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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09582
    작성자 : VKRKO
    추천 : 78
    조회수 : 8838
    IP : 110.15.***.206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1/27 23:14:55
    원글작성시간 : 2015/01/27 18:30: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09582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가부키쵸의 호스트바
    <div>나는 24살 된 남자입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처음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된 건 19살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등학교를 나와 1년제 전문학교를 졸업한 직후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사회에 나오기는 했지만 고작 전문학교 1년 다닌 것 가지고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찾아낸 일이 가부키쵸의 호스트바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호스트라고 하면, 듣기에는 웬지 엄청 잘생긴 사람이나 할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직접 뛰어들자 그것도 또 달라서, 후카와 료를 닮은 나 같은 사람도 어떻게 그럭저럭 해 나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를 털어먹을 궁리를 매일 해 가며, 역 앞을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호객 행위를 해 가게 안으로 데려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그런 식으로 하루에 10팀 이상은 받았을 겁니다.</div> <div><br></div> <div>업계에서는 소위 '캐치' 라고 부르는 작업으로, 대개 신참들이 손님을 잡아오는 방식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호스트는 굳이 캐치하러 나가지도 않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신참이 몰아온 손님을 자기가 끌어가면 되니, 가게 안에만 붙어 있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난 건 일을 시작하고 2년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도 어느 정도 호스트로서 자리를 잡아, 가게 매출 상위권에도 들어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명 손님이 없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만, 어느날 우연히 손님이 한 명도 안 잡힌 날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간 잡아뒀던 고정 물주들도 연락이 안 닿는데다, 그날 따라 가게에 손님도 없어 멍하니 앉아있자니 사장 눈치가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나는 후배 한 놈과 같이 간만에 캐치를 하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섰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신주쿠역 동쪽에서 지나가는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div> <div><br></div> <div>[같이 술 한 잔 하지 않을래?]</div> <div><br></div> <div>[좋아. 어디 가게야? 당신 꽤 재미있어 보이니까 지명해 줄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첫번째로 말을 건 여자가 바로 낚였기에 나는 잔뜩 신이 나서 가게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후배에게 먼저 가겠다고 말을 걸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야, 먼저 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와, 벌써요?]</div> <div><br></div> <div>[그래, 그래.]</div> <div><br></div> <div>[너무 빠르시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게로 향하는 사이, 여자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걸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품에는 커다란 가방을 껴안은 채입니다.</div> <div><br></div> <div>'아, 얘는 호스트바는 자주 안 다니나 보다, 좋은 애를 잡았네.' 라고 생각하며, 웃는 얼굴로 말을 받아주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우뚝 멈춰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를 속여서 가지고 놀 때는 어떤 기분이야?]</div> <div><br></div> <div>갑자기 이게 무슨 돌직구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제 와서 가게에 데리고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div> <div><br></div> <div>[속인다거나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봤는걸. 갑자기 왜 그래?]</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그 때서야 비로소 그 여자를 처음 제대로 바라봤던 건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아까 전까지 가방이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품에 안고 있던 것은 둥글게 만 모포였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뭔가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사람도 나를 속일 생각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div> <div><br></div> <div>이 사람...?</div> <div><br></div> <div>모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둘 말고, 주변에 '이 사람'이라고 불릴만한 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자세히 보니 여자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있어서, 입가에서 뚝뚝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느새 가게 바로 앞까지 와 있었지만, 이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가게에서 전화가 온 척하고, [지금 가게가 꽉 차서 자리가 없다네... 다음번에 다시 와줘야 할 거 같아.] 라고 그녀를 돌려보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는 아무 말 없이 역 쪽으로 걸어가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내심 마음이 놓이면서,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게에 들어서자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아까 같이 나갔던 후배였습니다.</div> <div><br></div> <div>[아, A형, 벌써 가게 들어왔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 아까 그 여자 완전 이상한 사람이라 그냥 보내고 혼자 왔어.]</div> <div><br></div> <div>[진짜요? 저 지금 막 손님 찾았어요. 바로 갈게요.]</div> <div><br></div> <div>[그래, 그래.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을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게에서 사장과 잡담을 하고 있노라니, 곧 후배 녀석이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손님 오셨습니다!]</div> <div><br></div> <div>[어서오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큰 목소리와 함께, 후배가 여자를 데리고 들어옵니다.</div> <div><br></div> <div>어...?</div> <div><br></div> <div>후배가 데려온 여자는 아까 나와 같이 있었던, 모포를 품에 안은 여자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나는 또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div> <div><br></div> <div>내 옆에 있던 사장이 갑자기 부엌으로 달려가더니, 굵은 소금을 들고 나와 여자에게 마구 뿌려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후배와 나는 도대체 뭐가뭔지 영문을 몰라 옆에서 그저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자는 괴성을 지르며 가게 안을 뛰어다니다, 눈깜짝할 사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나와 후배는 경악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div> <div><br></div> <div>곁에서는 눈이 시뻘개진 사장이 숨을 씩씩 몰아쉬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또 왔구만... 야, 저 녀석은 위험한 놈이니까 앞으로는 조심해라.]</div> <div><br></div> <div>[사장님! 그 여자 어디로 간 거요?!]</div> <div><br></div> <div>[네? 설마 귀신인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몹시 흥분한 상태였기에, 그 이후의 대화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div> <div><br></div> <div>다만 사장의 말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모포를 가진 여자가 몇 번이고 가게를 찾아왔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여자가 오는 날이면 매상이 급격하게 치솟는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묘하게도 그 말대로, 방금 전까지 텅 비어 있던 가게는 곧 손님들이 들이닥쳐 그 날은 엄청나게 바빴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날 영업을 마친 뒤, 사장에게 뒷이야기를 전해들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여자를 손님으로 맞아 상담을 해주거나 영업을 하면, 그 호스트는 반드시 자살한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호스트를 시작하기 전에도 몇 명이 자살을 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귀신을 처음으로 봤기에 나와 후배는 잔뜩 겁에 질림과 동시에, 저주라도 받은 게 아닌가 싶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사장과 함께 셋이서 불제를 받으러 갔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사장은 신사 밖에서 머무르며 우리를 기다릴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귀신이든 뭐든 여자는 잘 써먹기만 하면 돈이 되는거야. 불제는 받아서 뭐하냐. 다른 애들한테 이상한 소문 퍼트리지 마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새삼 이 사람은 이 바닥에서 뼈가 굵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올해 나와 후배는 호스트를 그만 뒀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 우리 둘 다 신상에 큰 문제는 없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배는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나는 왼발 새끼 발가락을 각기 다른 사고로 인해 절단해야만 했습니다.</div> <div><br></div> <div>후배는 호스트를 그만 두고 공사장에서 노가다를 뛰다 철근에 손이 끼여서 그런 것이고, 나는 오토바이를 타다 굴러서 도랑에 발이 끼여 생긴 사고였습니다.</div> <div><br></div> <div>사고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섬뜩한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필이면 왜...</div> <div><br></div> <div>우연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모포 안에는 수많은 호스트들의 새끼 손가락, 새끼 발가락이 들어 있던 건 아니었을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옛날 화류계에서는 자기 새끼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 상대에게 주는 걸 사랑의 증표로 삼았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 여자는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자신에게 맹세할 남자를 찾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만약 지금 가부키쵸에서 호스트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하얀 원피스를 입고 모포를 들고 있는 여자에게는 말을 걸지 않기를 바랍니다.</div> <div><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margin:0px;padding:0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000003814697px;color:#333333;">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a class="tx-li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m" target="_blank" style="color:#333333;text-decoration:none;">http://vkepitaph.tistory.com/m</a>)</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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