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게에 올렸었던 글이지만, 음게 특성상 묻힌듯 해서 이곳에도 올림니다.
앨범이 발매되던 1988년. 당시 미국은 레이건(보수정권, 공화당) 대통령 시절이었습니다. 81년 출범한 레이건 행정부는 반공을 기치로 한 정치외교부문은 물론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보수주의 신념을 강요, 작은 정부가 되겠다는 취지 아래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흑인의 대다수인 하층민은 이에 따라 길거리로 내쫓겼으며 궁핍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 시기의 한명의 흑인여성이 등장합니다. 당시의 흑인음악(랩,댄스)와는 동떨어진, 포크음악을 들고서요. 그녀는 통기타를 들고서, 당시 흑인들의 삶을 노래합니다. 레이건 정부가 외면한, 흑인의 대다수인 하층민의 삶을 말이죠. 그리고 그녀는 이 앨범으로 최우수 신인가수 부문을 포함, 그래미상 3개 부문을 수상합니다.
노래는 한 어린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알콜중독이었고, 어머니는 가정을 떠난지 오래였습니다.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오늘 밤 여길 뜨든지 아니면 이 모양 이 꼴로 살다 죽든지"(We leave tonight or live and die this way)라 말하며, 철저하게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정붙일 곳'이라 생각했던 남자친구는" 밤 늦게 까지 술 먹고 안 들어오는" 그리고 "아이들보단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는" (You stay out drinking late at the bar. See more of your friends than you do of your kids) 남자가 되버렸습니다. 그녀의 희망이었던, 남자친구의 차는 더 이상 그녀의 희망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곳을 떠날 의지도 상실한체로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답게 살아보려 했던, 한 여성의 인생의 인생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과 소외계층의 삶을 여실히 드러낸 노래입니다.
이 명반을 망해가는 음반가게에서 4000원에 산 게 유머.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