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학년부터 도타를 시작했으니 거진 6년동안 도타류게임을 즐겨왔군요
도타 유저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마 미포가 처음 나왔을때 시작하고 그 Knoll이 나왔을때쯤 접었을겁니다
그리고나서 도타와 99% 똑같은 혼을 거진 일년이상 하다가 최근에 롤을 시작했습니다
플레이기간만으로 따지면 저도 올드비라고 할 수 있겠죠?
롤은 이제 갖 30찍었으니 롤부심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도타부심이라는게 있어서 늅늅이들을 보면 정말 썅욕이 손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9GAG에서 말하듯이 제 똥X멍이 제 손가락을 부러워할 지경이었죠
제가 혼에서 롤으로 넘어온 이유도 혼은 특히나 롤보다 더 빡쎄서 똥치우는게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요즘 롤을 할때마다 빡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길 욕심을 버리고 대충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게임 자체를 즐기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아무리 못해도 가르쳐준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기는것에 목숨걸때보다 스트레스도 안받고 싸움도 안나고 재밌네요 서로 져도 격려도 해주고
정말 답이 없거나 일부러 욕하는 트롤러색희들은 걍 쿨하게 채팅에서 블럭합니당
어차피 랭겜도 아니고 걍 노멀인데 그렇게 이기는거에 신경쓸필요 없자나요 ㅎㅎ
랭겜이어도 즐겁게 하는팀이 더 좋지 않겠나요 이길확률도 경험상 (도타, 혼, 그리고 노말롤) 훨씬 높습니다
걍 게임인데 서로 이끌어 주면서 재밌게 즐깁시다 ^^
내 생에 처음 도타게임
아무것도 모를때 본클링츠 (롤으로 치면 트윗치? 민첩원딜케)를 하는데 정말 빌드고 뭐고 하나도 몰랐었다
그냥 아이템도 뭔가 쎄보이는거 맟추고 그냥 효과만 보고 좋을것 같아서 끼는데 하필 낀다는것을 공격력, 마나/헬스 리젠, 스플레시만 보고 배틀퓨리를 사버렸다 (롤으로 치면 티아맛? 대신 도타는 원거리일경우 스플효과를 받지 않는다)
만약 몇달전의 내가 보았더라면 바로 욕부터 나갔을 것이다
게임도 지고 있어서 한둘 나가기 시작했을때 나까지 합해서 세명 남았었나? 그중 한명이 나한테 is this your first game? 이러며 말을 걸었다. 그리고 나에게 배틀퓨리를 가면 안된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전혀 비난하는 말투가 아니었고 차근차근히 배워나가라는 말투였다. 내가 sorry를 연발하자 who cares its a game 이러는 쿨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비록 그 게임은 당연히 졌지만 아직까지 제일 재미있었던 판 중 하나로 꼽는다 내가 계속 도타를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
개구리 올챙이적 기억 못한다고 초보한테 욕은 너무 안했으면 한다 혼을 했던, 카오스를 했던, 도타를 했던, 북미섭에서 놀았던간에 한번쯤 다 초보였던 기억이 있지 않나? 
매번 화가 날때마다 내가 이렇게 이기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생각하며 이런 멋진 게임을 전도?하고 싶어진다 그럴려면 일단 이해해주고 친절해져야겠지
어쩌다보니 꼬릿말이 본문보다 더 길어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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