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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12980
    작성자 : VKRKO
    추천 : 32
    조회수 : 3712
    IP : 110.8.***.183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28 23:45:05
    원글작성시간 : 2016/02/28 19:57:1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1298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A병동
    <div>나는 약제사로, 올해부터 어느 시골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div> <div><br></div> <div>약제사는 나까지 모두 셋.</div> <div><br></div> <div>막내인 나는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평소처럼 저녁이 되어 외래 진료는 끝나고, 병동에서 온 오더를 보고 주사약 제조를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날따라 오더가 까다로운 게 많아, 병동에 직접 문의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자니 시간이 꽤 늦어버렸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그날 안에 약품 회사에 발주를 넣어야 할 약이 있어서, 그 발주서까지 만들어야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식당에 저녁밥 주문을 넣어놓을 걸 그랬다고 후회하며 발주서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전화가 왔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수화기를 들어도 아무 말이 없다.</div> <div><br></div> <div>[약제실입니다. 무슨 일이신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div> <div><br></div> <div>전화기에는 A병동 간호센터로 번호가 찍힌다.</div> <div><br></div> <div>전화기가 고장났나 싶어, 일단 전화를 끊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곧 다시 전화가 온다.</div> <div><br></div> <div>받아보면 아까 전처럼 아무 말이 없다.</div> <div><br></div> <div>이게 두세번 반복되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약제실에서 나와 A병동에 찾아가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A병동은 5층.</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을 누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층, 3층, 4층...</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린 순간, 나는 떠올렸다.</div> <div><br></div> <div>이 병동, 아직 공사 중이라 문을 안 열었었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저기 테이프가 굴러다니고 어두컴컴한 플로어가 보인다.</div> <div><br></div> <div>자세히 보니, 엘리베이터 문 정면에 있는 간호센터에, 간호사 같은 사람이 한명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화재 경보기의 붉은 램프 불빛에, 간호 모자를 쓰고 가디건을 입은 뒷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66569878ZtbnWfO7OaUoHBms5uzii9mFv9d4.jpg" width="740" height="1156" alt="A_%BA%B4%B5%BF.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무얼하고 있는건가 싶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다, 나는 심장이 덜컹했다.</div> <div><br></div> <div>그 간호사의 몸이 반쯤 투명해, 반대편에 있는 게 비쳐보이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필사적으로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마구 눌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다시 열릴 때까지 그저 눈 감고 견뎠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오듯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div> <div><br></div> <div>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떠나고 싶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발주는 해놔야했다.</div> <div><br></div> <div>종종걸음으로 약제실로 돌아가 미친 듯 발주서를 쓴 후 팩스에 넣으려는 순간, 또 전화가 왔다.</div> <div><br></div> <div>벨소리와 함께, 붉은 램프가 깜빡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시했다.</div> <div><br></div> <div>어디서 걸려온 전화인지 보고 싶지 안았다.</div> <div><br></div> <div>팩스가 보내진 걸 확인하고, 나는 불도 안 끈채 약제실에서 나와 문을 잠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 꺼진 약제실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다음날 출근하니, 사무과 직원이 [왜 불을 켜놓고 퇴근하세요.] 라고 잔소리를 해댔다.</div> <div><br></div> <div>사과를 하면서, 나는 [A병동에도 전화가 걸리나요?] 라고 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의료국에서도 같은 문의가 있었는데... 아직 공사중이니까 당연히 전화는 안 되죠. 왜들 그런걸 물어본담.]</div> <div><br></div> <div>그렇다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Illust by 느림보(<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loss1102">http://blog.naver.com/loss1102</a>)</div> <div><br></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gulim;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color:#333333;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dashed;border-bottom-color:#840000;">http://vkepitaph.tistory.com</a>)</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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