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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51514
    작성자 : VKRKO
    추천 : 43
    조회수 : 6131
    IP : 110.15.***.206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26 00:26:35
    원글작성시간 : 2014/09/25 20:36:06
    http://todayhumor.com/?humorbest_951514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세번 연속 흉이 나왔다
    5살짜리 딸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던 도중, 신사에 들러 제비를 뽑았다.

    그런데 3번 연속 흉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일도 있나 싶어 놀라서 집에 돌아갔다.



    그런데 돌아온 나와 딸을 보더니 아내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거, 뭐야?]

    의아해서 돌아보니, 딸이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강아지 인형 대신 신사에 있는 작은 장식 사자 석상 한 쌍을 껴안고 있었다.



    딸에게 묻자, 신사에 있을 때 신주 같아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 갑자기 딸의 팔을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려 했다는 것이다.

    그 때 안고 있던 강아지 인형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마구 물어뜯더니, 그대로 남자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신사에서 내내 딸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당연히 그런 남자를 본 적도 없었다.



    바로 신사에 전화해 물어봤지만, 딸이 본 것 같은 차림의 신주는 없다고 했다.

    다음날 사자 석상을 신사에 돌려주러 갔는데, 거기서 만난 신주가 이상한 말을 했다.

    [이 사자 석상은 가지고 계십시오. 앞으로 2번, 반드시 따님을 지켜줄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 2번이라니 무슨 소리인지, 누가 딸을 노린다는 건지 물었다.

    [따님은 신의 공물로서 선택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제비를 뽑은만큼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그것만 말하고 신주는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은 무슨 질문을 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 날 밤, 첫 이변이 발생했다.

    집 불간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 가 보니,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앉아서 경을 외고 있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러 왔다고 했다.

    나는 제발 멈춰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생전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광분한 얼굴로, [시끄럽다!] 라고 외치고 일어서더니 딸이 있는 곳으로 가려 했다.



    바로 그 때, 땅울림 같은 소리가 들렸다 싶더니, 갑자기 거대한 흰 개가 나타나 어머니를 한 입에 물고 불단 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서둘러 딸에게 가보니, 딸은 자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맡에 두었던 사자 석상 한 쌍 중 한 마리가 사라진 채였다.



    신주는 사자 석상 한 쌍이 딸을 지킨다고 했는데, 이젠 한 마리 밖에 없다.

    나는 이튿날 아침, 바로 신사를 찾아가 그 일을 놓고 상의했다.

    신주는 [사자 석상 한 쌍은 일심동체입니다.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다른 형태를 빌어 따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딸 주변에 혹여나 비슷한 것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저기를 찾아봤지만, 비스무리한 것은 좀체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두번째 이변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다음날 낮, 내가 일을 하러 간 사이 누군가가 현관 초인종을 눌렀다.



    아내가 문을 열자, 거기에는 키가 2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강아지 인형이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평소 딸아이가 안고 다니던 인형과 닮은 그것은, 비릿한 악취가 났다.

    아내는 깜짝 놀라 문을 닫으려 했지만, 인형의 힘이 엄청나 막무가내로 집 안에 밀고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는 부엌에 있던 딸의 손을 잡고 어딘가에 데려가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분명 출근했던 내가 어디선가 네 발로 미친 듯 뛰어오더니 인형에게 돌진해, 이빨로 인형을 마구 씹어 토막을 내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



    그 이후 아직까지 세번째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신사에서 제비를 뽑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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