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열흘 조금 지난 직원은</p> <p>원래 임금보다 20프로 이상을 더 주는데도</p> <p>적다고 대놓고 돈안주면 일 안한다고 한다.</p> <p> </p> <p>믿고 시작한 동업자들은 일주일에 매출 XXX만원 찍던게</p> <p>적다고 나를 현장으로 내몰아놓고 절반 조금 넘는 매출</p> <p>찍으며 내가 불성실했다고 거들먹거리고 있다.</p> <p> </p> <p>날 도와준다며 왔던 친한 형은 임금이 생각보다 적다며</p> <p>내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냐며 큰소리치고</p> <p> </p> <p>기름값은 나날이 오르고 장비값도 만만치가 않다.</p> <p> </p> <p>아니 정말,</p> <p> </p> <p>떼고나면 입에 풀칠해야 하는 수준인데 내가 기백만원</p> <p>벌어서 주지육림 누리는 줄로 안다.</p> <p> </p> <p>심지어 오늘은 모임에서 더이상 자를 발톱도 없는</p> <p>내 발을 보며 여전히 발톱이 기니까 아예 뽑아버리라는 식으로</p> <p>조롱들을 한다.</p> <p> </p> <p>살은 다시 찌고있고</p> <p> </p> <p>어제는 그동안 자신있게 올리던 일상글이 재미없으니</p> <p>이인간 차단하는 방법좀 알려달라는 댓글까지 봤다.</p> <p> </p> <p> </p> <p>그래</p> <p> </p> <p>그냥 그만하자.</p> <p>아니 그만하겠습니다.</p> <p> </p> <p>민폐끼쳐서 그동안 죄송했고,</p> <p>책임지고 모든걸 내려놓고</p> <p>세상에서 사라지겠습니다.</p> <p> </p> <p>오랫동안은 아니지만 생각해왔던 일이고,</p> <p>37세 되도록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이 불필요한 인생</p> <p>하나라도 사라지는게 어쨌든 도움되는 쪽이니까</p> <p> </p> <p>그래 가는날까지 민폐끼칠 수는 없으니</p> <p>되도록 맨정신에 인생 마지막 차 몰고 어디 조용한데 가서</p> <p> </p> <p> </p> <p> </p> <p> </p> <p>근데 가기전에 궁금한게</p> <p>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냐</p> <p> </p> <p>직원 힘든거 아니까 딜리버리로 커피시켜서 돌리고</p> <p>비싼 밥 사주고 다른 동업자들 돈 더 벌게 해주려고</p> <p>좋은 오더 잡아와서 수수료 개념없이 일 분배한거,</p> <p>밤새서 오더잡아놓고 아침에 쪽잠자고 일한거,</p> <p>그것도 부족하다고 해서 차사서 현장뛴거</p> <p> <br></p> <p>그리고 내가 뭐 글을 그렇게 못썼냐</p> <p>못쓴다고 생각하면 안보면 그만이지</p> <p>내 주댕이로 말하기 민망해서 그렇지</p> <p> <br></p> <p>나 못배운거 치고 그렇게 글 못쓰지 않거든?<br></p> <p> </p> <p>씨발 내가 뭐</p> <p> </p> <p> </p> <p>암튼 ㅈㅈ</p>