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무서운 이야기도 아니고, 그리 길지도 않지만...</div> <div><br></div> <div>처음 도쿄에 와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을 무렵이었다.</div> <div><br></div> <div>낯선 타향살이와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새 머릿 속에는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 차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 문제와 생활 문제 때문에 하루하루 고민만 늘어났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느밤, 나는 목숨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div> <div><br></div> <div>유서까지 쓰고, 손목을 긋기 위해 칼을 막 손목에 댄 순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div> <div><br></div> <div>평상시에는 매너 모드로 해 놓는데...</div> <div><br></div> <div>전화를 받자 할머니 전화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눈도 나빠서 혼자서는 다이얼도 못 누르는 주제에.</div> <div><br></div> <div>처음에는 종종 연락을 하라느니, 일은 괜찮냐느니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기운이 없는 것 같구나. 감기라도 걸렸니? 할미는 이제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대신 아프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어주마. 그러니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 힘든 건 할머니가 다 받아줄테니까. 그러니까 일 열심히 하려무나. 잘 지내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전화는 끊겼다.</div> <div><br></div> <div>나는 칼을 던져버리고, 밖에 나가 밥집에서 잔뜩 밥을 먹고 돌아와 잤다.</div> <div><br></div> <div>핸드폰은 매너 모드인 채였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