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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036
    작성자 : 뒷북일까나
    추천 : 6
    조회수 : 1835
    IP : 112.218.***.25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8/23 02:55:32
    http://todayhumor.com/?panic_72036 모바일
    [펌] 공포의 47초소 ①
    <ul style="margin:0px;padding:0px;list-style:none;color:#2e2e2e;font-family:'굴림', verdana, sans-serif;line-height:20px;"><li class="flt" style="margin:0px;padding:0px;"> <div class="smartOutput" style="line-height:1.6;width:680px;overflow:hidden;">이건 제가 2003년도 당시 군대에 있을때 있었던 일입니다.<br><br>평소에는 사단에 있다가 1년에 한번씩 6개월정도 해안방어교대를 합니다<br><br>해안방어교대라는것은 사단안에 있는 3개대대가 6개월씩 나눠서<br><br>포항부터 경주까지 해안지역의 초소근무를 맡는겁니다.<br><br>이럴경우 대대단위의 인원이 조각조각 찢어져서 평소에는 소초에서<br><br>생활하면서 각각의 초소에 24시간 교대근무를 서는것입니다.<br><br>주로 소대단위로 찢어져서 소초에서 생활하고 평소에 사단에 있을때는<br><br>매달 몇개씩 크고작은 훈련을 하기때문에 소초생활에서는 훈련이 거의 없어서 꿀빤다고들하지요..<br><br>사실 그렇기도 합니다. 소초가 민간인 밀집지역에 가깝기도하고<br><br>PX같은건 없기때문에 민간인 슈퍼도 자주 이용하고 거의 그런경우는 없지만 PC방도 가기도 하고 횟집에서<br><br>회를 주문해서 먹기도 하기때문에 정말 편하죠...<br><br>지금은 그렇게 자주 훈련도 뛰고 비맞으면서 산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br><br>고생했던 기억이 지금은 너무나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습니다.<br><br>할수만있다면 다시 훈련뛰고 싶네요..K201들고 산속에서 날라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네요..<br><br><br>아무튼..이제부터 공포의 47소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br><br>47소초는 우리 사단에서 맡았던 해안방어지역중에 가장 남쪽에 위치한 소초입니다.<br><br>가장 끝자락에 붙어 있던 터라 중본이나 GP의 간섭이 적었고<br><br>불시감사를 오더라도 가장 끝자락에 있는데다 미리 다른 소초에서 연락이 오기때문에<br><br>정말 널널하고 편한 곳이었고 서로 가장 친하던 소초인원들이 모여있었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br><br>다만 공포의 47소초로 불리우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br><br>당시 제가 일병이었고 선임근무자가 상병이었는데 선임근무자는<br><br>제가 비록 나이가 더 많았지만 군생활 선배로써 정말 존경하던 선임이었습니다.<br><br>정말 열심히 군생활하던 사람이었고 자부심이 있었던사람입니다.<br><br>이사람과 근무를 설때는 단 한번도 허투로 근무를 선적이 없었습니다.<br><br>그런데 어느날 취약시기때 한창 근무를 서면서 전방주시하고 경계근무를<br><br>서면서 말뚝근무였기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나름 심심하지는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br><br>제 앞쪽은 바다고 아래는 절벽, 왼쪽은 잡초길이었는데 선임근무자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br><br>제가 갑자기 무언가를 느꼈습니다.<br><br>숲길쪽에서 인기척이라고는 말하기는 힘들고 시선? 무언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br><br>너무나도 조용했고 파도소리말고는 선임말소리뿐이었지만 무엇인가 소리가 아닌<br><br>아무리 무신경한 인간도 느낄수 있을만큼 엄청난 시선과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br><br>저는 순간 선임의 말을 끊었습니다. 군기가 빡셔서 감시 선임의 말을 중간에서 끊어먹었다간<br><br>죽을일이었지만 선임도 아까부터 뭔가 느끼고 있었다고 저와 같이 말을 끊고 왼쪽 잡초길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br><br>취약시기라고는 하지만 어둠에 익숙해져있었기때문에 잘보였습니다.<br><br>눈을 찡그리고 자세히 봤지만 잡초길 끝자락에 뭔가 흐릿한 검은 그림자가있었는데<br><br>사람의 형체도 아니었고 알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br><br>그래서 저는 '가글 쓰겠습니다'하고 선임근무자한테 보고를 하고 가글을 썼습니다.<br><br>(취약시기(달빛이 초승달이거나 거의 없어 많이 어두워서 사방이 거의 안보일때)때<br><br>사용하는 장비가 있는데 영어로는 NIGHT VISION인데 고글을 가글로 불러<br><br>약간 차이를 둬서 알기쉽게 만든말입니다. 한마디로 야간투시경이죠.)<br><br>그런데 가글을 쓰고 보니 잡초길 끝자락에 웬꼬마애가 서있는겁니다.<br><br>이 꼬마애가 제가 가글을 쓰고 보는걸 본것인지 갑자기 후다닥 뛰어오는겁니다.<br><br>꼬마애의 형체가 옷입은 형태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눈은 흰자위도 없이<br><br>그냥 '검은구멍'같은 느낌인데 그곳에서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것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br><br>저는 놀래서 가글을 벗었는데 전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br><br>선임도 "아무것도 없는데 왜 갑자기 가글을 쓰더니 놀래냐" 이러는겁니다.<br><br>제가 다시 가글을 써보니 벌써 꼬마애가 중간쯤 와있는겁니다.<br><br>저는 너무 놀래서 선임보고 가글을 써보십쇼 라고 했더니 선임도 가글을 써서보더니 갑자기 놀래는겁니다.<br><br>웬 꼬마애가 소초앞에 와있다고..<br><br>저는 가글을 벗고 다시 어둠속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br><br>후레쉬를 비쳐봐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가글을 쓰고 있던 선임이<br><br>'꼬마가 우리 초소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어. 근데 발이 없어..'<br><br>놀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초소 앞은 절벽이라 초소주변을 빙글빙글 돌수도 없는데 말입니다.<br><br>계속 보고 있던 선임이 '야! 문연다.' 말하더니 정말로 갑자기 문이 저절로 스~윽 열리는겁니다.<br><br>바다바람때문인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br><br>너무 자연스럽게 열리는데다 후레쉬로 비추고 있었는데 맨눈으론 정말 아무도 없었기때문입니다.<br><br>저는 얼른 가글을 쓰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는데 <br><br>선임이 '야! 어딜봐 니 앞에 있잖아!' 하는겁니다.<br><br>내려다보니 정말 꼬마애가 제 허리를 붙잡고 눈동자도 없는 퀭한 구멍같은 눈으로 저를 올려다 보고 있었던 겁니다.<br><br>그눈이 너무 공포스러웠던게 눈이 안보였음에도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는겁니다.<br><br>저는 순간 가위에 눌린것처럼 다리에 힘이 풀려 풀석 주저않았고 그 충격으로 가글이 벗겨졌는데<br><br>선임은 제가 주저 않는 순간 꼬마애는 눈앞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는겁니다.<br><br>이 귀신은 이후로도 다른 근무자들에게도 자주 보였고<br><br>몇몇은 꼬마애를 잡아보려고 가글을 쓰고 붙잡는 사람도 있었지만<br><br>모두 꼬마애에게 허리를 붙잡혔을때는 가위를 눌린것처럼 힘을 쓸수가 없었다고 합니다.<br><br>이후 교대하기전 대대에게 소문을 들어보니 별명이 가글귀신이고<br><br>10년전 마을에 있던 꼬마중에 절벽에서 놀다가 발을 헛디뎌 죽은 꼬마가 있었는데<br><br>그 꼬마의 귀신이라고 하더군요..왜 가글을 써야지만 보이는지는 아무도 모르고..<br><br>가글이라는 장비가 보급된 이후로 나오던 귀신이라고 합니다.<br><br><br>이번 가글귀신이야기는 여기까지이구요.<br><br>앞으로 47소초가 폐쇄될때까지의 여러가지 일들을 써보겠습니다.</div></li></ul><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br></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br></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br></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추천하면 추천창 뜸</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br></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출처 : 짱공유 바켄뢰더 님</span></font></div> <div><font color="#2e2e2e" face="굴림, verdan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453px;"><a target="_blank" href="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B%B0%94%EC%BC%84%EB%A2%B0%EB%8D%94&no=3700" target="_blank">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B%B0%94%EC%BC%84%EB%A2%B0%EB%8D%94&no=3700</a><br></span></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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