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날 있었던일임. 스터디하고 있었는데 여섯시쯤 카톡이 왔음. 친구 등록 안 되어있는 사람이라 누군가 하고 사진을 봤더니 몇 년 전에 교양수업을 같이 들었던 사람이었음. 내친구 파트너여서 커피 한 잔 같이 했던 기억도 있었음. 그때 사람이 뭔가 되게 착하고 좋아보여서 호감이었음. 갑자기 연락이 오니 뭔가 설렘반 호기심반스런 기분이었음. 중간 과정 생략하자면 그분이 같이 놀자하여 오케이 하고 만났음. 치킨 먹고 스무디 마시고 영화 보고 돌아옴. 얻어 먹어 미안하니 다음에 제가 영화 보여드리겠다고 함. (나이차가 여섯살이나 나는데다 그분은 이미 회사원이라 내가 밥값 내려하는걸 말림. 영화표는 그분 포인트로 계산, 영화보러갈때 스무디는 내가 삼.) 분위기는 나쁘지않았던것 같고 이얘기 저얘기 잘 나누고, 그분도 나이스한 매너를 보여주심. 그런데 연락이 오질않음. 내가 먼저 해보았으나 답장도 늦고 뭔가 이야기를 끌어가려고 하는게 아니라 끊으려하는게 보임. 그래서 연락 안하고 있음. 연락도 안옴. 다른 남자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1. 만나보니 생각보다 별로였다. 2. 만나보니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 부담스러웠다. 둘 중에 하나라고 함. 아무리 생각해도 2번은 아니고, 만나자 마자 못본 사이에 많이 이뻐졌다고는 했지만 1번 같긴 함. 슬프다ㅜㅜ 뭔가 응큼한 목적으로 보자고 했고 내가 쉽게 오케이 해 기대했는데 그냥 집에 가버려서 실망했다가 3번 아닐까 싶기도 함. 근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다크나이트 개봉했던데 보러가실래요?'라고하면 까일까가 고민임. 자유로운 의견 많이많이 부탁 드려요ㅜㅜ Posted @ 오유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