"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상열은 다짜고짜 유정의 손을 잡고 절 밖으로 끌어내었다.
    뭔가 상황이 위험하게 돌아가는 것을 감지한 유정은 그대로 상열의 손을 잡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밤길이라 앞이 안보일 법 했는데, 상열의 손을 잡고 달리니 잘 넘어지지도 않고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절 밖으로 나왔을 때엔, 사람들은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상열만이 그녀를 꺼내기 위해 나타났을 뿐이다.
     
     
     
     
     
    우득우득우득우득우득우득우득우득우득
     
     
     
     
     
    뒤에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유정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며 더욱 급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점점 산을 오르고 있는 상열을 따라가기가 힘들었지만, 뒤에서 나는 끔찍한 소리에 전혀 쉬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숨이 너무나 가빠서 가슴에 통증마저 느껴지지만.
     
    소리가 더 가까워 온다.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며, 소름이 오독오독 돋아난다.
    다리는 공포에 젖어 후들후들 떨리면서도 있는대로 힘을 주어 더욱 빨리 달리게 만들었다.
    비명은 이미 목이 쉴 정도로 질러, 쌔액쌔액하는 바람소리만 목에서 흘러나올 뿐이었다.
     
    소리가 더 가까워 온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려, 이제는 잡고있는 손 하나만 바라본 채 달리고 있다.
     
    점점 더 소리가 가까워 왔다.
     
    이제는 바로 등 뒤 까지 그 우득우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째고 머릿속까지 파고드는 소리다.
    그러다 유정은 반대편 손을 뒤에 다가온 그 무언가에게 잡히고 말았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유정은 있는대로 목을 쥐어 짜 비명을 지르며 뒤에서 자신을 잡아 챈 손을 뿌리치려 안간힘을 썼다. 뜀박질은 이미 멈췄고, 발작적인 발구름만이 계속되었다. 그때, 유정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정신 차려요!! 당신이 뭘 잡고 달리고 있었는지를 보라고!!!"
     
     
     
    유정은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았다.
    소스라치게 놀라 자빠지며 황급히 손을 놓는다.
     
    유정이 지금까지 잡고있던 손은, 주인이 보이지 않고 어둡고 깊은 숲 저 안쪽까지 길고 긴 팔만 길게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본 유정의 눈에는 상열의 모습이 들어왔다.
     
    상열은 지금 그가 준 팔찌를 낀 손을 잡고 있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짜 상열이었다.
    지금까지 유정은 뭔가에 홀려있었던 것 같았다.
    유정은 그의 손을 잡고 산 아래를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뿌드득뿌드득뿌드득뿌드득뿌드득뿌드득
     
     
     
    뒷 편에서 더욱 기괴하기 짝이없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유정은 사정없이 달리며 뒤를 바라보았다.
     
     
    길고 긴 두개의 다리가 3층 높이까지 솟아있고, 그 위에 사람 몸통 형상을 한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몸통에는 다리만큼 긴 두개의 팔이 달려 유정을 향해 뻗어오고 있었는데, 움직임이 마치 바람빠진 고무튜브 같았다.
    몸통 위에는 여기저기 길게 뻗어있는 머리칼을 갖고있는 여자의 머리가 하나 달려 있었다.
    그 길죽한 괴물은 유정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눈알을 불규칙하게 데룩데룩 굴려대며 입은 뭔가를 말하는 것처럼 달싹거리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입과 코 사이의 인중이 굉장히 길었고, 윗 입술은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다.
    눈꺼풀이 없었고, 이마 또 한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있어서 그로테스크하기 짝이없었다.
    끔찍하고 징그럽다.
     
     
     
    유정은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힐 것 같아 앞만 바라보고 달리는데, 뒤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사악사악 들린다. 손이 유정의 바로 뒤까지 뻗어온 것이 틀림없었고, 뼈가 꺾이는 기괴한 소리는 이제 유정의 귓전을 때리고 몸으로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그러다 바로 눈 앞에서 횃불을 든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왠지 저기까지만 달리면 모든것이 끝날 것 같았다.
    그 순간 유정의 어깨를 그 괴물이 부여잡았다.
     
    알 수 없는 고약한 냄새가 물씬 풍기고, 손바닥의 마른 고목나무같은 거칠고 생기없는 감촉이 고스란히 피부를 통해 전해졌다. 손은 그 어떤것보다도 차가웠고 손톱은 파충류따위가 벗어놓은 허물 같았다.
     
    유정은 순간 놀라 상열의 손을 놓고 팔찌를 차고 있던 손을 휘둘러 괴물의 손을 쳐냈다.
    게륵게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흉흉한 손아귀는 떨어져나갔고 유정은 마을 사람들이 있는 곳 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어느사이 날이 밝고 있었다.
     
     
     
     
     
     
     
     
     
     
     
    유정은 집으로 돌아왔다.
     
    실은 그 털각시라는 것은 마을의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이라 유정을 마을 밖으로 무사히 나갈 수 있게 절에서 하루를 묵게 한 것이라고 했다. 밤 새 절 안으로 들어서려고 안간힘을 쓰다 괴물이 지쳐 돌아가면, 그 사이에 빨리 마을 밖으로 데려갈 심산이었으나 유정이 털각시에게 홀려 제발로 산을 향해 달려나갔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서 있던 곳은 마을 어귀로, 그곳을 지나면 마을을 나갈 수 있는 것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팔찌로 괴물의 손목을 쳐 낸 것이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고, 그 순간 팔찌는 부숴져 버렸지만 괴물이 주춤한 사이 유정은 무사히 마을을 벗어날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다신 이 마을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따뜻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렇게 유정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어느날 밤, 유정은 황급히 전화를 꺼내어 알아두었던 상열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유정은 본인의 아파트 거실에 주저앉아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놀이터 한 가운데에는, 기괴하게 긴 팔과 다리를 가진 채 서서 유정의 아파트 방을 올려다보고 있는 괴물이 하나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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