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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2884
    작성자 : 공명의함정
    추천 : 7
    조회수 : 3469
    IP : 121.170.***.25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08/28 08:20:33
    http://todayhumor.com/?panic_82884 모바일
    [reddit] 114. 산酸
    원문 링크


    *본 게시물의 1차적 저작권은 reddit사이트 상의 저자 krshann 에게 있고. 번역본의 2차적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놀 러 갈때면 으레 신기한 것들과 만나기 마련이지. 특히 밖으로 놀러갈 때면 말이야. 그런데 에단이 (신기한)남자를 찾았다고 했을 때는 좀 불안하긴 하더라. 실제 상황이 아닐 때에는 항상 '까짓 거 해보지' 라고 말하는 성격이지만 눈앞에 벌어진 이 상황은 진짜라서 말이야...

    에단과 나는 그 남자를 만나 얘기를 했다. 그 남자는 우리랑 같이 있는 동안 베이비시터 역할을 맡아주겠다고 까지 했다. 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주제에 에단은 다짜고짜 알았다고 했다. 나는 모르는 사람과 오랫동안 논다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약간 망설였다.
    '이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그러면 우리 소풍은 완전 망치는 거고 우린 돈도 날리고 시간도 날리는 걸 텐데...'

    그 는 아직은 수상해 보이긴 했지만 꽤나 친절하게 대해줬다. 그는 일단 이거부터 먹고 근처 공원으로 놀러가자 했다. 물론 데려다 준단다. 떨리는 마음으로 에단을 바라봤는데 그녀석은 그 쪼그만 알약을 혀 위에 얹고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나는 소심하게 알약을 입에 넣고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렸다. 안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면 안좋은 소풍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는 차에 올라타 공원으로 출발했다. 몇 분이 지나자 시야가 약간 흐려졌다. 웬지 눈을 감아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에단을 바라보니 걔도 나랑 비슷한 기분인지 눈을 감은 채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운전석 쪽을 바라보니 우리의 일일 베이비시터와 룸미러를 통해 눈이 마주쳤다. 이게 마지막 기억이었다. 나는 곧바로 골아 떨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테이블에 몸이 묶여 있었다. 누군가 다리를 만지는게 느껴져 꿈틀대며 올려다 봤는데... 베이비시터였다.
    고개를 돌리자 에단도 내가 묶여있는 테이블과 비슷한 테이블에 묶여 있었다. 그런데 샤워기처럼 생긴게 위에 달려 있었다.

    "한 번 볼래?"
    그가 물어봤다. 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눈만 끔뻑였다.

    그 가 핸들을 돌리자 샤워기에서 물방울들이 떨어졌다. 물방울에 맞자 에단은 비명을 질렀다.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엄청난 연기가 피어오르며 피부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그런 현상은 없었고. 그저 피부가 살살 타는 소리만 들리고 빨갛게 달아오를 뿐이었다.

    "산은 참 재밌는 물건이지. 물론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고. 오늘 난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산에 대해 다룰 거야.
    (역자 주: 일반적으로 말하는 산酸도 acid이고, LSD라불리는 약도 acid라 합니다)
    그런데 넌 참 널 돌봐주겠다고 말하는 수상한 사람이 약을 주는데 받아먹니? 그리고 차에 올라타기까지 하고, 안 지 삼십 분도 채 안된 사람이랑 놀려고 아주 애를 쓰더라? 뭐, 자업 자득이지. 자 에단, 너도 한 번 볼래?"

    그는 핸들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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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8 08:58:09  118.46.***.1  pongpongpong  396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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