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이카는 왕따를 당하던 끝에 학교를 옮겼다.</div> <div><br></div> <div>[어서 친구들을 잔뜩 사귀어서, 같이 놀고 집에도 데려오렴.]</div> <div><br></div> <div>어머니는 아이카를 배웅하며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새 학교 아이들은 묘하게 쌀쌀맞아, 좀체 말을 걸어 주질 않는다.</div> <div><br></div> <div>그 뿐 아니라 아이카의 물건들이 도난당하거나, 아무 말 없이 침묵만이 지속되는 전화가 몇번이고 집으로 걸려온다.</div> <div><br></div> <div>아이카는 또 다시 왕따를 당하는 것이라 여기고 괴로워 했지만, 어머니에게 걱정을 끼칠까봐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아이카는 책상과 의자에 기분 나쁜 문양들이 잔뜩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div> <div><br></div> <div>마치 저주의 주술을 걸기 위한 것 같은.</div> <div><br></div> <div>그렇게까지 미움을 사고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아이카는, 끝내 손목을 그어 자살을 선택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카의 장례식날, 장례식장에 나타난 반 친구들은 [아이카, 왜 자살 같은 걸 한거야...] 라며 통곡했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쏘아붙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너희가 아이카를 괴롭혀서 자살하도록 몰아넣은 거잖아! 그 아이 일기장에 전부 써 있었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반 친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div> <div><br></div> <div>그네들의 속마음은 완전히 반대였던 것이다.</div> <div><br></div> <div>반 친구들은 다들 아이카가 귀여워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다들 다가갈 계기를 찾지 못해 우물쭈물대다가, 결과적으로는 아이카를 경원시하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물건을 훔치거나 아무 말 없는 전화를 걸었던 것도 아이카를 동경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책상과 의자에 새겼던 문양도 저주의 주술이 아닌, 우정의 주술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들을 돌려보내고 혼자 남아, 어머니는 아이카의 영정을 향해 말을 건넸다.</div> <div><br></div> <div>[엄마 말이야... 옛날에 친구한테 우정의 주술이라고 속이고, 저주의 주술을 가르쳐 준 적이 있었어... 왜냐하면 그 아이의 남자친구를 뺏고 싶었으니까... 그게 너희 아버지였단다. 엄마는 지금 그 때 지은 죄 때문에 벌 받는거구나...]</div> <div><br></div> <div>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길, 반 아이들은 이야기를 나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기, 아이카가 오해했던 게 당연한 건지도 몰라. 그 우정의 주술, 나중에 찾아보니까 진짜 저주의 주술이었어...]</div> <div><br></div> <div>[말도 안 돼! 그 주술을 처음 알려준 게 누구였었지?]</div> <div><br></div> <div>[아마 분명... 선생님이었을걸.]</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들과 나란히 걷고 있던 여교사가 싸늘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div> <div><br></div> <div>[그래. 옛날 친구한테 배웠던 우정의 주술이란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color:#840000;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