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대를 함부로 남용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제가 반대쳐먹으면 기분 나쁘거든요.
사람들 반대 겁나 받아서 쓰레기통된 댓글에도 딱히 반대로 추가타를 넣지는 않습니다.
근데 제가 반대를 넣는 경우가 몇 가지 있어요.
1. 홍보.
제가 홍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이겁니다.
무슨 무슨 글이 올라와요. 그러면 작성자 닉네임을 까서 게시글 내역을 봅니다.
근데 올린 글이 죄다 지가 홍보하려고 하는 컨텐츠에 대한 내용이에요.
애게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저는 이런 글이 있으면 가차없이 반대를 날립니다.
커뮤니티의 덕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커뮤니티에 기여를 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 재미있는 걸 올려서 사람들이 웃을 수 있게 해줬다거나, 아니면 유용한 정보를 알려줬다거나 하는 거요.
근데 그렇게 한 적도 없는 사람이 와서 뻔뻔하게 홍보하는 꼴(가입일자 오래되도 똑같음) 보면 배알이 뒤틀려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2. 지나친 관심을 요구하는 글들
저는 꾸준글 자체는 재밌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루에 하나 꾸준글 올라온다고 게시판 도배되는 것도 아니고, 한 페이지에 하나 정도 보이는 건 나쁘지 않은 거 같어요.
몇백 일 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리시는 분들 보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볼 때마다 빡치는 건 같은 내용 계속 올리면서 추천만 받아먹고 가는 글들입니다.
관심받고 싶은 건 이해하겠지만, 적어도 '관심 못 받아서 재업' 이 정도는 써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닌데 가져와서 추천(펌질 얘기하는 게 아님)받는 것도 좀 비호감이어요.
전후 사정 설명 없이 많은 사람이 오해하게 만들고 추천받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3. 저급 어그로
어그로를 끌려면 좀 스마트하게 끄세요.
4. 꼴리면 지우기
댓글에 비판적인 내용 있다고 글을 삭제해버리거나 하면,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다음부터는 해당 작성자의 글에 반대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기는 한데...
자기한테 조금 불리한 내용 있다고 글삭하고 튀면 거기다 댓글을 달거나 별도의 글을 써서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들은 진짜 닭 쫓던 개 되는 거거든요.
써놓고 보니 별로 없네요.
그냥 애게 보면서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거 써봤어요...
이렇게 글을 쓰면 되게 얌전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사실 전투력 쩌는 신사랍니다.
여러분 모에로 크로니클 하세요. 두 번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