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집가는 길에 피자알볼로가 보여서 짜증나는 요즘입니다.
저건 냄새나 저렇게 풍기고 어휴 저 서양빈대떡 증말
서양놈들이 냄새풍기는걸 이 땅에 들여와서 말이야...
여긴 지엄한 유교의 나라니라.
하지만 지나갈때마다 먹고싶어서 빡친거라 전 바로 휴대폰을
엽니다. 포장옵션 있지 않냐고요? 급똥와서 집 바로가야했음.
집가서 화장실 들어가자마자 배달어플을 켭니다.
배출하면서 집어넣을걸 주문하는 나.
과연 인간으로써 괜찮은걸까...?
'띵동'
피자왔다!!!!
게임켜놓고 점프뛰면서 개소리 오백번쯤 하는데
벨이 울립니다.
보통 문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 옵션 선택해놔서
까만색 빤쓰바람으로 달려나갔습니다.
헤헤 페퍼로니 치즈링 피자피자피자
그렇게 빤스바람으로 나는 배달원 앞에 서 있었습니다.
아니... 내가 벨문앞 옵션체크를 안했더라고요...
내잘못이긴 한데... 하... (마른세수)
하지만 역시 배달원분은 프로였습니다.
마치 '이거보다 더 한 것도 봤다' 라는 표정으로
쿨하게 주고 퇴장하시더라고요.
자짜랏짜짜 피자가 왔으니 개봉하는데 어?
페퍼로니 치즈링인데 왜 고구마냄새가 나지?
제가 진짜 고구마피자 극혐하거든요.
파인애플 피자와 더불어 2대장입니다.
하늘아래 두 명의 왕은 없다고 하지만... 있어요.
파인애플피자와 고구마피자가 그것입니다.
씁 어쨌든 언박싱합니다. 근데 뭔가 모양이 이상해요.
고구마를 두르긴 했는데... 페퍼로니 피자는 맞아요.
근데 페퍼로니 피자에 둘러진 고구마는 뭐지?
근데 두르긴 했는데 두른걸 급하게 걷은 흔적입니다 이건.
해맑은 표정으로 이 피자에 무슨 일이 있는지 떠올려봅니다.
자체적으로 내린 답은 간단했습니다.
분명 주문받을 때는 페퍼로니 치즈링 피자였을겁니다.
그런데 작업자의 사람의 실수로 고구마를 뙇 두르는 순간
사장이 "야임마! 그거 페퍼로니야!" 라고 말했겠죠.
당황한 작업자는 아차 어떡하지 하면서 발을 굴렀을거고,
사장역시 이미 둘러진 고구마를 보며 전전긍긍 하다가...
'그럼 이걸 그냥 걷어서 나가면 되겠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늬들 주방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난 다 알고 있다.
제가 또 요식업을 오래하다보니 대충 주방에서 무슨
말이 오갔고, 어떤 프로세스로 이런 괴피자가 나오게 됐는지
확실히 알겠더군요. 안봐도 비디오다 이놈들아.
후후 하지만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매번 잘하고 완벽해요.
"바쁜와중에 생긴 일이라 내 그 고충을
모르는 것이 아니니라.
하지만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거든 새 피자를 만들어
보내거라."
저는 이른바 고구마톡톡 페퍼로니 피자를 맛있게 먹으며
재미나게 놀다가 잤답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난 어제 내가겪은게 숙취인줄로만 알았는데 [14] | Re식당노동자 | 24/04/27 17:38 | 2585 | 17 | ||||||
으음 상쾌한 아침 [7] | Re식당노동자 | 24/04/25 08:34 | 1672 | 18 | ||||||
가족끼리 우애있게 지내는건 하지 말아야겠어요. [8] | Re식당노동자 | 24/04/24 14:36 | 2387 | 29 | ||||||
우리아빠 카센타 썰(충청도 카센타 사장님 썰 1.5부) [2] | Re식당노동자 | 24/04/23 23:24 | 2957 | 44 | ||||||
흥 주말에 쉬는건 분명히 지루하고 슬플거야. [18] | Re식당노동자 | 24/04/19 20:11 | 2946 | 38 | ||||||
우리 세훈이형 요새 묵묵히 일하는 모습 [9] | Re식당노동자 | 24/04/19 15:01 | 3261 | 44 | ||||||
우리 이제부터 잘생긴 사람에게는 댓글 달아주지 맙시다. [121] | Re식당노동자 | 24/04/19 10:06 | 2211 | 57 | ||||||
집에 쌀도 없고 마실물도 없어서... [11] | Re식당노동자 | 24/04/19 01:53 | 2454 | 28 | ||||||
밑에 채상병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신 분 [7] | Re식당노동자 | 24/04/18 23:15 | 1795 | 38 | ||||||
알바한테 드립쳤다가 반만 성공함. [22] | Re식당노동자 | 24/04/18 14:37 | 2845 | 28 | ||||||
오소리감투 [15] | Re식당노동자 | 24/04/17 19:20 | 3149 | 30 | ||||||
"저 죄송한데요. 그거 긴거 처음봐서 그러는데 하나만 주실 수 있어요?" [11] | Re식당노동자 | 24/04/16 18:51 | 3729 | 35 | ||||||
이 봐봐 뻔히 알밥이라고 이야기했던 인간들 다 탈퇴하거나 활동정지 했네. [21] | Re식당노동자 | 24/04/16 13:18 | 1636 | 52 | ||||||
안녕하세요. 한국뻘짓거리협회장 인사드립니다. [29] | Re식당노동자 | 24/04/13 21:21 | 2124 | 28 | ||||||
나랑 결혼하면 좋은점 [29] | Re식당노동자 | 24/04/13 18:15 | 3589 | 40 | ||||||
사람이 자꾸 거칠어져요 [12] | Re식당노동자 | 24/04/09 23:22 | 1695 | 22 | ||||||
사전투표...완료... [2] | Re식당노동자 | 24/04/06 15:54 | 1072 | 21 | ||||||
나는야 민주시민 사전투표 완료. [9] | Re식당노동자 | 24/04/06 15:11 | 623 | 26 | ||||||
허 진짜 너무 화나서 결국 사장님한테 소리질렀네요 [27] | Re식당노동자 | 24/04/04 13:30 | 2433 | 35 | ||||||
이야 나는 진짜 여기 오는 직원이나 알바분들 보면 [6] | Re식당노동자 | 24/03/29 22:25 | 2036 | 46 | ||||||
아 어쨌든 끝났으니까 오늘은 달려봅니더 [10] | Re식당노동자 | 24/03/29 03:06 | 1480 | 19 | ||||||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 시작 [2] | Re식당노동자 | 24/03/28 23:58 | 2347 | 38 | ||||||
안녕하세요 신입입니다 [18] | Re식당노동자 | 24/03/28 13:06 | 1141 | 33 | ||||||
한동훈 "이수정 이런데 안나와도 잘먹고 잘 살 사람" ㅋㅋㅋ [18] | Re식당노동자 | 24/03/28 11:48 | 1913 | 44 | ||||||
우엉이 어떻게 우는지 아십니까? [20] | Re식당노동자 | 24/03/27 19:13 | 1839 | 25 | ||||||
이수정이모. 잘들어요. [40] | Re식당노동자 | 24/03/26 09:45 | 2723 | 63 | ||||||
애잔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 Re식당노동자 | 24/03/26 08:59 | 2763 | 47 | ||||||
탕짬면 포장주문 했는데 집와서 까보니 탕수육 소스가 없길래 [35] | Re식당노동자 | 24/03/25 20:04 | 2783 | 60 | ||||||
현직 식당러의 흔한 업무 [28] | Re식당노동자 | 24/03/22 17:25 | 3229 | 43 | ||||||
휴 어제 태어난 조카 [17] | Re식당노동자 | 24/03/19 23:57 | 2080 | 29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