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해하게 한거 사과하세요. <div>무엇때문에 콜루세움이 열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div> <div>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한쪽 기류에 올라타 반대쪽 의견에 대한 맹공격을 펼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내가 보기엔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인데-</div> <div>한쪽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뿐이었던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런 취지로 댓글을 달았고.</div> <div>반대폭탄과 수많은 비아냥을 받았다.</div> <div><br></div> <div>그러다 말겠지 하다, 댓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욕하는 꼴이 우스워</div> <div>다시 한번 장문의 댓글을 썼다.</div> <div>또 욕을 먹었다.</div> <div>또 사람들은 댓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욕하기에 급급했다.</div> <div><br></div> <div>나는 1,2중 너희들이 지지하는 1의 의견을 가지고 있으나, 2의 의견 역시 옳은 것으로</div> <div>1과 2는 다를 뿐이지, 어느 한쪽이 틀린게 아니라고, 최대한 짧고 간략하게 썼다.</div> <div><br></div> <div>그 쯤 되자 다시 읽어본 사람들이 생겨나고, 자신이 지금까지 한 비난에 대해 묵인하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div> <div>뭐, 사과같은건 바라지도 않았으니 상관 없었는데</div> <div><br></div> <div>다른 장문의 댓글이 달렸다.</div> <div>요지는 이랬다.</div> <div><br></div> <div>내가 글을 어렵게 써서</div> <div>자기가 모르고 오해해서 댓글을 썼으니</div> <div>오해하게 한 사과를 받고싶단다.</div> <div><br></div> <div>난 속으로 '먼저 "오해해서 미안해"가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했고..</div> <div>그냥 그 댓글은 씹었다.</div> <div>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뭐, 결과적으로 내 댓글은 반대폭탄,</div> <div>오해하게 한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댓글은 추천이 6~70개쯤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2.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어투</div> <div>고민게시판에, 아버지의 말투때문에 짜증난다는 글이 올라왔다.</div> <div>글 작성자는 10대 중/후반 청소년으로 보였다.</div> <div>글 내용은, 아버지의 말투.</div> <div><br></div> <div>'화장실에 불좀 꺼라.'</div> <div>'물좀 가져오너라.'</div> <div>'가방 제자리에 놓고 오거라.'</div> <div><br></div> <div>이런 식의-명령조의-말투가 짜증이나 참기 힘들다는 것이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댓글들은, '그래그래 맞아맞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span></div> <div><br></div> <div>내가 꼰대인가?</div> <div>그게 뭐가 나쁘지?</div> <div><br></div> <div>거기도 댓글 달았다가 반대를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나는 아직도 우리 아버지가 '시간나면 엄마한테 전화좀 하거라'라고 말씀하시는게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3. 그러니까 니가 모쏠이지</div> <div>흔히 있는 콜루세움에서</div> <div>흔히 있는 논점회피로</div> <div>내가 쓴 글에서 모쏠 언급한걸 보고</div> <div>'그러니까 니가 모쏠이지'라며 비아냥댔다.</div> <div><br></div> <div>성격상 말로 상처 잘 안받는데</div> <div>그 말은 진짜 상처가 되더라.</div> <div><br></div> <div>닉은 생각 안나는데,</div> <div>당시 방문수 600이 넘은, 확실하게 평범한 오유저였다...</div> <div>분탕치러온 관종도 아닌데 그런 말을... 이라며 한동안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