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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73288
    작성자 : VKRKO
    추천 : 29
    조회수 : 4897
    IP : 163.152.***.183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10 20:41:22
    원글작성시간 : 2014/11/10 16:50: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973288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아기 울음소리
    <div>몇 년 전일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잔 기억이 있기에, 여름이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div> <div><br></div> <div>심한 열대야였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우면 잠을 못 자는 체질이라, 그저 이불 위에 누워 눈만 감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문득 그 날 봤던 공포 영화가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금새 겁에 질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후회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름밤에는 뭐라 말로 하기 힘든 이상한 분위기가 있잖아요.</div> <div><br></div> <div>그 탓인지, 잠깐 생각했던 것 뿐인데도 평소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div> <div><br></div> <div>어찌됐든 잠을 자면 되겠거니 하는 마음에, 눈을 질끈 감고 잠을 자려 집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당연히 한껏 의식해서 잠에 들려하면, 오히려 잠이 안 오는 법이죠.</div> <div><br></div> <div>그래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귓가에 들려오는 선풍기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도중, 갑자기 창 밖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기가 자다 깼나 싶어, 나는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집 중, 불이 켜진 집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상하다 싶어 갸웃거리던 와중, 나는 깨닫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기의 울음소리가, 창 밖에서 들려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div> <div><br></div> <div>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div> <div><br></div> <div>귓가라기보다는, 머릿 속에서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찌됐든 내 속에서 울리는 소리였고, 나에게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심령현상 따위 겪어본 적 없던 나였지만, 이 상태가 왠지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도 그럴것이, 울음소리가 내 안에서 들리는 것이라는 걸 알아차린 순간부터, 내 발목에서 무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딱 아기 몸무게 정도의 무게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것을 알아차리자, 몸이 경직되면서 선풍기 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큰일났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치 가위에 눌린 것 마냥 몸이 굳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눈을 감는 것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마음 속으로 그저 나무아미타불만 외며, 어떻게든 사라져 주기만을 바랐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는 사이 아기처럼 느껴지는 무게감은 서서히 얼굴을 향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똑바로 누워 있었기에, 발목에서 얼굴까지 일직선으로 올라오는 게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만약 얼굴까지 올라오면 어쩌나,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 하는 생각으로 머릿 속은 혼란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나무아미타불만은 계속 외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아기의 무게감이 배 부분에서 딱 멈췄습니다.</div> <div><br></div> <div>아, 이제 사라지는걸까?</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하고, 조금 안정을 되찾을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퍽! 퍽! 퍽! 퍽!</div> <div><br></div> <div>그런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배를 강하게 얻어맞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아기가 낼 수 있는 수준의 힘이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혀 배려 없이, 온 힘을 다해 배를 몇 번이고 때리는 감각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실제 물리적인 타격은 없지만, 아픔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안정을 찾자마자 그런 상황이 오니, 나는 공포 때문에 혼란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배를 때리는 것은 계속 이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잠시 뒤, 아기의 울음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배를 때리는 힘에 비례해, 울음소리도 점점 커져 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판단히 서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저 나는 머릿 속으로 [나는 아무 것도 못 해줘! 빨리 사라져!] 라고 몇 번이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게 얼마나 이어졌던 걸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기의 무게감, 울음소리, 그리고 배를 때리는 행위 자체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div> <div><br></div> <div>당황스러워 멍하니 있자니, 선풍기 소리와 창 밖에서 풀벌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꿈이라도 꾼 건가 싶어 뺨을 때리자, 아팠던 게 지금도 기억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중에 친구에게 상담을 겸해, 이 이야기를 해줬던 적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친구는 진지한 얼굴로, [혹시 가족 중에 누가 유산하거나 낙태한 적 있지 않아?] 라고 물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엄청 놀랐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족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우리 어머니와 언니가 모두 유산과 낙태를 경험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어머니도, 언니도 당시에는 몹시 슬퍼했다고 합니다만...</div> <div><br></div> <div>[어떻게 그걸 안 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알았다고 해야 되나... 아마 그 때 태어나지 못한 아이였을거야.]</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를 듣자, 그 당시에 무서워했던 나 자신이 후회스러웠습니다.</div> <div><br></div> <div>분명히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가족을 찾아 왔던 것이겠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아이들을, 나는 제멋대로 무섭다고 느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아마 외롭고 슬펐던 거겠지... 태어나지 못했던 게...]</div> <div><br></div> <div>[응... 그랬을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의 말에, 나는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곧이은 친구의 말에,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너한테 대신 낳아달라고...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배를 찢으려 했던거 아닐까...?]</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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